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키워드] ‘8년’·‘민주화운동 대부 별세’ 외

입력 2019.03.11 (08:47) 수정 2019.03.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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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뉴스 속에 숨은 키워드 찾아서 그 의미, 짚어드립니다.

친절한 키워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8년 입니다.

동일본 대지진 얘기인데요, 오늘로 꼭 8년이 됐습니다.

당시 규모 9.0의 초강력 지진이 일본 도호쿠 지방을 덮쳐서 이렇게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는데요.

공식 사망자만 만 5천8백여 명이고, 실종자만 2천 5백 명이 넘습니다.

8년이 지났지만 그 상처, 여전합니다.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은 5만 4천여 명에 이르고요.

또, 방사능 공포를 불러온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의 피해도 여전합니다.

폭발 직후에 11개이던 피난 지시 구역이 지금은 3곳으로 줄었지만, 피난 지시구역이 해제돼도 사람들 발길이 뚝 끊긴 유령 마을이 됐습니다.

여기다 110만 톤에 이르는 방사능 오염수도 골칫거립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 때 피해 복구 상황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이렇게 피해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오늘의 첫번째 키워드였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민주화운동 대부 별세 입니다.

유신독재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의 거목, 문동환 목사가 향년 98세로 별세했습니다.

미국 유학시절 민중신학에 관심을 가졌던 고인은 귀국 후 모교인 한신대학교 교수로 부임해 유신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이끌다 정권탄압으로 해직됐는데요.

명동성당에서 긴급조치 철폐와 의회정치 회복을 요구한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문익환 목사 등과 옥고를 치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지만, 3년 만에 다시 미국에서 신학연구에 몰두하는 등 한 평생을 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어제 빈소에는 정치권과 종교계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오늘의 두 번째 키워드 였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환갑맞은 바비 입니다.

어린이들의 오랜 친구인 바비가 이번 주말 60번째 생일을 맞습니다.

1959년 미국 뉴욕의 장난감 박람회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에 지금까지 무려 10억 개 이상 팔린 걸로 추산됩니다.

이렇게 사랑을 받다보니까 바비의 모습,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동경의 대상 이었습니다.

큰 키에 깡마른 팔 다리를 가지려고 여성들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고, 여기에 인종차별 논란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바비가 변신을 시작했는데요.

통통한 바비, 유색 인종 바비, 나왔고요.

키 작은 바비까지 등장했습니다.

환갑을 맞은 올해엔 휠체어를 타고, 의족을 했어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60년 동안의 바비의 변신은 스스로, '자신다울 때' 진짜 아름답다는 철학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친절한 키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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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키워드] ‘8년’·‘민주화운동 대부 별세’ 외
    • 입력 2019-03-11 08:51:02
    • 수정2019-03-11 08:57:44
    아침뉴스타임
지금부터는 뉴스 속에 숨은 키워드 찾아서 그 의미, 짚어드립니다.

친절한 키워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8년 입니다.

동일본 대지진 얘기인데요, 오늘로 꼭 8년이 됐습니다.

당시 규모 9.0의 초강력 지진이 일본 도호쿠 지방을 덮쳐서 이렇게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는데요.

공식 사망자만 만 5천8백여 명이고, 실종자만 2천 5백 명이 넘습니다.

8년이 지났지만 그 상처, 여전합니다.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은 5만 4천여 명에 이르고요.

또, 방사능 공포를 불러온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의 피해도 여전합니다.

폭발 직후에 11개이던 피난 지시 구역이 지금은 3곳으로 줄었지만, 피난 지시구역이 해제돼도 사람들 발길이 뚝 끊긴 유령 마을이 됐습니다.

여기다 110만 톤에 이르는 방사능 오염수도 골칫거립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 때 피해 복구 상황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이렇게 피해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오늘의 첫번째 키워드였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민주화운동 대부 별세 입니다.

유신독재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의 거목, 문동환 목사가 향년 98세로 별세했습니다.

미국 유학시절 민중신학에 관심을 가졌던 고인은 귀국 후 모교인 한신대학교 교수로 부임해 유신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이끌다 정권탄압으로 해직됐는데요.

명동성당에서 긴급조치 철폐와 의회정치 회복을 요구한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문익환 목사 등과 옥고를 치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지만, 3년 만에 다시 미국에서 신학연구에 몰두하는 등 한 평생을 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어제 빈소에는 정치권과 종교계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오늘의 두 번째 키워드 였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환갑맞은 바비 입니다.

어린이들의 오랜 친구인 바비가 이번 주말 60번째 생일을 맞습니다.

1959년 미국 뉴욕의 장난감 박람회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에 지금까지 무려 10억 개 이상 팔린 걸로 추산됩니다.

이렇게 사랑을 받다보니까 바비의 모습,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동경의 대상 이었습니다.

큰 키에 깡마른 팔 다리를 가지려고 여성들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고, 여기에 인종차별 논란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바비가 변신을 시작했는데요.

통통한 바비, 유색 인종 바비, 나왔고요.

키 작은 바비까지 등장했습니다.

환갑을 맞은 올해엔 휠체어를 타고, 의족을 했어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60년 동안의 바비의 변신은 스스로, '자신다울 때' 진짜 아름답다는 철학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친절한 키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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