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강훈식 “한국당, 안티전략으론 30%지지율이 한계”

입력 2019.03.11 (16:26) 수정 2019.03.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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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기 내각 정치인 장관들 평가 나쁘지 않았어, 우상호 입각 무산 아쉬워
- 문재인 정부 만 3년 즈음에 치르게 될 내년 총선, 개혁 성공 위해 진용 갖추는 중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5월쯤 맡게 될 듯. 당의 정책과 전략 세우는데 중요역할 할 것
- 전두환, 버티다 버티다 광주 재판 가는 모습 속상해. 상식이 통하는 재판결과 나왔으면
- 국회윤리특위 ‘윤리방패위원회’라는 오명있어.. 5.18망언 관계자 징계하는 모범 세웠으면
- 창원 성산 단일화 논의 ‘며칠 안에’ 결론날 것. 4.3 보궐선거 끝까지 최선 다할 것
- ‘의원수 줄이고 비례대표 폐지’하는 한국당안, 선거법 아닌 ‘헌법’ 바꿔야 가능한 일.
- 일부러 무리수 던져 개편 무산시키려는 게 아닌가? 필요하면 패스트트랙으로 가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정치9만리
■ 방송시간 : 3월 11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강훈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 오태훈 : 3월 10일 어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5.18 관련해서 허위 사실 유포한 죄로 전두환 씨는 지금 1시간 뒤네요. 광주법정에 서게 됩니다. 선거구제 개편안은 여전히 국회에 표류 중이고 3월 국회 시작하자마자 전운 감돌고 있습니다. 정치 현안에 대해서 살펴보는 <정치9만리>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강훈식 : 안녕하세요? 강훈식입니다.

▷ 오태훈 : 저희 시사본부 <정치화투>의 개국공신이셨는데 오늘은 전략기획위원장으로.

▶ 강훈식 : 그때가 정말 좋았습니다.

▷ 오태훈 : 지금은 힘드신가요, 많이?

▶ 강훈식 : 예, 그때에 비하면... 사실은 이게 점심시간 끼고 하는 프로라 저도 불가피하게 하차했는데요. 회의가 많아지고 점심 약속도 원하지 않는 약속도 많이 가야 돼서 하여튼 청취자분들 자주 못 봬서 송구스럽습니다.

▷ 오태훈 : 전략기획위원장 하면 수당 같은 것도 좀 더 나오나요?

▶ 강훈식 : 전혀 없습니다.

▷ 오태훈 : 아, 그래요? 그냥 일만 많아지는...

▶ 강훈식 : 일만 많아지죠.

▷ 오태훈 : 일만 많아지는 분위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보도 많이 아실 것 같기도 하고.

▶ 강훈식 : 일은 많고 정보도 많고 할말은 없고 이제 이렇게 돼서...

▷ 오태훈 : 지난 금요일에 중폭 개각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목요일에 나온다고 했다가 금요일에 나왔고 정치인 출신이 대거 들어가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박영선 의원, 진영 의원이 내정이 됐고 다른 분들은 다 관료라든가 전문가 출신인데 이번 개각, 총평부터 좀 해 주신다면요?

▶ 강훈식 : 일단 뭐 크게 보면 집권 3년차에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 이렇게 저는 정리하는데요. 보통 장관 인사, 다른 인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인사가 메시지입니다. 이번 메시지로 그러면 뭘 남기고 싶었느냐 그러면 저는 검증된 사람의 적재적소 인사를 하려고 했다, 저는 이렇게 총평을 하고요. 그래서 어떤 부문은 정치인이 어떤 부문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춘 관료가 또 어떤 부문은 전문가가 이렇게 들어가서 어쨌든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정운영 성과를 내서 국민들께 체감시켜드리는 것에 굉장히 목적을 둔 것 아니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우상호 의원은 많이 거론됐었는데 이번에 빠지셨어요?

▶ 강훈식 : 사실은 그런 면과 다르게 저는 좀 많이 아쉬운 건 어떤 의미로 보면 사실 1기 내각에서 정치인들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사실 평가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언뜻 생각해봐도 비정치인 분야 장관 이름은 잘 생각 안 나는데 비정치인. 그런데 정치인들은 어디 부서의 장관인 걸 다 알고 있듯이 굉장히 1기 내각에서 성과가 많아서 2기에는 더 많이 들어갔으면 생각했는데 우상호 의원 등 안 돼서 아쉽게 생각하는데요. 반면에 그래서 그러면 누구를 했느냐, 이렇게 봤더니 말씀드린 것처럼 전문성과 이해 능력이 있는 사람 식으로 배치를 해서 이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여러 가지 평들 나오고 여러 단체에서 이번에 잘됐다, 안 됐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문화체육부 박양우 장관 내정자 같은 경우에는 사외이사 경력이 문제가 되고 있고 영화 쪽에서 반발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강훈식 : 그것뿐만 아니라 더 많이 나올 겁니다, 이래저래. 그런데 제가 1기 내각 처음하실 때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변인을 했어요. 그러면 이제 원내대변인은 여당의 원내대변인이라는 것이 야당의 공세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 오태훈 : 주로 방어 역할을 해야죠.

▶ 강훈식 : 그리고 모든 청문회가 국회 안에서 열리기 때문에 원내대변인이 그 방어 역할을 하는데 해보면 이것뿐만 아니라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문제는 그 사람의 해명을 듣지 않는 한 우리가 이야기하는 건 그냥 의혹만 증폭시키더라, 이런 경향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보통은 청문회에서 제가 그런 기자들이나 또는 국민들이 “어떻게 된 거냐?” 이러면 사실 자초지종이나 이런 것들 이전에 사전에 먼저 말하는 게 그분들을 통과시키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안 돼서 저희가 볼 때는 청문회 하면 의혹이 해소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기자 쪽에서도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해도 청문회 자리에서 밝히겠다는 게 제일 그래도 선방하는 것이다?

▶ 강훈식 : 네, 그럼요. 그리고 그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앞서 청와대에 있었던 인사들은 대거 당으로 복귀하는 거 아니겠어요? 또 먼저 있었던 임종석, 한병도와 같은 분들 그리고 김부겸, 김현미 등 이번에 내각 출신 인사들 당으로 복귀를 하는데 이게 민주당에는 자리라든가 어떤 영향 같은 것들이 있지 않나요?

▶ 강훈식 : 일단 큰 틀에서 보면 제가 오태훈의 시사본부에서 예전에 처음 나와서 막 그랬는데 여의도 말을 보지 말고 발을 보라고 그런 이야기했었는데 발들이 모이고 있는 겁니다. 발이 모이고 있다는 건 역량이 모이는 건데요. 청와대 출신 인사들 그리고 청문회 끝나면 장관들도 돌아오게 되면 소위 여기 역량이 굉장히 강화되고 그리고 능력이 강화되는 지점들이거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을 가만 보면 다음번 총선은 어쨌든 여당은 능력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공천하겠다는 뜻이 되겠구나, 이렇게 예측해 볼 수 있죠. 제가 화법을 약간 유체 화법을 쓰고 있는데 민주당이 능력이 있다, 집권여당으로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좋은 분들이 다 모이고 있는 거고요. 일각에서 말하는 계파로 보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좋은 경험이 당에 와서 잘 녹아내리면 당도 정책 능력이나 집행 능력이 더 향상될 거라고 보고 다만 한 분, 한 분 그러면 어디다가 배치하느냐, 이런 것들을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직은 그런 단계는 아니고 조금 더 다 모여서 그런 것들까지도 고민해서 좋은 진용들을 잘 갖추어나가는 게 여당의 역할 아닌가 싶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그러한 진용들을 갖추는 것은 내년 총선을 위한 것이잖아요.

▶ 강훈식 : 그렇죠. 내년 총선의 의미가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5월이 되면 만 2년이 되시는 거잖아요. 그러면 뒤에 3년이 남는데 총선까지 1년. 즉, 총선이 끝나고 나면 뒷부분 2년이 남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의 성공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는 당이 더 중심에 서서 총력으로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까지 고려되어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오태훈 : 그 와중에 대통령의 복심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전철 전 비서관이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들어온다는 보도들이 참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나왔고요. 수락했나요?

▶ 강훈식 : 네, 그런 것 같네요. 수락한 걸로 알고 있고요. 민주연구원이라는 자리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저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거든요.

▷ 오태훈 : 지금요?

▶ 강훈식 : 네, 전략기획위원장이 연구원의 부원장을 같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래요? 그러면 양전철 전 비서관이 원장으로 온다는 거네요? 만나셨어요?

▶ 강훈식 : 아니요, 만나야죠. 이제 만나야 될 것이고 그래서 연구원의 의미가 우리 청취자분들이 좀 간단하게 이해하시면 장기적인 정책도 짜고 또 당의 전략에 있어서 장기 전략을 짭니다. 단기 전략이나 중기는 당 전략기획위원회에서 하고요. 장기 전략도 같이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 이 의미는 어쨌든 당의 정책과 전략에 큰 기준들을 세워나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실 거다, 저는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총선 앞두고 인재 영입 같은 거 참 많이 하잖아요. 여기서 민주연구원에서 그런 거 하나요?

▶ 강훈식 : 인재 영입은 또 인재영입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할 겁니다, 아마.

▷ 오태훈 : 아, 그래요? 그러면 원장 취임은 언제 하시는 거예요, 취임식은?

▶ 강훈식 : 지금 취임까지는 정확하게 이런 것들은 마지막에 조정이 필요한데 현재 원장님 임기가 5월까지로 알고 있어요. 아마 그 순서에 맞춰서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오태훈 : 아, 5월 전후로 해서. 알겠습니다. 부원장이셨구나.

▶ 강훈식 : 감투만 많습니다, 능력은 없는 사람이 감투만 많아서 참 송구스럽습니다.

▷ 오태훈 : 아유, 저한테 송구스러울 게 있나요. 다음 주제로 가보겠습니다. 저희가 1부에서도 조비오 신부님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님 연결해서 말씀을 좀 나눠봤습니다만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 전두환 씨의 광주행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강훈식 : 저는 어쨌든 전직 대통령인데 끝까지 비겁한 모습을 보여줘서 그냥 국민의 한 사람으로 속상해요. 이렇게 하실 필요가 있을까. 특히나 끝까지 버틴 모습, 그냥 설령 저는 그분의 생각을 별로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만 버티다 버티다 마지못해 내려가는 모습 자체가 하여튼 많이 속상하다, 안쓰럽다, 이런 생각도 좀 들고요. 화난다는 표현을 제가 에둘러 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나 5.18 모독 이후에 국민적 공분도 커지고 지난해 말에는 알츠하이머라고 그렇게 대대적으로 말해놓고 그뒤로 부부 동반 골프 친 게 논란이 되고 이런 이중적 행태, 그러다가 재판에서 계속 불참하고 그게 또 시민들이 볼 때는 국민을 무시하는 눈으로 보였던 거잖아요. 그러고 나서 강제조치가 이루어지니까 마지못해 오늘 내려갔는데요. 사실은 이런 것보다는 오히려 제가 광주 시민의 반응을 보면서 좀 놀란 거는 감정적 대응을 안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차분하게 재판을 보자, 이런 시민들의 대응이 훨씬 수준이 높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어쨌든 오늘 결과가 민심이 원하는 결과, 우리가 법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법의 상식이 통하는 세상임을 보여주는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오태훈 : 그것과 연계해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해서 망언을 하거나 망언을 방조한 것으로 징계를 받게 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자체 징계는 지금 상당히 더뎌지는 것 같기도 하고 국회 차원의 징계는 지금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거예요?

▶ 강훈식 : 두 가지가 있는 건데요. 먼저 5.18 망언에 대한 자체 징계는 없는 것처럼 안 나오고 있어요, 당 윤리위원장이 사퇴해서. 그래서 이거를 황교안 대표의 첫 번째 시험대로 우리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인이 이거를 선거 때 표현한 세모로 답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의구심이 들고요. 윤리특위에서 국회 차원에서도 계류되어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 부분이 서영교 의원이라든지 손혜원 의원 징계 건도 같이 올라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개의 것이 같이 올라가 있는데 이걸 함께 섞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그런데 이거는 사실 사안이 다릅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손혜원 의원 같은 경우 이해충돌방지 관련된 내용인데 여기는 한국당에는 송언석, 이장우, 장제원 의원도 해당된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온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이거를 같이 올려서 다 같이 처리하자는 게 저희들의 입장이고요. 서영교 의원도 거기 비슷한 게 한국당 홍일표 의원이 그런 비슷한 케이스라고 보도가 났으니 그런 것들을 같이 올려서 하자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면 5.18 모독은 그런 비슷한 건이 없거든요. 그런데 그걸 마치 다 섞어서 하자고 하니까 그런 문제를 하는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저는 훼손하는 일이라고 보고 이번에도 국회 의장이 개회 연설에서 그런 말을 했는데요. 34건인가가 윤리특위에 올라와서 단 한 건도 징계된 게 없다는 거 아닙니까? 국회의원이지만 참 부끄럽게 생각하고요. 여야를 떠나서 5.18 망언 같은 경우에는 함께 이번에 징계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 이런 생각은 좀 듭니다.

▷ 오태훈 : 일부에서는 국회 윤리위가 있는 게 윤리위를 징계를 위한 것을 방패하기 위한 그런 장치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요.

▶ 강훈식 : 그런 비판이 있죠, 윤리방패위원회라고. 그래서 윤리를 오히려 막아주고 물타기해주는 효과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고요. 아프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오히려 그래서라도 이번에는 5.18 망언 같은 경우에는 한 번 딱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반드시 한다, 이런 모범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오태훈 : 그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대표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 강훈식 : 황교안 신임 대표가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김순례 의원 같은 경우 최고위원이 됐단 말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리더십을 본인이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거기에 조경태 의원은 이건 징계해야 된다고 딱 이야기를 선을 긋고 당내에서도 공개토론 때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걸 지금 세모로 답하고 계세요, 이쪽 편도 아니고 저쪽 편도 아니고. 그런데 이게 단기적으로는 본인이 당의 지지세가 없기 때문에 당의 의원들을 잘 끌고 나가려는 모습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민심이반이라는 결과를 갖고 오게 될 겁니다, 궁극적으로 보면 말이죠. 그래서 이런 것에 있어서는 황교안 대표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사 표명을 하시고 입장을 내시는 게 맞죠. 입장이 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5.18 모독에 대한 황교안은 입장은? 이렇게 물어보면 답을 하셔야 하는데 답이 없는 그런 형국입니다.

▷ 오태훈 : <정치9만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과 함께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4월 3일 보궐선거가 두 지역구에서 열립니다. 창원 성산, 통영 고성인데 저희 금요일에 <시사‘점’> 해 주시는 정두언 의원은 둘 다 자유한국당 우세 지역이라서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셨는데 강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강훈식 : 이 이야기를 저한테 듣고 와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정두언 의원께서. 그 전전날 같이 방송하셨을 때 이걸 같이하고 오셔서 한 것 같은데.

▷ 오태훈 : 아, TBS에서 하셨죠?

▶ 강훈식 : 네, 사실은 저희가 유리한 지역은 아닙니다, 그건 맞고요. 하나는 어쨌든 고 노회찬 의원께서 창원 성산 하시던 지역이고 그리고 거기는 우리가 지난 4회 동안 4번의 총선 동안 후보를 단일화해서 후보를 내지 못한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당의 지지율은 적지 않은데 후보를 내지 않아서 구심이나 이런 핵심들이 형성이 안 되어 있는 이런 지점들이 있고요. 그리고 통영 고성 같은 경우에는 아예 지난번에 한국당이 무투표로 당선됐던 데라서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글자 그대로 영화 대사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리 후보가 창원 성산에서는 단일화도 제안했고 그래서 민주, 정의 그다음에 민중당까지 단일화가 될 경우에 변수 그리고 또 그 사이에 통영 고성 같은 경우에 지난번에 우리가 무투표로 됐지만 통영하고 고성의 기초단체장이 다 민주당으로 이번에 당선됐어요. 그래서 물론 시간이 6개월 전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만 민심들이 민주당에 맡겨놨는데 좀 잘하더라, 이렇게 느끼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각오로 저희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 오태훈 :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는 아직 열려 있습니까, 창원 성산?

▶ 강훈식 : 네, 열려 있습니다.

▷ 오태훈 : 열려 있어요?

▶ 강훈식 : 네, 그런데 이제 입장이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하고 정의당은 3자 단일화하자 이런 입장이고 민중당은 선 정의당과의 단일화 후에 논의하겠다, 이런 입장이에요. 그래서 정의당은 노동자들 중심으로 해서 단일화 체계를 먼저 한번 해보자... 그러니까 룰이 다른 거죠. 룰이 다른 데서 하자는 거고 그걸 원샷으로 한 번에 하자는 게 민주당과 정의당의 생각이고 이렇습니다.

▷ 오태훈 : 언제쯤 그건 결정날까요?

▶ 강훈식 : 아마 며칠 안에 끝날 겁니다. 이번 주중에는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거나 안 되거나 등 입장들이 나와야 될 겁니다.

▷ 오태훈 : 선거구제 개편 논의 시한을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은 10일로 최후 통첩했습니다. 어제였죠? 그리고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의원 수를 줄이는 그리고 비례대표제를 없애는 그런 안을 지금 발표했는데 지금 선거구제 개편안은 어떻게 되고 있어요?

▶ 강훈식 : 방금 말씀하신 대로 바로 그 상황인데 어제까지가 마무리라고 하니 최후통첩한 날에 한국당이 냈는데 한국당 낸 안이 비례대표를 없애고 의원정수를 줄이자 그래서 얼핏 보면 국민들이 국회의원 숫자 줄이자는 요구가 높거든요. 그러니까 얼핏 보면 그럴 듯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이게 사실은 저는 참 이해가 안 가는 게 우리나라 헌법에 41조 3항에 입법 명령조항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뭐라고 들어가 있느냐면 41조 3항은 국회의원의 선거구와 비례대표제 기타 선거에 관한 사항 이렇게 해서 딱 나와 있어요.

▷ 오태훈 : 아, 비례대표가 헌법에 명시되어 있군요.

▶ 강훈식 : 명시되어 있는데 이거를 마치 선거법을 개정하면 되는 사안처럼 이렇게 치환해버리셨어요. 물론 많은 국민들은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라는 말씀을 하시지만 그 여부를 떠나서 헌법에 위반되는 안을 갖고 와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발표를 한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좀 유감이고요. 이런 공격이 계속되면 아마도 제 생각에 “그러니까 개헌하자는 거 아니냐?” 이렇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개헌 논의하자고 할 때는 안 하시다가 이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 약간 앞뒤가 안 맞는 모양새라서 한국당이 진정으로 선거법을 고쳐서 본인들의 기득권을 내놓을 생각이 있는 건지 아니면 더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선거법을 그냥 고치지 말자고 말하면 민망하니 여기에서 정말 무리한 수를 던져서 선거제도 개편하는 것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의혹이 훨씬 더 강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패스트트랙으로 갑니까?

▶ 강훈식 : 패스트트랙은 패스트트랙으로는 가야겠죠.

▷ 오태훈 : 한국당 쪽에서는 패스트트랙 하면 의원직 사퇴하겠다고 하는데.

▶ 강훈식 : 예, 뭐 제가 할말은 아니고... 하여튼 국민들의 염원은 조금 더 전문성, 비례성을 강화하고 일하는 국회로 전환하고자 하는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는 거고 그것을 여당과 야당 한국당을 뺀 모든 야당이 다 합의해서 지금 선거구안을 만드는 거니까요. 거기에 걸맞게 그거에 맞춰서 같이 조정하자고 이야기를 해야지 전혀 반대안과 더군다나 헌법까지 위반되는 안을 내는 것이 옳은지는 의문스럽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탄핵 정국 때와 비교해서 상당히 많이 올라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도 있고 우경화된 당의 스탠스 때문에 박스권에 갇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당의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 강훈식 : 일단 많이 아프고요. 많이 올라간다는 게 많이 아프다고 생각하고 저희 보고 더 잘해야 된다는 국민의...

▷ 오태훈 : 그 얘기도 많이 있긴 해요. 자유한국당이 잘해서가 아니고 민주당이 역할을 잘 못해 줘서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 강훈식 : 그런 전 정말 아프게 생각하고 더 잘하라는 민심의 요구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부의 안티테제로서의 맥시멈 30%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개인적으로 안티테제로 30%까지 올라간 것도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뭘 잘하겠다고 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이 정부가 못하는 것 같아서라고 해서 30%까지 찍어줬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것이 결국은 집권당이 되는 과정이거나 아니면 새로운 대안으로 국민들에게 가는 과정까지는 아직 한국당 숙제가 많다고 생각하고요. 그 과정이 아까 말씀하신 민주당이 더 잘하라는 명령, 국민의 명령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제 관련된 수치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 피부로 느끼는 게 없어서 아우성이니까 그런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저희는 아프게 생각하고 경제 살리는 데에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치9만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여러 주제를 갖고 지금 저희가 질문 드리려다가 반밖에 못했어요. 다음에 한 번 더 오시는 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강훈식 : 알겠습니다.

▷ 오태훈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강훈식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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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강훈식 “한국당, 안티전략으론 30%지지율이 한계”
    • 입력 2019-03-11 16:26:54
    • 수정2019-03-11 18:48:20
    최영일의 시사본부
- 1기 내각 정치인 장관들 평가 나쁘지 않았어, 우상호 입각 무산 아쉬워
- 문재인 정부 만 3년 즈음에 치르게 될 내년 총선, 개혁 성공 위해 진용 갖추는 중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5월쯤 맡게 될 듯. 당의 정책과 전략 세우는데 중요역할 할 것
- 전두환, 버티다 버티다 광주 재판 가는 모습 속상해. 상식이 통하는 재판결과 나왔으면
- 국회윤리특위 ‘윤리방패위원회’라는 오명있어.. 5.18망언 관계자 징계하는 모범 세웠으면
- 창원 성산 단일화 논의 ‘며칠 안에’ 결론날 것. 4.3 보궐선거 끝까지 최선 다할 것
- ‘의원수 줄이고 비례대표 폐지’하는 한국당안, 선거법 아닌 ‘헌법’ 바꿔야 가능한 일.
- 일부러 무리수 던져 개편 무산시키려는 게 아닌가? 필요하면 패스트트랙으로 가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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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태훈 : 3월 10일 어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5.18 관련해서 허위 사실 유포한 죄로 전두환 씨는 지금 1시간 뒤네요. 광주법정에 서게 됩니다. 선거구제 개편안은 여전히 국회에 표류 중이고 3월 국회 시작하자마자 전운 감돌고 있습니다. 정치 현안에 대해서 살펴보는 <정치9만리>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강훈식 : 안녕하세요? 강훈식입니다.

▷ 오태훈 : 저희 시사본부 <정치화투>의 개국공신이셨는데 오늘은 전략기획위원장으로.

▶ 강훈식 : 그때가 정말 좋았습니다.

▷ 오태훈 : 지금은 힘드신가요, 많이?

▶ 강훈식 : 예, 그때에 비하면... 사실은 이게 점심시간 끼고 하는 프로라 저도 불가피하게 하차했는데요. 회의가 많아지고 점심 약속도 원하지 않는 약속도 많이 가야 돼서 하여튼 청취자분들 자주 못 봬서 송구스럽습니다.

▷ 오태훈 : 전략기획위원장 하면 수당 같은 것도 좀 더 나오나요?

▶ 강훈식 : 전혀 없습니다.

▷ 오태훈 : 아, 그래요? 그냥 일만 많아지는...

▶ 강훈식 : 일만 많아지죠.

▷ 오태훈 : 일만 많아지는 분위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보도 많이 아실 것 같기도 하고.

▶ 강훈식 : 일은 많고 정보도 많고 할말은 없고 이제 이렇게 돼서...

▷ 오태훈 : 지난 금요일에 중폭 개각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목요일에 나온다고 했다가 금요일에 나왔고 정치인 출신이 대거 들어가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박영선 의원, 진영 의원이 내정이 됐고 다른 분들은 다 관료라든가 전문가 출신인데 이번 개각, 총평부터 좀 해 주신다면요?

▶ 강훈식 : 일단 뭐 크게 보면 집권 3년차에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 이렇게 저는 정리하는데요. 보통 장관 인사, 다른 인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인사가 메시지입니다. 이번 메시지로 그러면 뭘 남기고 싶었느냐 그러면 저는 검증된 사람의 적재적소 인사를 하려고 했다, 저는 이렇게 총평을 하고요. 그래서 어떤 부문은 정치인이 어떤 부문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춘 관료가 또 어떤 부문은 전문가가 이렇게 들어가서 어쨌든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정운영 성과를 내서 국민들께 체감시켜드리는 것에 굉장히 목적을 둔 것 아니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우상호 의원은 많이 거론됐었는데 이번에 빠지셨어요?

▶ 강훈식 : 사실은 그런 면과 다르게 저는 좀 많이 아쉬운 건 어떤 의미로 보면 사실 1기 내각에서 정치인들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사실 평가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언뜻 생각해봐도 비정치인 분야 장관 이름은 잘 생각 안 나는데 비정치인. 그런데 정치인들은 어디 부서의 장관인 걸 다 알고 있듯이 굉장히 1기 내각에서 성과가 많아서 2기에는 더 많이 들어갔으면 생각했는데 우상호 의원 등 안 돼서 아쉽게 생각하는데요. 반면에 그래서 그러면 누구를 했느냐, 이렇게 봤더니 말씀드린 것처럼 전문성과 이해 능력이 있는 사람 식으로 배치를 해서 이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여러 가지 평들 나오고 여러 단체에서 이번에 잘됐다, 안 됐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문화체육부 박양우 장관 내정자 같은 경우에는 사외이사 경력이 문제가 되고 있고 영화 쪽에서 반발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강훈식 : 그것뿐만 아니라 더 많이 나올 겁니다, 이래저래. 그런데 제가 1기 내각 처음하실 때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변인을 했어요. 그러면 이제 원내대변인은 여당의 원내대변인이라는 것이 야당의 공세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 오태훈 : 주로 방어 역할을 해야죠.

▶ 강훈식 : 그리고 모든 청문회가 국회 안에서 열리기 때문에 원내대변인이 그 방어 역할을 하는데 해보면 이것뿐만 아니라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문제는 그 사람의 해명을 듣지 않는 한 우리가 이야기하는 건 그냥 의혹만 증폭시키더라, 이런 경향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보통은 청문회에서 제가 그런 기자들이나 또는 국민들이 “어떻게 된 거냐?” 이러면 사실 자초지종이나 이런 것들 이전에 사전에 먼저 말하는 게 그분들을 통과시키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안 돼서 저희가 볼 때는 청문회 하면 의혹이 해소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기자 쪽에서도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해도 청문회 자리에서 밝히겠다는 게 제일 그래도 선방하는 것이다?

▶ 강훈식 : 네, 그럼요. 그리고 그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앞서 청와대에 있었던 인사들은 대거 당으로 복귀하는 거 아니겠어요? 또 먼저 있었던 임종석, 한병도와 같은 분들 그리고 김부겸, 김현미 등 이번에 내각 출신 인사들 당으로 복귀를 하는데 이게 민주당에는 자리라든가 어떤 영향 같은 것들이 있지 않나요?

▶ 강훈식 : 일단 큰 틀에서 보면 제가 오태훈의 시사본부에서 예전에 처음 나와서 막 그랬는데 여의도 말을 보지 말고 발을 보라고 그런 이야기했었는데 발들이 모이고 있는 겁니다. 발이 모이고 있다는 건 역량이 모이는 건데요. 청와대 출신 인사들 그리고 청문회 끝나면 장관들도 돌아오게 되면 소위 여기 역량이 굉장히 강화되고 그리고 능력이 강화되는 지점들이거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을 가만 보면 다음번 총선은 어쨌든 여당은 능력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공천하겠다는 뜻이 되겠구나, 이렇게 예측해 볼 수 있죠. 제가 화법을 약간 유체 화법을 쓰고 있는데 민주당이 능력이 있다, 집권여당으로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좋은 분들이 다 모이고 있는 거고요. 일각에서 말하는 계파로 보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좋은 경험이 당에 와서 잘 녹아내리면 당도 정책 능력이나 집행 능력이 더 향상될 거라고 보고 다만 한 분, 한 분 그러면 어디다가 배치하느냐, 이런 것들을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직은 그런 단계는 아니고 조금 더 다 모여서 그런 것들까지도 고민해서 좋은 진용들을 잘 갖추어나가는 게 여당의 역할 아닌가 싶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그러한 진용들을 갖추는 것은 내년 총선을 위한 것이잖아요.

▶ 강훈식 : 그렇죠. 내년 총선의 의미가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5월이 되면 만 2년이 되시는 거잖아요. 그러면 뒤에 3년이 남는데 총선까지 1년. 즉, 총선이 끝나고 나면 뒷부분 2년이 남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의 성공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는 당이 더 중심에 서서 총력으로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까지 고려되어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오태훈 : 그 와중에 대통령의 복심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전철 전 비서관이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들어온다는 보도들이 참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나왔고요. 수락했나요?

▶ 강훈식 : 네, 그런 것 같네요. 수락한 걸로 알고 있고요. 민주연구원이라는 자리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저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거든요.

▷ 오태훈 : 지금요?

▶ 강훈식 : 네, 전략기획위원장이 연구원의 부원장을 같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래요? 그러면 양전철 전 비서관이 원장으로 온다는 거네요? 만나셨어요?

▶ 강훈식 : 아니요, 만나야죠. 이제 만나야 될 것이고 그래서 연구원의 의미가 우리 청취자분들이 좀 간단하게 이해하시면 장기적인 정책도 짜고 또 당의 전략에 있어서 장기 전략을 짭니다. 단기 전략이나 중기는 당 전략기획위원회에서 하고요. 장기 전략도 같이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 이 의미는 어쨌든 당의 정책과 전략에 큰 기준들을 세워나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실 거다, 저는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총선 앞두고 인재 영입 같은 거 참 많이 하잖아요. 여기서 민주연구원에서 그런 거 하나요?

▶ 강훈식 : 인재 영입은 또 인재영입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할 겁니다, 아마.

▷ 오태훈 : 아, 그래요? 그러면 원장 취임은 언제 하시는 거예요, 취임식은?

▶ 강훈식 : 지금 취임까지는 정확하게 이런 것들은 마지막에 조정이 필요한데 현재 원장님 임기가 5월까지로 알고 있어요. 아마 그 순서에 맞춰서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오태훈 : 아, 5월 전후로 해서. 알겠습니다. 부원장이셨구나.

▶ 강훈식 : 감투만 많습니다, 능력은 없는 사람이 감투만 많아서 참 송구스럽습니다.

▷ 오태훈 : 아유, 저한테 송구스러울 게 있나요. 다음 주제로 가보겠습니다. 저희가 1부에서도 조비오 신부님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님 연결해서 말씀을 좀 나눠봤습니다만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 전두환 씨의 광주행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강훈식 : 저는 어쨌든 전직 대통령인데 끝까지 비겁한 모습을 보여줘서 그냥 국민의 한 사람으로 속상해요. 이렇게 하실 필요가 있을까. 특히나 끝까지 버틴 모습, 그냥 설령 저는 그분의 생각을 별로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만 버티다 버티다 마지못해 내려가는 모습 자체가 하여튼 많이 속상하다, 안쓰럽다, 이런 생각도 좀 들고요. 화난다는 표현을 제가 에둘러 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나 5.18 모독 이후에 국민적 공분도 커지고 지난해 말에는 알츠하이머라고 그렇게 대대적으로 말해놓고 그뒤로 부부 동반 골프 친 게 논란이 되고 이런 이중적 행태, 그러다가 재판에서 계속 불참하고 그게 또 시민들이 볼 때는 국민을 무시하는 눈으로 보였던 거잖아요. 그러고 나서 강제조치가 이루어지니까 마지못해 오늘 내려갔는데요. 사실은 이런 것보다는 오히려 제가 광주 시민의 반응을 보면서 좀 놀란 거는 감정적 대응을 안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차분하게 재판을 보자, 이런 시민들의 대응이 훨씬 수준이 높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어쨌든 오늘 결과가 민심이 원하는 결과, 우리가 법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법의 상식이 통하는 세상임을 보여주는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오태훈 : 그것과 연계해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해서 망언을 하거나 망언을 방조한 것으로 징계를 받게 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자체 징계는 지금 상당히 더뎌지는 것 같기도 하고 국회 차원의 징계는 지금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거예요?

▶ 강훈식 : 두 가지가 있는 건데요. 먼저 5.18 망언에 대한 자체 징계는 없는 것처럼 안 나오고 있어요, 당 윤리위원장이 사퇴해서. 그래서 이거를 황교안 대표의 첫 번째 시험대로 우리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인이 이거를 선거 때 표현한 세모로 답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의구심이 들고요. 윤리특위에서 국회 차원에서도 계류되어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 부분이 서영교 의원이라든지 손혜원 의원 징계 건도 같이 올라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개의 것이 같이 올라가 있는데 이걸 함께 섞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그런데 이거는 사실 사안이 다릅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손혜원 의원 같은 경우 이해충돌방지 관련된 내용인데 여기는 한국당에는 송언석, 이장우, 장제원 의원도 해당된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온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이거를 같이 올려서 다 같이 처리하자는 게 저희들의 입장이고요. 서영교 의원도 거기 비슷한 게 한국당 홍일표 의원이 그런 비슷한 케이스라고 보도가 났으니 그런 것들을 같이 올려서 하자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면 5.18 모독은 그런 비슷한 건이 없거든요. 그런데 그걸 마치 다 섞어서 하자고 하니까 그런 문제를 하는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저는 훼손하는 일이라고 보고 이번에도 국회 의장이 개회 연설에서 그런 말을 했는데요. 34건인가가 윤리특위에 올라와서 단 한 건도 징계된 게 없다는 거 아닙니까? 국회의원이지만 참 부끄럽게 생각하고요. 여야를 떠나서 5.18 망언 같은 경우에는 함께 이번에 징계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 이런 생각은 좀 듭니다.

▷ 오태훈 : 일부에서는 국회 윤리위가 있는 게 윤리위를 징계를 위한 것을 방패하기 위한 그런 장치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요.

▶ 강훈식 : 그런 비판이 있죠, 윤리방패위원회라고. 그래서 윤리를 오히려 막아주고 물타기해주는 효과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고요. 아프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오히려 그래서라도 이번에는 5.18 망언 같은 경우에는 한 번 딱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반드시 한다, 이런 모범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오태훈 : 그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대표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 강훈식 : 황교안 신임 대표가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김순례 의원 같은 경우 최고위원이 됐단 말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리더십을 본인이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거기에 조경태 의원은 이건 징계해야 된다고 딱 이야기를 선을 긋고 당내에서도 공개토론 때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걸 지금 세모로 답하고 계세요, 이쪽 편도 아니고 저쪽 편도 아니고. 그런데 이게 단기적으로는 본인이 당의 지지세가 없기 때문에 당의 의원들을 잘 끌고 나가려는 모습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민심이반이라는 결과를 갖고 오게 될 겁니다, 궁극적으로 보면 말이죠. 그래서 이런 것에 있어서는 황교안 대표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사 표명을 하시고 입장을 내시는 게 맞죠. 입장이 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5.18 모독에 대한 황교안은 입장은? 이렇게 물어보면 답을 하셔야 하는데 답이 없는 그런 형국입니다.

▷ 오태훈 : <정치9만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과 함께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4월 3일 보궐선거가 두 지역구에서 열립니다. 창원 성산, 통영 고성인데 저희 금요일에 <시사‘점’> 해 주시는 정두언 의원은 둘 다 자유한국당 우세 지역이라서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셨는데 강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강훈식 : 이 이야기를 저한테 듣고 와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정두언 의원께서. 그 전전날 같이 방송하셨을 때 이걸 같이하고 오셔서 한 것 같은데.

▷ 오태훈 : 아, TBS에서 하셨죠?

▶ 강훈식 : 네, 사실은 저희가 유리한 지역은 아닙니다, 그건 맞고요. 하나는 어쨌든 고 노회찬 의원께서 창원 성산 하시던 지역이고 그리고 거기는 우리가 지난 4회 동안 4번의 총선 동안 후보를 단일화해서 후보를 내지 못한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당의 지지율은 적지 않은데 후보를 내지 않아서 구심이나 이런 핵심들이 형성이 안 되어 있는 이런 지점들이 있고요. 그리고 통영 고성 같은 경우에는 아예 지난번에 한국당이 무투표로 당선됐던 데라서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글자 그대로 영화 대사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리 후보가 창원 성산에서는 단일화도 제안했고 그래서 민주, 정의 그다음에 민중당까지 단일화가 될 경우에 변수 그리고 또 그 사이에 통영 고성 같은 경우에 지난번에 우리가 무투표로 됐지만 통영하고 고성의 기초단체장이 다 민주당으로 이번에 당선됐어요. 그래서 물론 시간이 6개월 전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만 민심들이 민주당에 맡겨놨는데 좀 잘하더라, 이렇게 느끼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각오로 저희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 오태훈 :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는 아직 열려 있습니까, 창원 성산?

▶ 강훈식 : 네, 열려 있습니다.

▷ 오태훈 : 열려 있어요?

▶ 강훈식 : 네, 그런데 이제 입장이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하고 정의당은 3자 단일화하자 이런 입장이고 민중당은 선 정의당과의 단일화 후에 논의하겠다, 이런 입장이에요. 그래서 정의당은 노동자들 중심으로 해서 단일화 체계를 먼저 한번 해보자... 그러니까 룰이 다른 거죠. 룰이 다른 데서 하자는 거고 그걸 원샷으로 한 번에 하자는 게 민주당과 정의당의 생각이고 이렇습니다.

▷ 오태훈 : 언제쯤 그건 결정날까요?

▶ 강훈식 : 아마 며칠 안에 끝날 겁니다. 이번 주중에는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거나 안 되거나 등 입장들이 나와야 될 겁니다.

▷ 오태훈 : 선거구제 개편 논의 시한을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은 10일로 최후 통첩했습니다. 어제였죠? 그리고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의원 수를 줄이는 그리고 비례대표제를 없애는 그런 안을 지금 발표했는데 지금 선거구제 개편안은 어떻게 되고 있어요?

▶ 강훈식 : 방금 말씀하신 대로 바로 그 상황인데 어제까지가 마무리라고 하니 최후통첩한 날에 한국당이 냈는데 한국당 낸 안이 비례대표를 없애고 의원정수를 줄이자 그래서 얼핏 보면 국민들이 국회의원 숫자 줄이자는 요구가 높거든요. 그러니까 얼핏 보면 그럴 듯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이게 사실은 저는 참 이해가 안 가는 게 우리나라 헌법에 41조 3항에 입법 명령조항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뭐라고 들어가 있느냐면 41조 3항은 국회의원의 선거구와 비례대표제 기타 선거에 관한 사항 이렇게 해서 딱 나와 있어요.

▷ 오태훈 : 아, 비례대표가 헌법에 명시되어 있군요.

▶ 강훈식 : 명시되어 있는데 이거를 마치 선거법을 개정하면 되는 사안처럼 이렇게 치환해버리셨어요. 물론 많은 국민들은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라는 말씀을 하시지만 그 여부를 떠나서 헌법에 위반되는 안을 갖고 와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발표를 한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좀 유감이고요. 이런 공격이 계속되면 아마도 제 생각에 “그러니까 개헌하자는 거 아니냐?” 이렇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개헌 논의하자고 할 때는 안 하시다가 이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 약간 앞뒤가 안 맞는 모양새라서 한국당이 진정으로 선거법을 고쳐서 본인들의 기득권을 내놓을 생각이 있는 건지 아니면 더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선거법을 그냥 고치지 말자고 말하면 민망하니 여기에서 정말 무리한 수를 던져서 선거제도 개편하는 것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의혹이 훨씬 더 강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패스트트랙으로 갑니까?

▶ 강훈식 : 패스트트랙은 패스트트랙으로는 가야겠죠.

▷ 오태훈 : 한국당 쪽에서는 패스트트랙 하면 의원직 사퇴하겠다고 하는데.

▶ 강훈식 : 예, 뭐 제가 할말은 아니고... 하여튼 국민들의 염원은 조금 더 전문성, 비례성을 강화하고 일하는 국회로 전환하고자 하는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는 거고 그것을 여당과 야당 한국당을 뺀 모든 야당이 다 합의해서 지금 선거구안을 만드는 거니까요. 거기에 걸맞게 그거에 맞춰서 같이 조정하자고 이야기를 해야지 전혀 반대안과 더군다나 헌법까지 위반되는 안을 내는 것이 옳은지는 의문스럽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탄핵 정국 때와 비교해서 상당히 많이 올라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도 있고 우경화된 당의 스탠스 때문에 박스권에 갇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당의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 강훈식 : 일단 많이 아프고요. 많이 올라간다는 게 많이 아프다고 생각하고 저희 보고 더 잘해야 된다는 국민의...

▷ 오태훈 : 그 얘기도 많이 있긴 해요. 자유한국당이 잘해서가 아니고 민주당이 역할을 잘 못해 줘서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 강훈식 : 그런 전 정말 아프게 생각하고 더 잘하라는 민심의 요구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부의 안티테제로서의 맥시멈 30%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개인적으로 안티테제로 30%까지 올라간 것도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뭘 잘하겠다고 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이 정부가 못하는 것 같아서라고 해서 30%까지 찍어줬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것이 결국은 집권당이 되는 과정이거나 아니면 새로운 대안으로 국민들에게 가는 과정까지는 아직 한국당 숙제가 많다고 생각하고요. 그 과정이 아까 말씀하신 민주당이 더 잘하라는 명령, 국민의 명령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제 관련된 수치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 피부로 느끼는 게 없어서 아우성이니까 그런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저희는 아프게 생각하고 경제 살리는 데에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치9만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여러 주제를 갖고 지금 저희가 질문 드리려다가 반밖에 못했어요. 다음에 한 번 더 오시는 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강훈식 : 알겠습니다.

▷ 오태훈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강훈식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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