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대표 13시간 조사…전직 경찰 “사건 조작” 주장

입력 2019.02.26 (06:17) 수정 2019.02.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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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들에게 뒷돈을 건넸단 혐의를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의 대표가 어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은 '조작된 사건'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클럽 '버닝썬' 대표 이 모 씨가 어젯밤 13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 씨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버닝썬 대표 : "(유착 의혹 인정하세요? 유착 의혹 인정하십니까?) ......"]

경찰은 이 씨가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 씨 등을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 측에 돈을 전했는지 등을 추궁했고, 조사 과정에서 이 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버닝썬 이모 대표와 전직 경찰관 강모 씨가 평소 사업 관계가 있었던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강 씨는 한때 한 화장품 업체의 최대주주 중 한 명이었는데, 이 업체는 버닝썬 클럽에서 여러 차례 홍보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일정한 자금 거래는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 씨는 제보자인 자신의 부하 직원과 경찰, 기자 등이 공모해 조작한 사건이라며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강 씨 측은 부하 직원이 오히려 강 씨를 협박하고 돈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강 모 씨 측 관계자/음성변조 : "최근에 (부하 직원이) 한 번에 5억을 요구한 거죠. 모든 게 완성이 된 다음에."]

이번 유착 의혹에 연루된 경찰관들도 1차 조사에서 금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착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핵심 인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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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 대표 13시간 조사…전직 경찰 “사건 조작” 주장
    • 입력 2019-02-26 06:19:54
    • 수정2019-02-26 0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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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들에게 뒷돈을 건넸단 혐의를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의 대표가 어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은 '조작된 사건'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클럽 '버닝썬' 대표 이 모 씨가 어젯밤 13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 씨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버닝썬 대표 : "(유착 의혹 인정하세요? 유착 의혹 인정하십니까?) ......"]

경찰은 이 씨가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 씨 등을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 측에 돈을 전했는지 등을 추궁했고, 조사 과정에서 이 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버닝썬 이모 대표와 전직 경찰관 강모 씨가 평소 사업 관계가 있었던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강 씨는 한때 한 화장품 업체의 최대주주 중 한 명이었는데, 이 업체는 버닝썬 클럽에서 여러 차례 홍보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일정한 자금 거래는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 씨는 제보자인 자신의 부하 직원과 경찰, 기자 등이 공모해 조작한 사건이라며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강 씨 측은 부하 직원이 오히려 강 씨를 협박하고 돈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강 모 씨 측 관계자/음성변조 : "최근에 (부하 직원이) 한 번에 5억을 요구한 거죠. 모든 게 완성이 된 다음에."]

이번 유착 의혹에 연루된 경찰관들도 1차 조사에서 금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착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핵심 인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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