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12년만 ‘3만 달러’ 돌파…체감 경기는?

입력 2019.03.05 (19:06) 수정 2019.03.0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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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1인당 국민 소득이 지난해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06년 2만 달러 돌파 이후 12년 만으로, 소득으로 보면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단 얘긴데요.

하지만 가계 소득 양극화로 실제 체감도는 이보다 낮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벌어들인 소득은 3만 천349달러,

2006년 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2년 만에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 수준에 경제활동을 보였다, 이런 의미가 있고요."]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독일과 프랑스, 영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인구가 5천만 명 이상이면서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를 넘은, 7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앞서 6개 나라가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평균 9.7년이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 위기 영향으로 이보다 조금 더 걸렸습니다.

하지만 소득은 늘었지만 이를 체감하긴 쉽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전체 국민소득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데다, 가계소득 양극화로 분배 불평등도가 심화되는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또 소득이 늘더라도 실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 가처분 소득은 그만큼 늘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민간 부문의 활동을 보다 더 왕성하게 만들고 우리 경제 안에서 심화되고 있는 가계 소득이라든가 경제활동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1인당 국민소득과 함께 발표된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2.7%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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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당 국민소득, 12년만 ‘3만 달러’ 돌파…체감 경기는?
    • 입력 2019-03-05 19:08:09
    • 수정2019-03-05 19: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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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1인당 국민 소득이 지난해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06년 2만 달러 돌파 이후 12년 만으로, 소득으로 보면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단 얘긴데요.

하지만 가계 소득 양극화로 실제 체감도는 이보다 낮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벌어들인 소득은 3만 천349달러,

2006년 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2년 만에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 수준에 경제활동을 보였다, 이런 의미가 있고요."]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독일과 프랑스, 영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인구가 5천만 명 이상이면서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를 넘은, 7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앞서 6개 나라가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평균 9.7년이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 위기 영향으로 이보다 조금 더 걸렸습니다.

하지만 소득은 늘었지만 이를 체감하긴 쉽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전체 국민소득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데다, 가계소득 양극화로 분배 불평등도가 심화되는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또 소득이 늘더라도 실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 가처분 소득은 그만큼 늘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민간 부문의 활동을 보다 더 왕성하게 만들고 우리 경제 안에서 심화되고 있는 가계 소득이라든가 경제활동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1인당 국민소득과 함께 발표된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2.7%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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