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유치 추가 의혹…FIFA에 거액중계권료 제시

입력 2019.03.10 (19:39) 수정 2019.03.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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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례적으로 거액의 TV 중계권료를 제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FIFA와 카타르 간 계약문건을 입수했다며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이 지난 2010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 투표 3주 전 FIFA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자지라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의 중동과 북아프리카 중계권 확보 대가로 FIFA에 4억 달러(약 4천500억 원)를 제시했으며, 특히 여기에는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피파의 지정 계좌에 1억 달러(약 1천100억 원)를 입금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알자지라는 3년 뒤 다시 스포츠중계를 위해 분리한 회사인 베인(beIN) 미디어 그룹을 통해 FIFA와 4억 8천만 달러(약 5천500억 원) 규모의 추가 중계권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때는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과정을 둘러싼 뇌물 의혹 등에 관한 FIFA 조사가 마무리되기 직전으로, 전문가들은 카타르가 제시한 중계권료 규모가 이전의 5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준이며 순수 상업적 측면에서는 정당화될 수 없는 계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기 전에는 중계권료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던 그동안의 관례를 생각하면 카타르의 제안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카타르가 제시한 성공보수는 이해상충의 여지가 있으며, 알자지라가 월드컵 유치를 신청한 카타르 국영방송이라는 점에서 FIFA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베인 미디어 그룹 대변인은 "FIFA가 월드컵 중계권료 계약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고, FIFA는 관련 의혹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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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 월드컵 유치 추가 의혹…FIFA에 거액중계권료 제시
    • 입력 2019-03-10 19:39:12
    • 수정2019-03-10 19: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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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례적으로 거액의 TV 중계권료를 제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FIFA와 카타르 간 계약문건을 입수했다며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이 지난 2010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 투표 3주 전 FIFA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자지라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의 중동과 북아프리카 중계권 확보 대가로 FIFA에 4억 달러(약 4천500억 원)를 제시했으며, 특히 여기에는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피파의 지정 계좌에 1억 달러(약 1천100억 원)를 입금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알자지라는 3년 뒤 다시 스포츠중계를 위해 분리한 회사인 베인(beIN) 미디어 그룹을 통해 FIFA와 4억 8천만 달러(약 5천500억 원) 규모의 추가 중계권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때는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과정을 둘러싼 뇌물 의혹 등에 관한 FIFA 조사가 마무리되기 직전으로, 전문가들은 카타르가 제시한 중계권료 규모가 이전의 5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준이며 순수 상업적 측면에서는 정당화될 수 없는 계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기 전에는 중계권료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던 그동안의 관례를 생각하면 카타르의 제안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카타르가 제시한 성공보수는 이해상충의 여지가 있으며, 알자지라가 월드컵 유치를 신청한 카타르 국영방송이라는 점에서 FIFA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베인 미디어 그룹 대변인은 "FIFA가 월드컵 중계권료 계약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고, FIFA는 관련 의혹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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