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3월이 최악…“최대한 노출 줄여야”

입력 2019.02.25 (21:40) 수정 2019.02.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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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엿새째 하늘이 뿌옇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되며, 수도권 등 서쪽지역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최대한 미세먼지 환경에 노출을 줄이며, 건강 챙기셔야겠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회색빛 먼지층이 도심을 뒤덮고 있습니다.

짙은 미세먼지가 지면 부근 역전층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 지 엿새째.

지난 20일 이후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이 정체하며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무풍상태가 계속됐습니다.

오염물질이 축적되며 내륙 곳곳에선 '매우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습니다.

내일(26일)도 중부 일부 내륙과 영남지역에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다음 달입니다.

3월엔 봄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발 먼지를 실어오는 서풍이 우세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한낮 자외선 증가로 2차 생성이 활발해지면서 3월은 연중 초미세먼지의 최대 고비로 꼽힙니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미세먼지가 일상이 되면서 마스크 착용과 외부 활동 등 대비도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선 방사선 노출을 최대한 줄이라는 이른바 '알라라' 원칙을 미세먼지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방사선과 마찬가지로 미세먼지에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처음에는 방사선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많은 여러가지 환경의 문제에 마찬가지 (알라라) 원칙을 적용해서 최대한 낮춰서 건강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내 '보통' 수준의 대기질에서도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자의 초과 사망률이 급증하는 만큼 특히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세부적인 정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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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미세먼지 3월이 최악…“최대한 노출 줄여야”
    • 입력 2019-02-25 21:42:44
    • 수정2019-02-26 09:19:54
    뉴스 9
[앵커] 벌써 엿새째 하늘이 뿌옇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되며, 수도권 등 서쪽지역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최대한 미세먼지 환경에 노출을 줄이며, 건강 챙기셔야겠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회색빛 먼지층이 도심을 뒤덮고 있습니다. 짙은 미세먼지가 지면 부근 역전층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 지 엿새째. 지난 20일 이후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이 정체하며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무풍상태가 계속됐습니다. 오염물질이 축적되며 내륙 곳곳에선 '매우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습니다. 내일(26일)도 중부 일부 내륙과 영남지역에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다음 달입니다. 3월엔 봄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발 먼지를 실어오는 서풍이 우세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한낮 자외선 증가로 2차 생성이 활발해지면서 3월은 연중 초미세먼지의 최대 고비로 꼽힙니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미세먼지가 일상이 되면서 마스크 착용과 외부 활동 등 대비도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선 방사선 노출을 최대한 줄이라는 이른바 '알라라' 원칙을 미세먼지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방사선과 마찬가지로 미세먼지에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처음에는 방사선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많은 여러가지 환경의 문제에 마찬가지 (알라라) 원칙을 적용해서 최대한 낮춰서 건강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내 '보통' 수준의 대기질에서도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자의 초과 사망률이 급증하는 만큼 특히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세부적인 정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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