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환경부, ‘임용’ 사전 논의?…김은경 재소환 임박

입력 2019.03.10 (21:15) 수정 2019.03.10 (2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환경부 산하기관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특정 인물의 임용을 위해 청와대와 환경부가 수차례 접촉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청와대 관계자들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살펴보고 있는 건 지난해 초부터 말 사이 공모로 임용된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들.

검찰은 특정 인사들이 환경부 직원으로부터 미리 채용 정보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공모가 진행될 당시 환경부 직원이 수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드나든 게 포착됐습니다.

환경부 운영지원과장이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실 모 행정관을 만나 누가 공모에 응했는지, 그리고 누가 탈락했는지 등을 상세히 보고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들이 공모 당시 주고받은 통화 내역과 사후 보고 문건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부처 인사를 청와대와 협의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 협의가 특정 인물의 임용을 위해 이뤄졌다면 불법성이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환경부 전,현 운영지원과장을 이번주 연달아 불러 조사를 마쳤습니다.

특히 김 모 전 운영지원과장은 청와대가 원한 인물을 환경공단 임원 후보에서 떨어뜨려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

검찰은 김 전 과장에 대한 좌천성 인사가 적법했는지도 법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이 시기 임용된 국립생태원장 등 산하 기관 수장과 임원들도 잇따라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조만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재소환하고, 청와대 인사수석실 관계자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와대-환경부, ‘임용’ 사전 논의?…김은경 재소환 임박
    • 입력 2019-03-10 21:17:43
    • 수정2019-03-10 21:46:29
    뉴스 9
[앵커]

환경부 산하기관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특정 인물의 임용을 위해 청와대와 환경부가 수차례 접촉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청와대 관계자들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살펴보고 있는 건 지난해 초부터 말 사이 공모로 임용된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들.

검찰은 특정 인사들이 환경부 직원으로부터 미리 채용 정보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공모가 진행될 당시 환경부 직원이 수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드나든 게 포착됐습니다.

환경부 운영지원과장이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실 모 행정관을 만나 누가 공모에 응했는지, 그리고 누가 탈락했는지 등을 상세히 보고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들이 공모 당시 주고받은 통화 내역과 사후 보고 문건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부처 인사를 청와대와 협의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 협의가 특정 인물의 임용을 위해 이뤄졌다면 불법성이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환경부 전,현 운영지원과장을 이번주 연달아 불러 조사를 마쳤습니다.

특히 김 모 전 운영지원과장은 청와대가 원한 인물을 환경공단 임원 후보에서 떨어뜨려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

검찰은 김 전 과장에 대한 좌천성 인사가 적법했는지도 법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이 시기 임용된 국립생태원장 등 산하 기관 수장과 임원들도 잇따라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조만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재소환하고, 청와대 인사수석실 관계자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