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도 소외"...경북 절반 측정망 없어

입력 2019.03.11 (16:06) 수정 2019.03.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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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달 들어 연일 특보가 발령되면서
미세먼지는 이제
'사회 재난'으로 규정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북지역의 절반은
아직 미세먼지 측정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옆 동네 측정값을
끌어쓰고 있는 상황인데,
해당 지역 주민들은
미세먼지 문제까지도 소외받고 있다며
불만이 큽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 들어 21일이나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영덕군,

하지만 이 미세먼지 농도는
50km 떨어진 포항 장량동의
관측망 정보입니다.

영덕에는 미세먼지 측정망이 없다보니
가장 가까운 측정소 값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겁니다.

정확한 대기질 정보를
알 수 없는 주민들은 답답합니다.

이순희/영덕군 지품면 [인터뷰]
"어떤 날에는 나오면 앞도 안 보일때가
있어요. 주민들이 이게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이처럼 미세먼지 측정망이 없는
경북지역 시,군은 모두 12개.

사실상 전체 시,군의 절반에 달합니다.

일부 시,군에는
이런 간이 측정망을 설치해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있지만,
신뢰성이 떨어지는데다
환경부 승인을 받은
공식 자료가 아니다보니
예보 활용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경상북도는 올 연말쯤 모든 시,군에
미세먼지 측정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운전 등으로 내년은 돼야
실제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도 관계자 [녹취]
"시,군에서 신청을 한 곳에 대해서 사업비를 교부하는데 시군에서 신청이 이제 들어와서 저희가 올해 사업비를 내렸거든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최소한의 측정망조차 갖추지 못하면서
대기질 정보 공유도
지역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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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도 소외"...경북 절반 측정망 없어
    • 입력 2019-03-11 16:06:12
    • 수정2019-03-11 23:41:50
    뉴스9(포항)
[앵커멘트] 이달 들어 연일 특보가 발령되면서 미세먼지는 이제 '사회 재난'으로 규정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북지역의 절반은 아직 미세먼지 측정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옆 동네 측정값을 끌어쓰고 있는 상황인데, 해당 지역 주민들은 미세먼지 문제까지도 소외받고 있다며 불만이 큽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 들어 21일이나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영덕군, 하지만 이 미세먼지 농도는 50km 떨어진 포항 장량동의 관측망 정보입니다. 영덕에는 미세먼지 측정망이 없다보니 가장 가까운 측정소 값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겁니다. 정확한 대기질 정보를 알 수 없는 주민들은 답답합니다. 이순희/영덕군 지품면 [인터뷰] "어떤 날에는 나오면 앞도 안 보일때가 있어요. 주민들이 이게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이처럼 미세먼지 측정망이 없는 경북지역 시,군은 모두 12개. 사실상 전체 시,군의 절반에 달합니다. 일부 시,군에는 이런 간이 측정망을 설치해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있지만, 신뢰성이 떨어지는데다 환경부 승인을 받은 공식 자료가 아니다보니 예보 활용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경상북도는 올 연말쯤 모든 시,군에 미세먼지 측정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운전 등으로 내년은 돼야 실제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도 관계자 [녹취] "시,군에서 신청을 한 곳에 대해서 사업비를 교부하는데 시군에서 신청이 이제 들어와서 저희가 올해 사업비를 내렸거든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최소한의 측정망조차 갖추지 못하면서 대기질 정보 공유도 지역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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