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의붓아들 살해 혐의” 30대 계모 구속…범행 부인

입력 2019.02.26 (06:37) 수정 2019.02.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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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다섯살 난 의붓 아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후 경찰이 보강 수사에 나서 구속한 건데, 이 여성은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자 어린이가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로 실려옵니다.

다섯 살 배기 김모 군으로 집에서 병원으로 이송된지 20일 만인 지난 해 12월 26일 저산소성 뇌손상 등으로 숨졌습니다.

김 군은 병원으로 실려오기 일주일 전에도 뒷 머리를 다쳐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담당 의사/음성변조 : "(이송 당시) CT 상에서는 경막하 출혈이 관찰되면서, 환자가 그 외에도 몸 이곳저곳에 멍과 외상의 흔적들이 관찰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찰 쪽에 연결을..."]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계모인 35살 윤모 씨를 아동 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부검 결과 발생 시기가 다른 멍들이 발견되는 등 전형적인 학대 정황이 확인됐고, 윤 씨가 진술을 번복하거나 다른 자녀들과 말을 맞추려고 하는 등 범행 은폐 정황도 나타났다는 이유에섭니다.

경찰은 화상 치료 기록과 어린이집에서 찍은 멍자국 등을 토대로 지난해 2월부터 학대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김 군이 혼자 놀다가 실수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진술하는 등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친부 역시 학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해 12월 윤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사고 경위 불분명을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추가 조사를 벌여 결국 윤 씨를 구속한 경찰은, 다른 자녀들에 대한 학대 의혹과 친부의 방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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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살 의붓아들 살해 혐의” 30대 계모 구속…범행 부인
    • 입력 2019-02-26 06:38:06
    • 수정2019-02-26 0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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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다섯살 난 의붓 아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후 경찰이 보강 수사에 나서 구속한 건데, 이 여성은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자 어린이가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로 실려옵니다.

다섯 살 배기 김모 군으로 집에서 병원으로 이송된지 20일 만인 지난 해 12월 26일 저산소성 뇌손상 등으로 숨졌습니다.

김 군은 병원으로 실려오기 일주일 전에도 뒷 머리를 다쳐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담당 의사/음성변조 : "(이송 당시) CT 상에서는 경막하 출혈이 관찰되면서, 환자가 그 외에도 몸 이곳저곳에 멍과 외상의 흔적들이 관찰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찰 쪽에 연결을..."]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계모인 35살 윤모 씨를 아동 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부검 결과 발생 시기가 다른 멍들이 발견되는 등 전형적인 학대 정황이 확인됐고, 윤 씨가 진술을 번복하거나 다른 자녀들과 말을 맞추려고 하는 등 범행 은폐 정황도 나타났다는 이유에섭니다.

경찰은 화상 치료 기록과 어린이집에서 찍은 멍자국 등을 토대로 지난해 2월부터 학대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김 군이 혼자 놀다가 실수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진술하는 등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친부 역시 학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해 12월 윤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사고 경위 불분명을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추가 조사를 벌여 결국 윤 씨를 구속한 경찰은, 다른 자녀들에 대한 학대 의혹과 친부의 방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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