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 어린이가 크레파스로 색칠한 그림입니다.
하늘이 파란색이 아니라 회색입니다.
이 그림은 7살 남자 어린이 작품인데요.
놀이터에 나온 친구들이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카페에 엄마들이 올린 게시물입니다.
게시판에는 '미세먼지 피해서 필리핀에 와서 살고 있다', '교사인데 미래가 안 보여서 가입했다', '국민청원에 동의해달라' 정부를 향한 불만과 항의의 글들이 빼곡합니다.
거리로 나가볼까요.
청와대 1인 시위부터 방독면을 쓴 시민단체의 퍼포먼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유새미/녹색연합 활동가 :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앞이 전혀 안 보이고 모두가 방독면을 쓰고 다니고 그런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 상황이 계속되자 대통령이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는 방안과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기에, 인공 강우 실험도 주문했습니다.
지난 1월에 한 차례 시도했다 실패한 적이 있었죠?
이번엔 기술력이 앞선 중국과 공동으로 해 보자는 겁니다.
인공 강우란 비가 오면 미세먼지가 씻겨내려간다'는 생각에 착안한 실험인데요,
원리는 이렇습니다.
구름은 아주 작은 물방울 입자로 이뤄져 있죠.
이것이 비가 돼 떨어지려면 무거워져야 합니다.
무거워져 떨어지려면 물방울 입자들이 뭉쳐야 하는데, 단지 습도만 높아선 힘들고 먼지나 연기 등이 결합되면 더 수월하게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뭉친 입자들을 '응결핵'이라고 부릅니다.
인공강우의 핵심은 바로 이 응결핵 역할을 하는 '구름씨'를 뿌려서 구름이 비를 쉽게 내리도록 돕는 겁니다.
이 구름씨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 내륙으로 넘어와 비로 변하면서 미세먼지를 씻어내도록 한다는 게 정부 계획인데요,
효과에 대해선 전문가들조차 회의적입니다.
누적 강우량이 1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린다 해도, 초미세먼지는 8.7%밖에 줄지 않는데다 도리어 먼지들이 모여 공기만 더 탁해지는 대기오염의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지난 1월 우리 정부가 인공 강우 실험을 했을 때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실험 노하우를 축적한 중국의 도움을 받겠단건데 중국이 자신들의 기술을 선뜻 공유하려 할까요?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책임론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공조가 이뤄지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틀간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47㎍/㎥에 달했다는 보도를 봤지만, 베이징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발효된 한중 FTA는 환경 문제를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만 규정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감지 않아, 우리가 중국에 실질적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도 부족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동시에 휴대전화가 울리면 '미세먼지 경보 문자'일 때가 많습니다.
정부가 알림 문자 외에 하는 일이 도대체 뭐냐,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시민들 불만이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다시 수면 위에 올랐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하늘이 파란색이 아니라 회색입니다.
이 그림은 7살 남자 어린이 작품인데요.
놀이터에 나온 친구들이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카페에 엄마들이 올린 게시물입니다.
게시판에는 '미세먼지 피해서 필리핀에 와서 살고 있다', '교사인데 미래가 안 보여서 가입했다', '국민청원에 동의해달라' 정부를 향한 불만과 항의의 글들이 빼곡합니다.
거리로 나가볼까요.
청와대 1인 시위부터 방독면을 쓴 시민단체의 퍼포먼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유새미/녹색연합 활동가 :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앞이 전혀 안 보이고 모두가 방독면을 쓰고 다니고 그런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 상황이 계속되자 대통령이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는 방안과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기에, 인공 강우 실험도 주문했습니다.
지난 1월에 한 차례 시도했다 실패한 적이 있었죠?
이번엔 기술력이 앞선 중국과 공동으로 해 보자는 겁니다.
인공 강우란 비가 오면 미세먼지가 씻겨내려간다'는 생각에 착안한 실험인데요,
원리는 이렇습니다.
구름은 아주 작은 물방울 입자로 이뤄져 있죠.
이것이 비가 돼 떨어지려면 무거워져야 합니다.
무거워져 떨어지려면 물방울 입자들이 뭉쳐야 하는데, 단지 습도만 높아선 힘들고 먼지나 연기 등이 결합되면 더 수월하게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뭉친 입자들을 '응결핵'이라고 부릅니다.
인공강우의 핵심은 바로 이 응결핵 역할을 하는 '구름씨'를 뿌려서 구름이 비를 쉽게 내리도록 돕는 겁니다.
이 구름씨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 내륙으로 넘어와 비로 변하면서 미세먼지를 씻어내도록 한다는 게 정부 계획인데요,
효과에 대해선 전문가들조차 회의적입니다.
누적 강우량이 1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린다 해도, 초미세먼지는 8.7%밖에 줄지 않는데다 도리어 먼지들이 모여 공기만 더 탁해지는 대기오염의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지난 1월 우리 정부가 인공 강우 실험을 했을 때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실험 노하우를 축적한 중국의 도움을 받겠단건데 중국이 자신들의 기술을 선뜻 공유하려 할까요?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책임론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공조가 이뤄지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틀간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47㎍/㎥에 달했다는 보도를 봤지만, 베이징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발효된 한중 FTA는 환경 문제를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만 규정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감지 않아, 우리가 중국에 실질적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도 부족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동시에 휴대전화가 울리면 '미세먼지 경보 문자'일 때가 많습니다.
정부가 알림 문자 외에 하는 일이 도대체 뭐냐,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시민들 불만이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다시 수면 위에 올랐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세먼지 대책 없나?
-
- 입력 2019-03-07 08:09:10
- 수정2019-03-07 08:15:06

한 여자 어린이가 크레파스로 색칠한 그림입니다.
하늘이 파란색이 아니라 회색입니다.
이 그림은 7살 남자 어린이 작품인데요.
놀이터에 나온 친구들이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카페에 엄마들이 올린 게시물입니다.
게시판에는 '미세먼지 피해서 필리핀에 와서 살고 있다', '교사인데 미래가 안 보여서 가입했다', '국민청원에 동의해달라' 정부를 향한 불만과 항의의 글들이 빼곡합니다.
거리로 나가볼까요.
청와대 1인 시위부터 방독면을 쓴 시민단체의 퍼포먼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유새미/녹색연합 활동가 :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앞이 전혀 안 보이고 모두가 방독면을 쓰고 다니고 그런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 상황이 계속되자 대통령이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는 방안과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기에, 인공 강우 실험도 주문했습니다.
지난 1월에 한 차례 시도했다 실패한 적이 있었죠?
이번엔 기술력이 앞선 중국과 공동으로 해 보자는 겁니다.
인공 강우란 비가 오면 미세먼지가 씻겨내려간다'는 생각에 착안한 실험인데요,
원리는 이렇습니다.
구름은 아주 작은 물방울 입자로 이뤄져 있죠.
이것이 비가 돼 떨어지려면 무거워져야 합니다.
무거워져 떨어지려면 물방울 입자들이 뭉쳐야 하는데, 단지 습도만 높아선 힘들고 먼지나 연기 등이 결합되면 더 수월하게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뭉친 입자들을 '응결핵'이라고 부릅니다.
인공강우의 핵심은 바로 이 응결핵 역할을 하는 '구름씨'를 뿌려서 구름이 비를 쉽게 내리도록 돕는 겁니다.
이 구름씨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 내륙으로 넘어와 비로 변하면서 미세먼지를 씻어내도록 한다는 게 정부 계획인데요,
효과에 대해선 전문가들조차 회의적입니다.
누적 강우량이 1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린다 해도, 초미세먼지는 8.7%밖에 줄지 않는데다 도리어 먼지들이 모여 공기만 더 탁해지는 대기오염의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지난 1월 우리 정부가 인공 강우 실험을 했을 때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실험 노하우를 축적한 중국의 도움을 받겠단건데 중국이 자신들의 기술을 선뜻 공유하려 할까요?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책임론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공조가 이뤄지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틀간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47㎍/㎥에 달했다는 보도를 봤지만, 베이징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발효된 한중 FTA는 환경 문제를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만 규정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감지 않아, 우리가 중국에 실질적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도 부족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동시에 휴대전화가 울리면 '미세먼지 경보 문자'일 때가 많습니다.
정부가 알림 문자 외에 하는 일이 도대체 뭐냐,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시민들 불만이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다시 수면 위에 올랐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하늘이 파란색이 아니라 회색입니다.
이 그림은 7살 남자 어린이 작품인데요.
놀이터에 나온 친구들이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카페에 엄마들이 올린 게시물입니다.
게시판에는 '미세먼지 피해서 필리핀에 와서 살고 있다', '교사인데 미래가 안 보여서 가입했다', '국민청원에 동의해달라' 정부를 향한 불만과 항의의 글들이 빼곡합니다.
거리로 나가볼까요.
청와대 1인 시위부터 방독면을 쓴 시민단체의 퍼포먼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유새미/녹색연합 활동가 :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앞이 전혀 안 보이고 모두가 방독면을 쓰고 다니고 그런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 상황이 계속되자 대통령이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는 방안과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기에, 인공 강우 실험도 주문했습니다.
지난 1월에 한 차례 시도했다 실패한 적이 있었죠?
이번엔 기술력이 앞선 중국과 공동으로 해 보자는 겁니다.
인공 강우란 비가 오면 미세먼지가 씻겨내려간다'는 생각에 착안한 실험인데요,
원리는 이렇습니다.
구름은 아주 작은 물방울 입자로 이뤄져 있죠.
이것이 비가 돼 떨어지려면 무거워져야 합니다.
무거워져 떨어지려면 물방울 입자들이 뭉쳐야 하는데, 단지 습도만 높아선 힘들고 먼지나 연기 등이 결합되면 더 수월하게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뭉친 입자들을 '응결핵'이라고 부릅니다.
인공강우의 핵심은 바로 이 응결핵 역할을 하는 '구름씨'를 뿌려서 구름이 비를 쉽게 내리도록 돕는 겁니다.
이 구름씨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 내륙으로 넘어와 비로 변하면서 미세먼지를 씻어내도록 한다는 게 정부 계획인데요,
효과에 대해선 전문가들조차 회의적입니다.
누적 강우량이 1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린다 해도, 초미세먼지는 8.7%밖에 줄지 않는데다 도리어 먼지들이 모여 공기만 더 탁해지는 대기오염의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지난 1월 우리 정부가 인공 강우 실험을 했을 때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실험 노하우를 축적한 중국의 도움을 받겠단건데 중국이 자신들의 기술을 선뜻 공유하려 할까요?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책임론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공조가 이뤄지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틀간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47㎍/㎥에 달했다는 보도를 봤지만, 베이징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발효된 한중 FTA는 환경 문제를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만 규정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감지 않아, 우리가 중국에 실질적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도 부족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동시에 휴대전화가 울리면 '미세먼지 경보 문자'일 때가 많습니다.
정부가 알림 문자 외에 하는 일이 도대체 뭐냐,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시민들 불만이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다시 수면 위에 올랐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
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이윤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