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전 이틀째 도시 마비…항공기·전철 멈춰

입력 2019.03.09 (07:16) 수정 2019.03.0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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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전국 곳곳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이틀째 지속되면서 도시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항공기 운항과 전철 운행이 중단됐고, 병원과 주유소도 운영을 멈췄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근길 갑작스런 정전에 전철 운행이 중단되자 시민들은 시내버스 승강장으로 몰렸습니다

시내버스는 열린 문에 승객들을 매단 채 위험천만하게 운행을 합니다.

[옐리체 코르테스/카라카스 시민 : "답이 없습니다. 국민들이 뭘 할 수 있겠어요? 집까지 걸어갈 수 밖에 없죠."]

7일 오후 시작된 정전사태는 다음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수도 카라카스 관문인 국제공항에도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정전으로 이틀동안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은 겁니다.

[미리암 카파소/항공기 승객 : "정전된 지 16시간이 지났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아무런 정보도 없습니다."]

병원 응급실에도 불이 꺼졌고, 주유소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베네수엘라 23개 주 가운데 22개 주에서 정전이 일어나 현지 방송은 국가 정전사태라고 전했습니다

정전 이틀째에는 직장 출근이 중단되고 학교 수업이 취소되는 등 도시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마두로 정부는 대부분의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소가 공격을 당했다며 미국의 지시로 이뤄진 전력 전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부통령 : "극단주의자인 야당이 국가 전력 체계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저질렀기 때문에 일어난 겁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대규모 정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발전소의 유지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게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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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정전 이틀째 도시 마비…항공기·전철 멈춰
    • 입력 2019-03-09 07:17:56
    • 수정2019-03-09 07: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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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전국 곳곳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이틀째 지속되면서 도시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항공기 운항과 전철 운행이 중단됐고, 병원과 주유소도 운영을 멈췄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근길 갑작스런 정전에 전철 운행이 중단되자 시민들은 시내버스 승강장으로 몰렸습니다

시내버스는 열린 문에 승객들을 매단 채 위험천만하게 운행을 합니다.

[옐리체 코르테스/카라카스 시민 : "답이 없습니다. 국민들이 뭘 할 수 있겠어요? 집까지 걸어갈 수 밖에 없죠."]

7일 오후 시작된 정전사태는 다음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수도 카라카스 관문인 국제공항에도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정전으로 이틀동안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은 겁니다.

[미리암 카파소/항공기 승객 : "정전된 지 16시간이 지났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아무런 정보도 없습니다."]

병원 응급실에도 불이 꺼졌고, 주유소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베네수엘라 23개 주 가운데 22개 주에서 정전이 일어나 현지 방송은 국가 정전사태라고 전했습니다

정전 이틀째에는 직장 출근이 중단되고 학교 수업이 취소되는 등 도시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마두로 정부는 대부분의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소가 공격을 당했다며 미국의 지시로 이뤄진 전력 전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부통령 : "극단주의자인 야당이 국가 전력 체계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저질렀기 때문에 일어난 겁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대규모 정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발전소의 유지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게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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