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전두환, 이제라도 용서 구해야” vs 한국당 “재판 지켜보겠다”

입력 2019.03.11 (13:38) 수정 2019.03.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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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법정에 서는 것과 관련해 여야 4당은 전 전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두환 씨는 반인권적 범죄 행위에 대해 이제라도 참회와 함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면서 "법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두 차례의 재판 연기 신청에 관할지 이전 신청도 모자라, 얼토당토 않는 핑계를 대며 10개월 가까이 재판을 거부해오다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하자 마지못해 출석을 하는 것"라고 전 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미진한 의혹들이 역사와 국민 앞에 말끔히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당은 이번 재판이 가진 국민적 관심과 역사적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재판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며 지난 역사 앞에 겸손한 당, 후대에 당당한 당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이 광주까지 간 마당에 광주 시민들과 광주 영령 앞에서 제대로 된, 진정한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반인륜범죄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밝히고 철저하게 죄를 물어서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시작이 되기 바란다"고 논평을 냈고,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전 전 대통령에게 "무고한 국민을 살해한 최종책임자로서 진실을 밝히는 데 겸허한 자세로 협조하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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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법정에 서는 것과 관련해 여야 4당은 전 전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두환 씨는 반인권적 범죄 행위에 대해 이제라도 참회와 함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면서 "법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두 차례의 재판 연기 신청에 관할지 이전 신청도 모자라, 얼토당토 않는 핑계를 대며 10개월 가까이 재판을 거부해오다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하자 마지못해 출석을 하는 것"라고 전 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미진한 의혹들이 역사와 국민 앞에 말끔히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당은 이번 재판이 가진 국민적 관심과 역사적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재판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며 지난 역사 앞에 겸손한 당, 후대에 당당한 당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이 광주까지 간 마당에 광주 시민들과 광주 영령 앞에서 제대로 된, 진정한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반인륜범죄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밝히고 철저하게 죄를 물어서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시작이 되기 바란다"고 논평을 냈고,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전 전 대통령에게 "무고한 국민을 살해한 최종책임자로서 진실을 밝히는 데 겸허한 자세로 협조하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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