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사외이사, 권력기관 출신이 26.3% 차지

입력 2019.03.10 (08:44) 수정 2019.03.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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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모시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이 8일까지 공시된 자산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95곳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신임ㆍ재선임 사외이사 후보 129명 중 장ㆍ차관이나 판ㆍ검사,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권력기관 출신이 26.3%인 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판ㆍ검사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나머지는 장ㆍ차관(10명), 국세청(7명), 금감원(3명), 공정위(2명) 출신 순이었습니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는 대관성 업무를 맡기기 위해 초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견제 기능이 비교적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사외이사의 경력이 한 분야에만 치우치면 다양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룹별로 보면 분석대상 10대 그룹 중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후보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삼성그룹(8명)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 신규 후보인 허근녕 전 청주지방법원 수석 부장판사, 삼성생명 사외이사 신규 후보인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 등 삼성그룹 사외이사 후보 중 권력기관 출신자의 비율은 36.4%였습니다.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후보 비율이 높은 그룹에는 GS그룹(57.1%), 현대중공업 그룹(55.6%), 한화그룹(50.0%) 등이 꼽혔습니다.

권력기관 출신이 아닌 사외이사 후보로는 교수가 52명(40.3%)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회계사, 금융인, 전문 경영인 등이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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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사외이사, 권력기관 출신이 26.3% 차지
    • 입력 2019-03-10 08:44:13
    • 수정2019-03-10 08:49:47
    경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모시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이 8일까지 공시된 자산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95곳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신임ㆍ재선임 사외이사 후보 129명 중 장ㆍ차관이나 판ㆍ검사,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권력기관 출신이 26.3%인 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판ㆍ검사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나머지는 장ㆍ차관(10명), 국세청(7명), 금감원(3명), 공정위(2명) 출신 순이었습니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는 대관성 업무를 맡기기 위해 초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견제 기능이 비교적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사외이사의 경력이 한 분야에만 치우치면 다양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룹별로 보면 분석대상 10대 그룹 중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후보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삼성그룹(8명)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 신규 후보인 허근녕 전 청주지방법원 수석 부장판사, 삼성생명 사외이사 신규 후보인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 등 삼성그룹 사외이사 후보 중 권력기관 출신자의 비율은 36.4%였습니다.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후보 비율이 높은 그룹에는 GS그룹(57.1%), 현대중공업 그룹(55.6%), 한화그룹(50.0%) 등이 꼽혔습니다.

권력기관 출신이 아닌 사외이사 후보로는 교수가 52명(40.3%)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회계사, 금융인, 전문 경영인 등이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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