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처분가능소득,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하락”

입력 2019.03.04 (06:22) 수정 2019.03.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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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에서 상당수 50대 가장들은 노부모와 다 큰 자식을 동시에 부양하는 짐을 지고 있는데요.

돈 들어갈 데가 많은 이 50대의 처분가능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이승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기준 50대 가구주의 한 달 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12만 원입니다.

1년 전보다 2.4%, 10만 2천 원가량이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각각 5.7%와 2.9%가 줄었던 2009년 1분기와 2분기 다음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이유는 고용 한파에다 세금과 이자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명목소득이 1년 전보다 1.3%인 6만 7천 원쯤 늘어난 반면, 세금과 이자, 연금과 사회보험 등을 포함한 비소비지출은 15.5%인 16만 8천 원쯤 늘었습니다.

특히 세금과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경상조세는 1년 전보다 42%, 7만 2천 원가량 늘었고, 이자비용도 같은 기간 48%인 4만 천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는 5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40대 이하 가구주의 경상조세와 이자비용 증가는 20%대 안팎에 그쳤습니다.

60대 이상 가구주의 경상조세는 45.6%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1.8% 줄었습니다.

50대는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연령층입니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기준 50대 인구는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해 40대를 근소한 차로 넘어섰습니다.

가계의 실질적인 경제 여력이 줄어들면서 은퇴를 앞두고 50대 중년층의 금전적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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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처분가능소득,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하락”
    • 입력 2019-03-04 06:23:23
    • 수정2019-03-04 0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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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에서 상당수 50대 가장들은 노부모와 다 큰 자식을 동시에 부양하는 짐을 지고 있는데요.

돈 들어갈 데가 많은 이 50대의 처분가능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이승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기준 50대 가구주의 한 달 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12만 원입니다.

1년 전보다 2.4%, 10만 2천 원가량이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각각 5.7%와 2.9%가 줄었던 2009년 1분기와 2분기 다음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이유는 고용 한파에다 세금과 이자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명목소득이 1년 전보다 1.3%인 6만 7천 원쯤 늘어난 반면, 세금과 이자, 연금과 사회보험 등을 포함한 비소비지출은 15.5%인 16만 8천 원쯤 늘었습니다.

특히 세금과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경상조세는 1년 전보다 42%, 7만 2천 원가량 늘었고, 이자비용도 같은 기간 48%인 4만 천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는 5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40대 이하 가구주의 경상조세와 이자비용 증가는 20%대 안팎에 그쳤습니다.

60대 이상 가구주의 경상조세는 45.6%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1.8% 줄었습니다.

50대는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연령층입니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기준 50대 인구는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해 40대를 근소한 차로 넘어섰습니다.

가계의 실질적인 경제 여력이 줄어들면서 은퇴를 앞두고 50대 중년층의 금전적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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