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중단…유해 왜 수습 못 하나?
입력 2019.03.09 (06:38)
수정 2019.03.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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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를 수색하던 심해탐사선이 바닷속에서 유해와 유품 일부를 발견하고도 그냥 철수했습니다.
업무 계약서에 유해를 수습하는 내용은 없다는 건데,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에 실종자 가족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한국인 8명 등 22명의 선원이 실종됐는데, 사고 원인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가족들의 오랜 탄원 끝에, 지난달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선이 출항했습니다.
현장 도착 사흘 만에 선체와 블랙박스를 찾아냈고,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품 일부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수색선은 블랙박스만 건져내고 9일 만에 철수했습니다.
우리 정부와의 계약에 유해 수습에 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허영주/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공동대표 :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쨌든 계약 사항에 없었기 때문에, 유해가 발견됐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발견된 유해가 유실될까봐 지금 마음이 너무 참담하고 마음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계약서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블랙박스를 찾는 것, 실종자 생사 확인을 위해 구명보트가 선체에 붙어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규정한 겁니다.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계약을 맺으면서도 외교부 직원은 수색선에 단 한 명도 타지 않았습니다.
["완수하라! 완수하라!"]
가족들은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최석봉/'스텔라데이지' 대책위 변호사 : "수색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 계약은 끝났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부분에 저희는 정부 측의 과오를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수심이 워낙 깊어 계약 당시는 유해 발견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또다른 계약을 맺을지는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를 수색하던 심해탐사선이 바닷속에서 유해와 유품 일부를 발견하고도 그냥 철수했습니다.
업무 계약서에 유해를 수습하는 내용은 없다는 건데,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에 실종자 가족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한국인 8명 등 22명의 선원이 실종됐는데, 사고 원인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가족들의 오랜 탄원 끝에, 지난달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선이 출항했습니다.
현장 도착 사흘 만에 선체와 블랙박스를 찾아냈고,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품 일부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수색선은 블랙박스만 건져내고 9일 만에 철수했습니다.
우리 정부와의 계약에 유해 수습에 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허영주/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공동대표 :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쨌든 계약 사항에 없었기 때문에, 유해가 발견됐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발견된 유해가 유실될까봐 지금 마음이 너무 참담하고 마음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계약서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블랙박스를 찾는 것, 실종자 생사 확인을 위해 구명보트가 선체에 붙어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규정한 겁니다.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계약을 맺으면서도 외교부 직원은 수색선에 단 한 명도 타지 않았습니다.
["완수하라! 완수하라!"]
가족들은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최석봉/'스텔라데이지' 대책위 변호사 : "수색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 계약은 끝났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부분에 저희는 정부 측의 과오를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수심이 워낙 깊어 계약 당시는 유해 발견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또다른 계약을 맺을지는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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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09 06:58:21
- 수정2019-03-09 08: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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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를 수색하던 심해탐사선이 바닷속에서 유해와 유품 일부를 발견하고도 그냥 철수했습니다.
업무 계약서에 유해를 수습하는 내용은 없다는 건데,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에 실종자 가족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한국인 8명 등 22명의 선원이 실종됐는데, 사고 원인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가족들의 오랜 탄원 끝에, 지난달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선이 출항했습니다.
현장 도착 사흘 만에 선체와 블랙박스를 찾아냈고,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품 일부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수색선은 블랙박스만 건져내고 9일 만에 철수했습니다.
우리 정부와의 계약에 유해 수습에 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허영주/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공동대표 :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쨌든 계약 사항에 없었기 때문에, 유해가 발견됐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발견된 유해가 유실될까봐 지금 마음이 너무 참담하고 마음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계약서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블랙박스를 찾는 것, 실종자 생사 확인을 위해 구명보트가 선체에 붙어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규정한 겁니다.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계약을 맺으면서도 외교부 직원은 수색선에 단 한 명도 타지 않았습니다.
["완수하라! 완수하라!"]
가족들은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최석봉/'스텔라데이지' 대책위 변호사 : "수색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 계약은 끝났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부분에 저희는 정부 측의 과오를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수심이 워낙 깊어 계약 당시는 유해 발견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또다른 계약을 맺을지는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를 수색하던 심해탐사선이 바닷속에서 유해와 유품 일부를 발견하고도 그냥 철수했습니다.
업무 계약서에 유해를 수습하는 내용은 없다는 건데,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에 실종자 가족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한국인 8명 등 22명의 선원이 실종됐는데, 사고 원인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가족들의 오랜 탄원 끝에, 지난달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선이 출항했습니다.
현장 도착 사흘 만에 선체와 블랙박스를 찾아냈고,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품 일부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수색선은 블랙박스만 건져내고 9일 만에 철수했습니다.
우리 정부와의 계약에 유해 수습에 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허영주/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공동대표 :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쨌든 계약 사항에 없었기 때문에, 유해가 발견됐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발견된 유해가 유실될까봐 지금 마음이 너무 참담하고 마음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계약서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블랙박스를 찾는 것, 실종자 생사 확인을 위해 구명보트가 선체에 붙어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규정한 겁니다.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계약을 맺으면서도 외교부 직원은 수색선에 단 한 명도 타지 않았습니다.
["완수하라! 완수하라!"]
가족들은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최석봉/'스텔라데이지' 대책위 변호사 : "수색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 계약은 끝났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부분에 저희는 정부 측의 과오를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수심이 워낙 깊어 계약 당시는 유해 발견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또다른 계약을 맺을지는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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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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