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 靑 비서관 ‘비위 묵인’ 의혹…검찰 본격 수사

입력 2019.03.09 (07:10) 수정 2019.03.0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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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비위 묵인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이 청와대 비서관의 동료이자 비위 의혹 당사자를 소환 조사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부지검은 그제 A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A 변호사는 지난해까지 지방검찰청 고위직을 지낸 인물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고등학교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검찰이 A변호사를 부른 이유는 박 비서관이 A 변호사에 대한 비위 첩보를 묵살했다는 자유한국당 고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1월 김태우 전 수사관은 A 변호사가 검찰 재직 시절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전 특감반장의 보고를 받은 박 비서관이 A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이 보고한 내용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우/지난 1월, 기자회견 : "박형철 비서관은 그 간부가 자신의 동문이자 연수원 동기라는 이유로 직접 전화하여 감찰 내용을 누설한 바 있고..."]

박 비서관은 김 전 수사관의 첩보가 정식 보고가 아닌 단지 구두로 전달한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A 변호사가 돈을 줬다는 사람과 일면식도 없다고 말해, 이를 특감반에 알려줬을 뿐 첩보를 묵살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A 변호사를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이인걸 전 특감반장과 박형철 비서관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어제 이른바 '드루킹 특검 수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자신의 폭로와 관련해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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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09 07:13:22
    • 수정2019-03-09 07: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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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비위 묵인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이 청와대 비서관의 동료이자 비위 의혹 당사자를 소환 조사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부지검은 그제 A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A 변호사는 지난해까지 지방검찰청 고위직을 지낸 인물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고등학교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검찰이 A변호사를 부른 이유는 박 비서관이 A 변호사에 대한 비위 첩보를 묵살했다는 자유한국당 고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1월 김태우 전 수사관은 A 변호사가 검찰 재직 시절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전 특감반장의 보고를 받은 박 비서관이 A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이 보고한 내용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우/지난 1월, 기자회견 : "박형철 비서관은 그 간부가 자신의 동문이자 연수원 동기라는 이유로 직접 전화하여 감찰 내용을 누설한 바 있고..."]

박 비서관은 김 전 수사관의 첩보가 정식 보고가 아닌 단지 구두로 전달한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A 변호사가 돈을 줬다는 사람과 일면식도 없다고 말해, 이를 특감반에 알려줬을 뿐 첩보를 묵살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A 변호사를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이인걸 전 특감반장과 박형철 비서관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어제 이른바 '드루킹 특검 수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자신의 폭로와 관련해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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