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헬기사격설 확인 안 돼”…명예훼손 부인

입력 2019.03.11 (16:36) 수정 2019.03.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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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재판은 한 시간 15분 만에 끝났고 전 전 대통령은 승용차에 올라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공소사실을 통해 국가기록원 자료와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공판 기록, 참고인 진술 등을 조사해 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며 전씨 회고록에 허위 내용을 적시해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전씨 측은 법정에서 "과거 국가 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 등을 토대로 회고록을 썼고,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전씨의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조비오 신부가 주장한 5월 21일 오후 2시쯤 광주 불로교 상공에서의 헬기 사격 여부에 대한 증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또 이 사건의 관할을 광주라고 볼 수 없다며 재판 관할 이전을 신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전씨는 재판장의 진술거부권 고지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인 인정신문에서 알아듣기 어렵다며 헤드셋을 쓴 채 답변했습니다. 재판은 한시간 15분 만인 오후 3시 45분쯤 끝났습니다. 전 씨는 4시 15분쯤 법원에서 나와 다시 승용차에 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씨의 경호인력들과 5.18 단체회원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 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오늘 오후 12시반쯤 승용차로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 씨는 걸어서 법원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포명령을 부인하냐고 질문하며 접근하는 취재진에 "왜 이래"라며 불쾌한 감정을 나타냈고, 다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5.18단체 회원들은 전 씨가 입장하는 과정에서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비교적 차분하게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일부 회원들은 법정에 들어가 재판을 방청했고, 일부는 법원 인근 도로에서 전 씨의 사죄를 촉구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5.18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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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헬기사격설 확인 안 돼”…명예훼손 부인
    • 입력 2019-03-11 16:36:57
    • 수정2019-03-11 16:38:44
    사회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재판은 한 시간 15분 만에 끝났고 전 전 대통령은 승용차에 올라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공소사실을 통해 국가기록원 자료와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공판 기록, 참고인 진술 등을 조사해 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며 전씨 회고록에 허위 내용을 적시해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전씨 측은 법정에서 "과거 국가 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 등을 토대로 회고록을 썼고,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전씨의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조비오 신부가 주장한 5월 21일 오후 2시쯤 광주 불로교 상공에서의 헬기 사격 여부에 대한 증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또 이 사건의 관할을 광주라고 볼 수 없다며 재판 관할 이전을 신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전씨는 재판장의 진술거부권 고지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인 인정신문에서 알아듣기 어렵다며 헤드셋을 쓴 채 답변했습니다. 재판은 한시간 15분 만인 오후 3시 45분쯤 끝났습니다. 전 씨는 4시 15분쯤 법원에서 나와 다시 승용차에 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씨의 경호인력들과 5.18 단체회원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 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오늘 오후 12시반쯤 승용차로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 씨는 걸어서 법원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포명령을 부인하냐고 질문하며 접근하는 취재진에 "왜 이래"라며 불쾌한 감정을 나타냈고, 다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5.18단체 회원들은 전 씨가 입장하는 과정에서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비교적 차분하게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일부 회원들은 법정에 들어가 재판을 방청했고, 일부는 법원 인근 도로에서 전 씨의 사죄를 촉구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5.18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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