“추천해 주세요…여기 좋아요” 알고보니 맘카페 ‘셀프 광고’
입력 2019.02.25 (21:21)
수정 2019.02.25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게나 병원을 선택할 때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온 후기를 보고 결정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가짜 후기를 써서 특정 업체를 광고해주고 거액을 챙긴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치아 교정을 해야하는데 괜찮은 치과 추천을 부탁합니다.
그러자 특정 치과가 좋다는 댓글이 달립니다.
카페 회원들이 올린 것 같지만, 사실은 질문과 댓글 모두 인터넷 광고업체가 올린 겁니다.
이런 가짜 글을 작성한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 수사관 : "잠깐만 다 일어나 주시겠어요?"]
입소문을 내려고 거짓 댓글 작업을 하다 적발된 겁니다.
[의뢰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카페라는 장소가 회원들끼리 소통하는 거잖아요. 맘카페 같은 경우는 (거짓 광고가)되게 많다고 저도 들었고..."]
진짜처럼 보이려고 평소엔 다른 글을 올리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광고업체 전직 직원/음성변조 : "오늘 미세먼지가 심하네요. 이런 일상 글들을 올리면서 실제 엄마인 것처럼 아이디를 몇 달 공들여 키운 다음에 그런 아이디로 홍보했었습니다."]
'셀프 추천'을 들키지 않으려고 SNS에서 계정 400여 개를 사들여 질문과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고광문/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팀장 : "아이디는 A 메신저를 통해서 개당 3천 원에서 6천 원씩 구입했습니다. 아이디를 판매한 자에 대해서는 사건을 분리해서 사건을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광고 의뢰 업체들로부터 석 달에 180만 원 정도를 받았는데, 주로 엄마들이 관심이 많은 병원, 유치원, 학원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만 3년여 동안 무려 55억여 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 등 인터넷 광고업체 세 곳을 적발해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광고를 의뢰한 병원장 등 17명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가게나 병원을 선택할 때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온 후기를 보고 결정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가짜 후기를 써서 특정 업체를 광고해주고 거액을 챙긴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치아 교정을 해야하는데 괜찮은 치과 추천을 부탁합니다.
그러자 특정 치과가 좋다는 댓글이 달립니다.
카페 회원들이 올린 것 같지만, 사실은 질문과 댓글 모두 인터넷 광고업체가 올린 겁니다.
이런 가짜 글을 작성한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 수사관 : "잠깐만 다 일어나 주시겠어요?"]
입소문을 내려고 거짓 댓글 작업을 하다 적발된 겁니다.
[의뢰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카페라는 장소가 회원들끼리 소통하는 거잖아요. 맘카페 같은 경우는 (거짓 광고가)되게 많다고 저도 들었고..."]
진짜처럼 보이려고 평소엔 다른 글을 올리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광고업체 전직 직원/음성변조 : "오늘 미세먼지가 심하네요. 이런 일상 글들을 올리면서 실제 엄마인 것처럼 아이디를 몇 달 공들여 키운 다음에 그런 아이디로 홍보했었습니다."]
'셀프 추천'을 들키지 않으려고 SNS에서 계정 400여 개를 사들여 질문과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고광문/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팀장 : "아이디는 A 메신저를 통해서 개당 3천 원에서 6천 원씩 구입했습니다. 아이디를 판매한 자에 대해서는 사건을 분리해서 사건을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광고 의뢰 업체들로부터 석 달에 180만 원 정도를 받았는데, 주로 엄마들이 관심이 많은 병원, 유치원, 학원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만 3년여 동안 무려 55억여 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 등 인터넷 광고업체 세 곳을 적발해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광고를 의뢰한 병원장 등 17명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천해 주세요…여기 좋아요” 알고보니 맘카페 ‘셀프 광고’
-
- 입력 2019-02-25 21:23:07
- 수정2019-02-25 22:02:00
[앵커]
가게나 병원을 선택할 때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온 후기를 보고 결정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가짜 후기를 써서 특정 업체를 광고해주고 거액을 챙긴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치아 교정을 해야하는데 괜찮은 치과 추천을 부탁합니다.
그러자 특정 치과가 좋다는 댓글이 달립니다.
카페 회원들이 올린 것 같지만, 사실은 질문과 댓글 모두 인터넷 광고업체가 올린 겁니다.
이런 가짜 글을 작성한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 수사관 : "잠깐만 다 일어나 주시겠어요?"]
입소문을 내려고 거짓 댓글 작업을 하다 적발된 겁니다.
[의뢰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카페라는 장소가 회원들끼리 소통하는 거잖아요. 맘카페 같은 경우는 (거짓 광고가)되게 많다고 저도 들었고..."]
진짜처럼 보이려고 평소엔 다른 글을 올리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광고업체 전직 직원/음성변조 : "오늘 미세먼지가 심하네요. 이런 일상 글들을 올리면서 실제 엄마인 것처럼 아이디를 몇 달 공들여 키운 다음에 그런 아이디로 홍보했었습니다."]
'셀프 추천'을 들키지 않으려고 SNS에서 계정 400여 개를 사들여 질문과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고광문/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팀장 : "아이디는 A 메신저를 통해서 개당 3천 원에서 6천 원씩 구입했습니다. 아이디를 판매한 자에 대해서는 사건을 분리해서 사건을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광고 의뢰 업체들로부터 석 달에 180만 원 정도를 받았는데, 주로 엄마들이 관심이 많은 병원, 유치원, 학원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만 3년여 동안 무려 55억여 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 등 인터넷 광고업체 세 곳을 적발해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광고를 의뢰한 병원장 등 17명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가게나 병원을 선택할 때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온 후기를 보고 결정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가짜 후기를 써서 특정 업체를 광고해주고 거액을 챙긴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치아 교정을 해야하는데 괜찮은 치과 추천을 부탁합니다.
그러자 특정 치과가 좋다는 댓글이 달립니다.
카페 회원들이 올린 것 같지만, 사실은 질문과 댓글 모두 인터넷 광고업체가 올린 겁니다.
이런 가짜 글을 작성한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 수사관 : "잠깐만 다 일어나 주시겠어요?"]
입소문을 내려고 거짓 댓글 작업을 하다 적발된 겁니다.
[의뢰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카페라는 장소가 회원들끼리 소통하는 거잖아요. 맘카페 같은 경우는 (거짓 광고가)되게 많다고 저도 들었고..."]
진짜처럼 보이려고 평소엔 다른 글을 올리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광고업체 전직 직원/음성변조 : "오늘 미세먼지가 심하네요. 이런 일상 글들을 올리면서 실제 엄마인 것처럼 아이디를 몇 달 공들여 키운 다음에 그런 아이디로 홍보했었습니다."]
'셀프 추천'을 들키지 않으려고 SNS에서 계정 400여 개를 사들여 질문과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고광문/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팀장 : "아이디는 A 메신저를 통해서 개당 3천 원에서 6천 원씩 구입했습니다. 아이디를 판매한 자에 대해서는 사건을 분리해서 사건을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광고 의뢰 업체들로부터 석 달에 180만 원 정도를 받았는데, 주로 엄마들이 관심이 많은 병원, 유치원, 학원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만 3년여 동안 무려 55억여 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 등 인터넷 광고업체 세 곳을 적발해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광고를 의뢰한 병원장 등 17명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
-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방준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