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접대’ 김학의 임명 강행…배후에 최순실?

입력 2019.03.07 (07:12) 수정 2019.04.03 (16: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그런데 차관에 임명되기 전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동영상이 보고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는 진술을 검찰 과거사위 진상조사단이 확보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 씨가 연관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탭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3년 3월 초,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은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직원들에게 고위공직 후보자 검증 지시를 내립니다.

특히 한 공직 후보자의 성접대 동영상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진상을 확인해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영상을 확인한 검증팀은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까지 만나 사실을 확인했다고 6번이나 보고를 올렸습니다.

이 보고에도 불구하고 3월 13일 김학의 전 차관을 포함한 차관 인사가 단행됩니다.

성접대 동영상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김 전 차관의 인사 검증 결과는 '문제없음', '다소 부담', '부담' 중에 '다소 부담'으로 분류됐고 임명이 강행됐습니다.

하지만 언론들이 별장 성접대 의혹을 보도하자 김 전 차관은 임명 6일 만에 낙마했습니다.

청와대는 왜 임명을 강행했을까?

대검 진상조사단은 그 배후에 최순실 씨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 전 차관의 부인과 최순실 씨가 서로 알고 있었고, 각별한 친분이 있었다는 겁니다.

최근 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이 이같은 친분으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는 당시 청와대 검증팀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은 최근 구치소로 최 씨를 찾아갔지만 최 씨는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반론을 전해왔습니다. 최순실 씨는 김학의 전 차관을 전혀 알지 못하고, 김 전 차관의 부인 역시 일면식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 전 차관의 임명 과정에 청와대나 그 누구에게도 추천한 사실이 없다고도 알려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별장 성접대’ 김학의 임명 강행…배후에 최순실?
    • 입력 2019-03-07 07:22:26
    • 수정2019-04-03 16:00:58
    뉴스광장
[앵커]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그런데 차관에 임명되기 전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동영상이 보고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는 진술을 검찰 과거사위 진상조사단이 확보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 씨가 연관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탭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3년 3월 초,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은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직원들에게 고위공직 후보자 검증 지시를 내립니다.

특히 한 공직 후보자의 성접대 동영상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진상을 확인해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영상을 확인한 검증팀은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까지 만나 사실을 확인했다고 6번이나 보고를 올렸습니다.

이 보고에도 불구하고 3월 13일 김학의 전 차관을 포함한 차관 인사가 단행됩니다.

성접대 동영상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김 전 차관의 인사 검증 결과는 '문제없음', '다소 부담', '부담' 중에 '다소 부담'으로 분류됐고 임명이 강행됐습니다.

하지만 언론들이 별장 성접대 의혹을 보도하자 김 전 차관은 임명 6일 만에 낙마했습니다.

청와대는 왜 임명을 강행했을까?

대검 진상조사단은 그 배후에 최순실 씨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 전 차관의 부인과 최순실 씨가 서로 알고 있었고, 각별한 친분이 있었다는 겁니다.

최근 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이 이같은 친분으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는 당시 청와대 검증팀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은 최근 구치소로 최 씨를 찾아갔지만 최 씨는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반론을 전해왔습니다. 최순실 씨는 김학의 전 차관을 전혀 알지 못하고, 김 전 차관의 부인 역시 일면식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 전 차관의 임명 과정에 청와대나 그 누구에게도 추천한 사실이 없다고도 알려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