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하노이…김정은 숙소 주변, 긴박한 움직임 포착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오늘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정상 간 담판 결과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 연결해, 김정은 위원장 움직임을 중심으로 오늘 하루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정아연 기자, 김정은 위원장 도착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 사실상 막이 올랐군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65시간 여에 걸친, 긴 열차 이동을 마치고 베트남에 들어선 건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 넘어서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동당역에 도착한 뒤 승용차로 갈아타고 하노이로 직행했고, 경유지 없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로 곧바로 들어섰는데요.

이후 일정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었는데, 주 베트남 북한 대사가 멜리아 호텔을 다녀간 직후였던 약 두 시간 전부터 주변 움직임이 긴박해졌습니다.

호텔 앞에 모여있던 취재진들을 모두 이동시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 준비에 나선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5분 거리의 북한대사관 방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인데요.

만약, 북한 대사관을 방문하게 되면 대사관 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북미 간 실무 협상 경과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 숙소가 멜리아호텔로 최종 확정되면서, 먼저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던 백악관 출입기자단들이 오늘 오전 급히 이사를 가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당초 베트남에 도착한 뒤 삼성전자 공장을 둘러볼 거다, 이런 예상이 많았는데, 관련 일정이 있습니까?

[기자]

이곳 시간이 오후 5시 조금 넘었는데요,

오늘 중에 경제 관련 행보는 없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 위원장의 내일 오전 일정도 여전히 비공개인데, 공개 행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싱가포르 북미회담 때 당시 깜짝 야간 시찰을 나선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미국과의 비핵화-제재완화 담판을 위해 사전 준비에 매진할 거란 관측이 있는데요.

이번엔 실질적 협상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는 겁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도,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이 회담 이후인 3월1일로 미뤄졌다고 전했는데요,

따라서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