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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호적은 어디에?”…눈물 삼키는 독립군 명장 후손들
입력 2019.03.10 (21:27) 수정 2019.03.10 (21:4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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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 중국 만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섰던 독립군 명장이 아직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적 기록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인데요. 후손들은 20여 년째 눈물을 삼키고 있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20~30년대 항일 무장투쟁이 치열했던 중국 남만주 일대.

박대호 조선혁명군 부총사령관은 산악 지대를 누비며 민족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런데 박대호 부총사령관 손자인 홍민 씨는 이런 할아버지 명예를 되찾기 위해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

[박홍민/박대호 조선혁명군 부총사령관 손자 : "국가보훈처에서) 재판 서류를 찾아와라, 석방 서류를 찾아 오라 해서 여러 번을 (감옥까지) 갔는데 찾을 수가 없었어요. 감옥도 없어졌더라고요."]

객관적인 역사 자료로 항일 무장투쟁 경력이 입증되지만,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심사에서는 번번이 퇴짜를 맞았습니다.

친족 관계 입증이 안된다는 이유였습니다.

할아버지 고향 경북 청도에서 일본 강점기 호적등본까지 찾아냈지만, 할아버지 이름은 없었습니다.

[박홍민/박대호 조선혁명군 부총사령관 손자 : "면사무소에서는 일본 사람들이 (할아버지) 호적을 파간 거 같다고 했어요. 할아버지 고향에 여러 차례 일본 순경들이 와서 할아버지 이름 대면서 오면 신고를 해라.."]

1930년대엔 박 부총사령관의 동생이 일본군의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형의 소재지를 대라는 협박에 입을 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배재순/박대호 조선혁명군 부총사령관 조카며느리 : "(일본 군대가) 우리 영감이랑 시누이까지 다 모아놓고 총살하겠다고 협박을 했대요. 우리 시어머니가 그럼 총살을 하라고…."]

3·1 운동 100주년, 아직도 수많은 독립투사 영혼들이 조국에서 외면을 당한 채 머나먼 이국땅을 떠돌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할아버지 호적은 어디에?”…눈물 삼키는 독립군 명장 후손들
    • 입력 2019-03-10 21:30:27
    • 수정2019-03-10 21:46:39
    뉴스 9
[앵커]

일제 강점기 중국 만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섰던 독립군 명장이 아직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적 기록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인데요. 후손들은 20여 년째 눈물을 삼키고 있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20~30년대 항일 무장투쟁이 치열했던 중국 남만주 일대.

박대호 조선혁명군 부총사령관은 산악 지대를 누비며 민족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런데 박대호 부총사령관 손자인 홍민 씨는 이런 할아버지 명예를 되찾기 위해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

[박홍민/박대호 조선혁명군 부총사령관 손자 : "국가보훈처에서) 재판 서류를 찾아와라, 석방 서류를 찾아 오라 해서 여러 번을 (감옥까지) 갔는데 찾을 수가 없었어요. 감옥도 없어졌더라고요."]

객관적인 역사 자료로 항일 무장투쟁 경력이 입증되지만,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심사에서는 번번이 퇴짜를 맞았습니다.

친족 관계 입증이 안된다는 이유였습니다.

할아버지 고향 경북 청도에서 일본 강점기 호적등본까지 찾아냈지만, 할아버지 이름은 없었습니다.

[박홍민/박대호 조선혁명군 부총사령관 손자 : "면사무소에서는 일본 사람들이 (할아버지) 호적을 파간 거 같다고 했어요. 할아버지 고향에 여러 차례 일본 순경들이 와서 할아버지 이름 대면서 오면 신고를 해라.."]

1930년대엔 박 부총사령관의 동생이 일본군의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형의 소재지를 대라는 협박에 입을 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배재순/박대호 조선혁명군 부총사령관 조카며느리 : "(일본 군대가) 우리 영감이랑 시누이까지 다 모아놓고 총살하겠다고 협박을 했대요. 우리 시어머니가 그럼 총살을 하라고…."]

3·1 운동 100주년, 아직도 수많은 독립투사 영혼들이 조국에서 외면을 당한 채 머나먼 이국땅을 떠돌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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