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레나’ 세무조사 한 서울국세청 압수수색…‘유착 의혹’ 조사

입력 2019.03.10 (13:29) 수정 2019.03.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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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대형 클럽인 '아레나' 탈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해 아레나 세무조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레나 세무 조사 과정에서 국세청의 업무 처리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압수한 세무조사 자료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클럽 아레나를 세무조사해 260억 원대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전현직 사장 6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아레나의 탈세 규모가 실제로는 600억 원대이며, 탈세를 주도한 인물도 고발된 전현직 사장들이 아닌 40대 강 모 씨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 씨와 전현직 사장 등 10명 가량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40대 강 모씨는 강남 일대 유흥업소의 '큰 손'으로 불리는 인물로 16개 가량의 유흥업소를 실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런 점들을 토대로 국세청 공무원들과 유흥업소와의 유착이 있었는지, 또 세무 조사과정에서 윗선의 부당한 개입 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국세청에서 압수한 자료에 클럽 아레나가 관할 구청과 소방서 등에 각각 100만 원~150만 원 정도 씩을 건넸다는 메모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기관의 공무원들을 소환해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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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아레나’ 세무조사 한 서울국세청 압수수색…‘유착 의혹’ 조사
    • 입력 2019-03-10 13:29:41
    • 수정2019-03-10 16:07:59
    사회
서울 강남의 대형 클럽인 '아레나' 탈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해 아레나 세무조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레나 세무 조사 과정에서 국세청의 업무 처리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압수한 세무조사 자료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클럽 아레나를 세무조사해 260억 원대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전현직 사장 6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아레나의 탈세 규모가 실제로는 600억 원대이며, 탈세를 주도한 인물도 고발된 전현직 사장들이 아닌 40대 강 모 씨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 씨와 전현직 사장 등 10명 가량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40대 강 모씨는 강남 일대 유흥업소의 '큰 손'으로 불리는 인물로 16개 가량의 유흥업소를 실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런 점들을 토대로 국세청 공무원들과 유흥업소와의 유착이 있었는지, 또 세무 조사과정에서 윗선의 부당한 개입 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국세청에서 압수한 자료에 클럽 아레나가 관할 구청과 소방서 등에 각각 100만 원~150만 원 정도 씩을 건넸다는 메모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기관의 공무원들을 소환해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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