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꽃에 반하고, 맛에 끌리고, 술에 취한다…서천 여행
입력 2019.03.06 (12:46)
수정 2019.03.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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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데요.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하긴 한데, 이 미세먼지가 가시면 봄을 제대로 만끽할 곳을 찾아야겠죠.
동백꽃과 봄 주꾸미, 한산소곡주가 있는 충남 서천을 정보충전에서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해의 풍광을 간직한 충청남도 서천군입니다.
이른 봄부터 붉게 피어오른 동백꽃이 반기는 이곳은 서천군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인데요.
[김종길/문화해설사 :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1965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늦가을부터 시작해 겨울을 거쳐 봄까지 꽃이 피고 지는, 아주 특이하게 겨울에 꽃이 피는 종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백나무숲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오백 년 수령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붉은빛을 내는데요.
윤기가 나는 초록 잎사귀와 붉은 꽃잎, 그리고 노란 꽃술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동백)꽃도 있고 가족끼리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언덕 끝에 다다르니 동백나무숲의 명소, 동백정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서해의 풍경, 그야말로 장관인데요.
[김지원/서울시 광진구 : "너무 예쁘고 경치도 좋고요. 나무도 많고 이렇게 초록색도 많이 보이고 바다도 보이니까 좋은 것 같아요."]
푸른빛이 꼭 닮은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은 홍원항입니다.
조업을 마친 어선에 실려 온 건, 바로 제철 맞아 싱싱함 자랑하는 서천의 특산물 주꾸미입니다.
주꾸미는 봄과 가을, 두 번의 조업 시기가 있는데요.
이맘때 잡히는 봄 주꾸미가 더 크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조근제/어민 : "2월부터 5월까지가 봄 주꾸미 제철입니다. 알도 꽉 차 있어 가을 주꾸미보다 몇 배는 맛있습니다."]
홍원항 근처 식당들은 매일 갓 잡은 주꾸미를 사용해 싱싱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먼저 국물에 살짝 데쳐 먹는 주꾸미 요리입니다.
싱싱한 주꾸미의 특징이 여기서 나오는데요.
조리 하기 전과 후의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김홍영/식당 관계자 : "싱싱한 자연산 주꾸미의 경우 데쳤을 때 탱탱함이 그대로 살아 있고 (크기가) 절반으로 줄지도 않고 탱글탱글해 아주 맛이 으뜸입니다."]
새콤 달콤 주꾸미 무침, 매콤한 양념에 쫄깃함 더한 주꾸미 볶음까지.
갖가지 주꾸미 요리들이 침샘을 자극합니다.
["(맛있어서) 말을 못 하겠어요. 끝내줘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천에선 주꾸미와 동백꽃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겠죠.
이번엔 한적한 시골 마을의 양조장에 왔습니다.
이곳에선 서천의 특산품, 소곡주가 만들어지는데요.
[유정숙/소곡주 양조장 관계자 : "한산소곡주는 서천 한산에서만 생산되는 전통술로 찹쌀, 누룩, 물 이 세 가지로만 만들어진 순곡주입니다."]
양조장 내부가 마치 박물관 같은 느낌인데요.
소곡주를 만들던 도구 등이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조선 시대,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술맛에 반해 시험도 잊은 채 그대로 눌러앉았다 하여 앉은뱅이 술이란 별칭을 가진 소곡주는 제조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유정숙/소곡주 양조장 관계자 : "소곡주는 크게 약주인 소곡주와 증류주인 소곡화주로 나뉩니다. 소곡주는 알코올 도수 16도로 다양한 맛을 냅니다. 이를테면 단맛, 쓴맛, 신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낸다고 하고요. 소곡화주는 41도의 알코올 도수로 아주 강렬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접 소곡주를 빚는 과정도 배워봅니다.
밑술과 술밥을 섞어 발효시킨 후 거른 게 소곡주, 증류한 건 소곡화주가 되는데요.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되는 나만의 소곡주 빚기 체험.
즐거운 추억이 되겠죠?
즐거움 더하는 체험, 아직 남아 있는데요.
아이들이 신나게 두드리는 것? 바로 술지게미로 만드는 비누입니다.
["이거 만들어서 누구 줄 거예요? (엄마요~) 아빠도 줘~"]
고사리손으로 완성한 비누를 들어 수줍게 자랑해봅니다.
["(술지게미 비누) 다 만들었어요!"]
붉은 동백꽃과 푸른 바다가 선사하는 멋에 주꾸미와 소곡주의 맛이 더해진 충남 서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오늘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데요.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하긴 한데, 이 미세먼지가 가시면 봄을 제대로 만끽할 곳을 찾아야겠죠.
동백꽃과 봄 주꾸미, 한산소곡주가 있는 충남 서천을 정보충전에서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해의 풍광을 간직한 충청남도 서천군입니다.
이른 봄부터 붉게 피어오른 동백꽃이 반기는 이곳은 서천군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인데요.
[김종길/문화해설사 :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1965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늦가을부터 시작해 겨울을 거쳐 봄까지 꽃이 피고 지는, 아주 특이하게 겨울에 꽃이 피는 종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백나무숲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오백 년 수령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붉은빛을 내는데요.
윤기가 나는 초록 잎사귀와 붉은 꽃잎, 그리고 노란 꽃술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동백)꽃도 있고 가족끼리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언덕 끝에 다다르니 동백나무숲의 명소, 동백정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서해의 풍경, 그야말로 장관인데요.
[김지원/서울시 광진구 : "너무 예쁘고 경치도 좋고요. 나무도 많고 이렇게 초록색도 많이 보이고 바다도 보이니까 좋은 것 같아요."]
푸른빛이 꼭 닮은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은 홍원항입니다.
조업을 마친 어선에 실려 온 건, 바로 제철 맞아 싱싱함 자랑하는 서천의 특산물 주꾸미입니다.
주꾸미는 봄과 가을, 두 번의 조업 시기가 있는데요.
이맘때 잡히는 봄 주꾸미가 더 크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조근제/어민 : "2월부터 5월까지가 봄 주꾸미 제철입니다. 알도 꽉 차 있어 가을 주꾸미보다 몇 배는 맛있습니다."]
홍원항 근처 식당들은 매일 갓 잡은 주꾸미를 사용해 싱싱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먼저 국물에 살짝 데쳐 먹는 주꾸미 요리입니다.
싱싱한 주꾸미의 특징이 여기서 나오는데요.
조리 하기 전과 후의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김홍영/식당 관계자 : "싱싱한 자연산 주꾸미의 경우 데쳤을 때 탱탱함이 그대로 살아 있고 (크기가) 절반으로 줄지도 않고 탱글탱글해 아주 맛이 으뜸입니다."]
새콤 달콤 주꾸미 무침, 매콤한 양념에 쫄깃함 더한 주꾸미 볶음까지.
갖가지 주꾸미 요리들이 침샘을 자극합니다.
["(맛있어서) 말을 못 하겠어요. 끝내줘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천에선 주꾸미와 동백꽃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겠죠.
이번엔 한적한 시골 마을의 양조장에 왔습니다.
이곳에선 서천의 특산품, 소곡주가 만들어지는데요.
[유정숙/소곡주 양조장 관계자 : "한산소곡주는 서천 한산에서만 생산되는 전통술로 찹쌀, 누룩, 물 이 세 가지로만 만들어진 순곡주입니다."]
양조장 내부가 마치 박물관 같은 느낌인데요.
소곡주를 만들던 도구 등이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조선 시대,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술맛에 반해 시험도 잊은 채 그대로 눌러앉았다 하여 앉은뱅이 술이란 별칭을 가진 소곡주는 제조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유정숙/소곡주 양조장 관계자 : "소곡주는 크게 약주인 소곡주와 증류주인 소곡화주로 나뉩니다. 소곡주는 알코올 도수 16도로 다양한 맛을 냅니다. 이를테면 단맛, 쓴맛, 신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낸다고 하고요. 소곡화주는 41도의 알코올 도수로 아주 강렬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접 소곡주를 빚는 과정도 배워봅니다.
밑술과 술밥을 섞어 발효시킨 후 거른 게 소곡주, 증류한 건 소곡화주가 되는데요.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되는 나만의 소곡주 빚기 체험.
즐거운 추억이 되겠죠?
즐거움 더하는 체험, 아직 남아 있는데요.
아이들이 신나게 두드리는 것? 바로 술지게미로 만드는 비누입니다.
["이거 만들어서 누구 줄 거예요? (엄마요~) 아빠도 줘~"]
고사리손으로 완성한 비누를 들어 수줍게 자랑해봅니다.
["(술지게미 비누) 다 만들었어요!"]
붉은 동백꽃과 푸른 바다가 선사하는 멋에 주꾸미와 소곡주의 맛이 더해진 충남 서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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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06 12:51:31
- 수정2019-03-06 13:05:25
[앵커]
오늘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데요.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하긴 한데, 이 미세먼지가 가시면 봄을 제대로 만끽할 곳을 찾아야겠죠.
동백꽃과 봄 주꾸미, 한산소곡주가 있는 충남 서천을 정보충전에서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해의 풍광을 간직한 충청남도 서천군입니다.
이른 봄부터 붉게 피어오른 동백꽃이 반기는 이곳은 서천군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인데요.
[김종길/문화해설사 :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1965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늦가을부터 시작해 겨울을 거쳐 봄까지 꽃이 피고 지는, 아주 특이하게 겨울에 꽃이 피는 종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백나무숲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오백 년 수령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붉은빛을 내는데요.
윤기가 나는 초록 잎사귀와 붉은 꽃잎, 그리고 노란 꽃술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동백)꽃도 있고 가족끼리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언덕 끝에 다다르니 동백나무숲의 명소, 동백정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서해의 풍경, 그야말로 장관인데요.
[김지원/서울시 광진구 : "너무 예쁘고 경치도 좋고요. 나무도 많고 이렇게 초록색도 많이 보이고 바다도 보이니까 좋은 것 같아요."]
푸른빛이 꼭 닮은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은 홍원항입니다.
조업을 마친 어선에 실려 온 건, 바로 제철 맞아 싱싱함 자랑하는 서천의 특산물 주꾸미입니다.
주꾸미는 봄과 가을, 두 번의 조업 시기가 있는데요.
이맘때 잡히는 봄 주꾸미가 더 크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조근제/어민 : "2월부터 5월까지가 봄 주꾸미 제철입니다. 알도 꽉 차 있어 가을 주꾸미보다 몇 배는 맛있습니다."]
홍원항 근처 식당들은 매일 갓 잡은 주꾸미를 사용해 싱싱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먼저 국물에 살짝 데쳐 먹는 주꾸미 요리입니다.
싱싱한 주꾸미의 특징이 여기서 나오는데요.
조리 하기 전과 후의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김홍영/식당 관계자 : "싱싱한 자연산 주꾸미의 경우 데쳤을 때 탱탱함이 그대로 살아 있고 (크기가) 절반으로 줄지도 않고 탱글탱글해 아주 맛이 으뜸입니다."]
새콤 달콤 주꾸미 무침, 매콤한 양념에 쫄깃함 더한 주꾸미 볶음까지.
갖가지 주꾸미 요리들이 침샘을 자극합니다.
["(맛있어서) 말을 못 하겠어요. 끝내줘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천에선 주꾸미와 동백꽃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겠죠.
이번엔 한적한 시골 마을의 양조장에 왔습니다.
이곳에선 서천의 특산품, 소곡주가 만들어지는데요.
[유정숙/소곡주 양조장 관계자 : "한산소곡주는 서천 한산에서만 생산되는 전통술로 찹쌀, 누룩, 물 이 세 가지로만 만들어진 순곡주입니다."]
양조장 내부가 마치 박물관 같은 느낌인데요.
소곡주를 만들던 도구 등이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조선 시대,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술맛에 반해 시험도 잊은 채 그대로 눌러앉았다 하여 앉은뱅이 술이란 별칭을 가진 소곡주는 제조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유정숙/소곡주 양조장 관계자 : "소곡주는 크게 약주인 소곡주와 증류주인 소곡화주로 나뉩니다. 소곡주는 알코올 도수 16도로 다양한 맛을 냅니다. 이를테면 단맛, 쓴맛, 신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낸다고 하고요. 소곡화주는 41도의 알코올 도수로 아주 강렬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접 소곡주를 빚는 과정도 배워봅니다.
밑술과 술밥을 섞어 발효시킨 후 거른 게 소곡주, 증류한 건 소곡화주가 되는데요.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되는 나만의 소곡주 빚기 체험.
즐거운 추억이 되겠죠?
즐거움 더하는 체험, 아직 남아 있는데요.
아이들이 신나게 두드리는 것? 바로 술지게미로 만드는 비누입니다.
["이거 만들어서 누구 줄 거예요? (엄마요~) 아빠도 줘~"]
고사리손으로 완성한 비누를 들어 수줍게 자랑해봅니다.
["(술지게미 비누) 다 만들었어요!"]
붉은 동백꽃과 푸른 바다가 선사하는 멋에 주꾸미와 소곡주의 맛이 더해진 충남 서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오늘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데요.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하긴 한데, 이 미세먼지가 가시면 봄을 제대로 만끽할 곳을 찾아야겠죠.
동백꽃과 봄 주꾸미, 한산소곡주가 있는 충남 서천을 정보충전에서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해의 풍광을 간직한 충청남도 서천군입니다.
이른 봄부터 붉게 피어오른 동백꽃이 반기는 이곳은 서천군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인데요.
[김종길/문화해설사 :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1965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늦가을부터 시작해 겨울을 거쳐 봄까지 꽃이 피고 지는, 아주 특이하게 겨울에 꽃이 피는 종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백나무숲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오백 년 수령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붉은빛을 내는데요.
윤기가 나는 초록 잎사귀와 붉은 꽃잎, 그리고 노란 꽃술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동백)꽃도 있고 가족끼리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언덕 끝에 다다르니 동백나무숲의 명소, 동백정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서해의 풍경, 그야말로 장관인데요.
[김지원/서울시 광진구 : "너무 예쁘고 경치도 좋고요. 나무도 많고 이렇게 초록색도 많이 보이고 바다도 보이니까 좋은 것 같아요."]
푸른빛이 꼭 닮은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은 홍원항입니다.
조업을 마친 어선에 실려 온 건, 바로 제철 맞아 싱싱함 자랑하는 서천의 특산물 주꾸미입니다.
주꾸미는 봄과 가을, 두 번의 조업 시기가 있는데요.
이맘때 잡히는 봄 주꾸미가 더 크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조근제/어민 : "2월부터 5월까지가 봄 주꾸미 제철입니다. 알도 꽉 차 있어 가을 주꾸미보다 몇 배는 맛있습니다."]
홍원항 근처 식당들은 매일 갓 잡은 주꾸미를 사용해 싱싱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먼저 국물에 살짝 데쳐 먹는 주꾸미 요리입니다.
싱싱한 주꾸미의 특징이 여기서 나오는데요.
조리 하기 전과 후의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김홍영/식당 관계자 : "싱싱한 자연산 주꾸미의 경우 데쳤을 때 탱탱함이 그대로 살아 있고 (크기가) 절반으로 줄지도 않고 탱글탱글해 아주 맛이 으뜸입니다."]
새콤 달콤 주꾸미 무침, 매콤한 양념에 쫄깃함 더한 주꾸미 볶음까지.
갖가지 주꾸미 요리들이 침샘을 자극합니다.
["(맛있어서) 말을 못 하겠어요. 끝내줘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천에선 주꾸미와 동백꽃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겠죠.
이번엔 한적한 시골 마을의 양조장에 왔습니다.
이곳에선 서천의 특산품, 소곡주가 만들어지는데요.
[유정숙/소곡주 양조장 관계자 : "한산소곡주는 서천 한산에서만 생산되는 전통술로 찹쌀, 누룩, 물 이 세 가지로만 만들어진 순곡주입니다."]
양조장 내부가 마치 박물관 같은 느낌인데요.
소곡주를 만들던 도구 등이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조선 시대,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술맛에 반해 시험도 잊은 채 그대로 눌러앉았다 하여 앉은뱅이 술이란 별칭을 가진 소곡주는 제조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유정숙/소곡주 양조장 관계자 : "소곡주는 크게 약주인 소곡주와 증류주인 소곡화주로 나뉩니다. 소곡주는 알코올 도수 16도로 다양한 맛을 냅니다. 이를테면 단맛, 쓴맛, 신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낸다고 하고요. 소곡화주는 41도의 알코올 도수로 아주 강렬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접 소곡주를 빚는 과정도 배워봅니다.
밑술과 술밥을 섞어 발효시킨 후 거른 게 소곡주, 증류한 건 소곡화주가 되는데요.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되는 나만의 소곡주 빚기 체험.
즐거운 추억이 되겠죠?
즐거움 더하는 체험, 아직 남아 있는데요.
아이들이 신나게 두드리는 것? 바로 술지게미로 만드는 비누입니다.
["이거 만들어서 누구 줄 거예요? (엄마요~) 아빠도 줘~"]
고사리손으로 완성한 비누를 들어 수줍게 자랑해봅니다.
["(술지게미 비누) 다 만들었어요!"]
붉은 동백꽃과 푸른 바다가 선사하는 멋에 주꾸미와 소곡주의 맛이 더해진 충남 서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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