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주주는 5배 늘고 주가는 17% 급락…삼성전자 주총 ‘비상’

입력 2019.03.11 (08:56) 수정 2019.03.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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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 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사 측에서는 사실상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액면분할로 주주 숫자가 3배 이상 늘어났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자칫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3월 20일 정기 주총 소집' 안건을 의결한 이후 수시로 관련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수원 본사 등에서 대책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실질주주는 78만 8천여 명으로, 1년 전(15만 8천여 명)의 5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상장사 주주 수로는 1년 새 순위가 6위에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에 올해 주총에는 지난해보다 좌석 수를 2배 이상 늘리고 메인 주총장 옆에서도 쌍방향 중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해 1월 말 발표한 50대 1 비율의 주식 액면분할 때문입니다. 하지만 액면분할에 따른 기대 효과를 거두기는커녕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액면분할 적용 직전인 지난해 4월 27일 5만 3천 원(종가·액면분할 전 기준 265만 원)이었던 주가는 올 1월 4일 3만 6,85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다소 회복했지만 지난 8일 종가는 4만 3,800원으로, 액면분할 직전과 비교하면 무려 17.4%나 떨어진 수치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참석 인원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면서 "이른바 '슈퍼주총데이'를 피해서 날짜를 잡는 등 주주 권익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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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1 08:56:39
    • 수정2019-03-11 09:08:09
    경제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 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사 측에서는 사실상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액면분할로 주주 숫자가 3배 이상 늘어났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자칫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3월 20일 정기 주총 소집' 안건을 의결한 이후 수시로 관련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수원 본사 등에서 대책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실질주주는 78만 8천여 명으로, 1년 전(15만 8천여 명)의 5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상장사 주주 수로는 1년 새 순위가 6위에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에 올해 주총에는 지난해보다 좌석 수를 2배 이상 늘리고 메인 주총장 옆에서도 쌍방향 중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해 1월 말 발표한 50대 1 비율의 주식 액면분할 때문입니다. 하지만 액면분할에 따른 기대 효과를 거두기는커녕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액면분할 적용 직전인 지난해 4월 27일 5만 3천 원(종가·액면분할 전 기준 265만 원)이었던 주가는 올 1월 4일 3만 6,85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다소 회복했지만 지난 8일 종가는 4만 3,800원으로, 액면분할 직전과 비교하면 무려 17.4%나 떨어진 수치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참석 인원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면서 "이른바 '슈퍼주총데이'를 피해서 날짜를 잡는 등 주주 권익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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