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획④ 일제강점기 대전형무소 재조명

입력 2019.03.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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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전 KBS가 마련한 기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3.1운동 만세시위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던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투옥됐던
대전 형무소를 재조명해봅니다.

조정아 기잡니다.

[리포트]

신민회와 대성 학교 등을 세워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도산 안창호.

미국과 영국, 베트남 등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몽양 여운형.

백범 김구 선생이 조직한
한인 애국단 소속의 엄창복까지.

모두 대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던 독립투사들입니다.

3.1운동 만세시위로
체포된 한국인 수감자가 넘쳐나자

일제는
교통이 편리하고
헌병대와 보병 부대가 주둔한 대전에
감옥소를 새로 짓습니다.

이지훈/청양군 청양읍 [인터뷰]
"어릴 때 보니까 굉장히 높게 느껴졌거든요. 담도 높고 총도 든 교도관들이 있고 하니까 겁이 났죠.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아마 굉장히 완고하고 성처럼 튼튼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4년 뒤인 1923년,
일제는 대전감옥소의 명칭을
대전 형무소로 바꾸고

중죄수와 독립운동가,
이른바 '사상범'만 따로 수용하기 위한
작은 감옥을 추가로 만듭니다.

감옥과 감옥 사이에는
탈옥을 막기위해 이중벽을 쌓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수감자들의
탈출 시도는 계속됐습니다.

고윤수/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인터뷰]
"일제강점기 신문 자료에는 대전 형무소에 탈옥 소식들이 간간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물론 선전용으로 나왔던 기사들이어서 대부분 체포된 걸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수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탈옥에 대한 시도는 계속 있었던 것 같고요."

광복 직전까지
대전 형무소에 수용됐던 재소자는
모두 천 3백여 명.

100년이 흐른 지금,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깃든
대전 형무소 자리에는 망루 하나만이
아픈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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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기획④ 일제강점기 대전형무소 재조명
    • 입력 2019-03-10 22:25:05
    뉴스9(대전)
[앵커멘트]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전 KBS가 마련한 기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3.1운동 만세시위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던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투옥됐던 대전 형무소를 재조명해봅니다. 조정아 기잡니다. [리포트] 신민회와 대성 학교 등을 세워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도산 안창호. 미국과 영국, 베트남 등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몽양 여운형. 백범 김구 선생이 조직한 한인 애국단 소속의 엄창복까지. 모두 대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던 독립투사들입니다. 3.1운동 만세시위로 체포된 한국인 수감자가 넘쳐나자 일제는 교통이 편리하고 헌병대와 보병 부대가 주둔한 대전에 감옥소를 새로 짓습니다. 이지훈/청양군 청양읍 [인터뷰] "어릴 때 보니까 굉장히 높게 느껴졌거든요. 담도 높고 총도 든 교도관들이 있고 하니까 겁이 났죠.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아마 굉장히 완고하고 성처럼 튼튼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4년 뒤인 1923년, 일제는 대전감옥소의 명칭을 대전 형무소로 바꾸고 중죄수와 독립운동가, 이른바 '사상범'만 따로 수용하기 위한 작은 감옥을 추가로 만듭니다. 감옥과 감옥 사이에는 탈옥을 막기위해 이중벽을 쌓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수감자들의 탈출 시도는 계속됐습니다. 고윤수/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인터뷰] "일제강점기 신문 자료에는 대전 형무소에 탈옥 소식들이 간간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물론 선전용으로 나왔던 기사들이어서 대부분 체포된 걸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수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탈옥에 대한 시도는 계속 있었던 것 같고요." 광복 직전까지 대전 형무소에 수용됐던 재소자는 모두 천 3백여 명. 100년이 흐른 지금,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깃든 대전 형무소 자리에는 망루 하나만이 아픈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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