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 출석 위해 광주행…법정 출두 23년만

입력 2019.03.11 (09:50) 수정 2019.03.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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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늘(11일) 광주로 출발했습니다.

전 씨는 오늘 아침 8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집을 나와, 부인 이순자 여사와 경호 요원들과 함께 승용차에 타 광주로 떠났습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전 씨는 아무 말 없이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지 않은 채 혼자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연희동을 나선 전 씨의 차량 뒤로는 관할 서대문경찰서 소속 2개 형사팀 10여 명도 뒤따랐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아침 7시쯤부터 전 씨의 집 앞에서 재판 규탄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원으로 보이는 한 시민이 "문재인 정권 인민재판 규탄한다"고 쓰인 피켓을 들고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가 경찰에 제지당했습니다.

또 전 씨 집 앞에서 지만원 씨측에 질문하려던 KBS 취재진이 보수 단체 일부 회원들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폭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광주지법 재판부는 전 씨가 알츠하이머와 독감 증세를 호소하며 재판에 2차례 불출석하자 구인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은 오늘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립니다. 전 씨의 재판 출석은 지난 1996년 2월 내란 등의 혐의로 처음 법정에 선 뒤 23년 만입니다.

또, 전 씨의 광주 방문은 1987년 대통령 재임시에 방문 한 뒤 32년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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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재판 출석 위해 광주행…법정 출두 23년만
    • 입력 2019-03-11 09:50:55
    • 수정2019-03-11 10:21:37
    사회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늘(11일) 광주로 출발했습니다.

전 씨는 오늘 아침 8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집을 나와, 부인 이순자 여사와 경호 요원들과 함께 승용차에 타 광주로 떠났습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전 씨는 아무 말 없이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지 않은 채 혼자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연희동을 나선 전 씨의 차량 뒤로는 관할 서대문경찰서 소속 2개 형사팀 10여 명도 뒤따랐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아침 7시쯤부터 전 씨의 집 앞에서 재판 규탄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원으로 보이는 한 시민이 "문재인 정권 인민재판 규탄한다"고 쓰인 피켓을 들고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가 경찰에 제지당했습니다.

또 전 씨 집 앞에서 지만원 씨측에 질문하려던 KBS 취재진이 보수 단체 일부 회원들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폭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광주지법 재판부는 전 씨가 알츠하이머와 독감 증세를 호소하며 재판에 2차례 불출석하자 구인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은 오늘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립니다. 전 씨의 재판 출석은 지난 1996년 2월 내란 등의 혐의로 처음 법정에 선 뒤 23년 만입니다.

또, 전 씨의 광주 방문은 1987년 대통령 재임시에 방문 한 뒤 32년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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