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대표연설에 야4당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소득주도성장 포기했나?”

입력 2019.03.11 (16:14) 수정 2019.03.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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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야당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지만 정부 여당의 경제정책에 대해선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오늘(11일) 홍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연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고통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없이 핑계와 변명, 공허한 청사진의 도돌이표로 일관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 사실상 실패하자 '포용국가'라며 말을 바꿨지만 본질은 세금 퍼주기 복지 확대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동창리 핵시설 재가동 여부로 전 세계가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여당 원내대표는 반성과 사과는 없이 여전히 무책임한 평화 환상에 빠져있어 답답하고 안쓰럽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홍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소득주도성장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그토록 강조하던 소득주도 성장은 접은 것인지, 아니면 국회에서 야당의 날 선 비판을 피하기 위해 안전한 길을 선택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혁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할 일은 했고 할 말만 겉치레로 한다"는 식이어서 적극적인 열의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총론은 맞았지만, 각론은 잘못 짚었다"며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이야기하면서 R&D와 규제 완화 등 성장전략에 방점을 찍은 것은 이전 정부와 다르지 않은 접근으로 또다시 실패가 예정된 수순"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극화 악화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양극화와 지역 격차 해소를 최우선과제로 놓고 국민의 협조하에 민생개혁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대표연설에서 드러난 현 정부의 '한반도 평화 노력'과 '선거제 개혁 의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집권 초기 강력한 슬로건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은 이제 여당 원내대표의 연설문에서조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 헌신짝이 되고 말았다"며 "집권세력이 이미 기울어버린 운동장을 만들어놓고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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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1 16:14:28
    • 수정2019-03-11 16:14:59
    정치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야당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지만 정부 여당의 경제정책에 대해선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오늘(11일) 홍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연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고통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없이 핑계와 변명, 공허한 청사진의 도돌이표로 일관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 사실상 실패하자 '포용국가'라며 말을 바꿨지만 본질은 세금 퍼주기 복지 확대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동창리 핵시설 재가동 여부로 전 세계가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여당 원내대표는 반성과 사과는 없이 여전히 무책임한 평화 환상에 빠져있어 답답하고 안쓰럽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홍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소득주도성장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그토록 강조하던 소득주도 성장은 접은 것인지, 아니면 국회에서 야당의 날 선 비판을 피하기 위해 안전한 길을 선택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혁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할 일은 했고 할 말만 겉치레로 한다"는 식이어서 적극적인 열의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총론은 맞았지만, 각론은 잘못 짚었다"며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이야기하면서 R&D와 규제 완화 등 성장전략에 방점을 찍은 것은 이전 정부와 다르지 않은 접근으로 또다시 실패가 예정된 수순"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극화 악화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양극화와 지역 격차 해소를 최우선과제로 놓고 국민의 협조하에 민생개혁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대표연설에서 드러난 현 정부의 '한반도 평화 노력'과 '선거제 개혁 의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집권 초기 강력한 슬로건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은 이제 여당 원내대표의 연설문에서조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 헌신짝이 되고 말았다"며 "집권세력이 이미 기울어버린 운동장을 만들어놓고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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