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前 사무관 퇴원…기재부, 고발 취하 ‘고심’

입력 2019.03.09 (07:14) 수정 2019.03.09 (07: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1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등 심리적 불안 상태에서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신재민 前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前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으로 고발한 기획재정부는 신 前 사무관에 대한 고발 취하를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3일 입원한 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前 사무관 주변의 한 관계자는 "2월 말 퇴원해 현재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 前 사무관은 그러나 퇴원은 했지만, 여전히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해 외부와 접촉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前 사무관은 부모 조차도 의사의 처방을 받고 제한적으로 면회할 수 있는 1인실 전용 병동에 50여 일 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과 SNS 등의 일부 사용자들은 신 前 사무관이 폐쇄병동에 격리돼 있다는 소문을 확산시키기도 했습니다.

신 前 사무관이 퇴원하면서 고발을 취하하겠다고 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월 9일, 개인적으로 고발 취하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고민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이 김동연 前 경제부총리를 고발한 사건과 병합돼 있다면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 겁니다.

한국당이 김동연 前 부총리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면, 기재부도 신 前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취하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해석됩니다.

검찰은 두 건의 고발 건을 병합해서 서울 서부지검에 배당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재민 前 사무관 퇴원…기재부, 고발 취하 ‘고심’
    • 입력 2019-03-09 07:16:10
    • 수정2019-03-09 07:34:56
    뉴스광장
[앵커]

지난 1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등 심리적 불안 상태에서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신재민 前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前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으로 고발한 기획재정부는 신 前 사무관에 대한 고발 취하를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3일 입원한 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前 사무관 주변의 한 관계자는 "2월 말 퇴원해 현재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 前 사무관은 그러나 퇴원은 했지만, 여전히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해 외부와 접촉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前 사무관은 부모 조차도 의사의 처방을 받고 제한적으로 면회할 수 있는 1인실 전용 병동에 50여 일 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과 SNS 등의 일부 사용자들은 신 前 사무관이 폐쇄병동에 격리돼 있다는 소문을 확산시키기도 했습니다.

신 前 사무관이 퇴원하면서 고발을 취하하겠다고 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월 9일, 개인적으로 고발 취하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고민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이 김동연 前 경제부총리를 고발한 사건과 병합돼 있다면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 겁니다.

한국당이 김동연 前 부총리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면, 기재부도 신 前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취하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해석됩니다.

검찰은 두 건의 고발 건을 병합해서 서울 서부지검에 배당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