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인적 드문 곳만 검색”…전원주택 절도 기승

입력 2019.03.11 (17:25) 수정 2019.03.11 (1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 용인의 전원주택단지를 돌며 1억여 원어치 금품을 훔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인터넷에서 인적이 드문 전원주택을 물색해 한 낮에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행용 가방을 든 남성이 주택 담벼락으로 다가옵니다.

손전등으로 담벼락 주변을 살펴보더니, 담장을 넘을 준비를 합니다.

주택 안으로 몰래 들어간 이 남성은 잠시 후 주택 정문으로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40대 남성 김 모 씨는 이 주택에서 명품 가방 등 2천여만 원어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전원주택에 몰래 들어가 가사도우미를 위협한 뒤 8천여만 원어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전원주택단지는 이처럼 한 낮에도 인적이 드물어 김 씨는 대범하게 정오 무렵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김 씨는 전원주택에 접근할 때와 빠져나갈 때 모두 주변 야산을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이상호/경기 용인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전원주택단지에서) 2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등산로에 차를 주차해 놓고 등산을 통해 산을 내려와서 범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주변 CCTV 200여대를 분석한 뒤 충북 청주 주거지에 있는 김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인터넷으로 여러 범행 대상을 검색한 뒤 고급전원주택단지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일대의 전원주택단지는 도심 아파트보다 방범이 허술하고, 부유층들이 살거라는 인식이 있어 강도나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을 오랜기간 비울 때는 택배나 우편물 등이 쌓이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터넷서 인적 드문 곳만 검색”…전원주택 절도 기승
    • 입력 2019-03-11 17:27:17
    • 수정2019-03-11 17:32:14
    뉴스 5
[앵커]

경기도 용인의 전원주택단지를 돌며 1억여 원어치 금품을 훔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인터넷에서 인적이 드문 전원주택을 물색해 한 낮에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행용 가방을 든 남성이 주택 담벼락으로 다가옵니다.

손전등으로 담벼락 주변을 살펴보더니, 담장을 넘을 준비를 합니다.

주택 안으로 몰래 들어간 이 남성은 잠시 후 주택 정문으로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40대 남성 김 모 씨는 이 주택에서 명품 가방 등 2천여만 원어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전원주택에 몰래 들어가 가사도우미를 위협한 뒤 8천여만 원어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전원주택단지는 이처럼 한 낮에도 인적이 드물어 김 씨는 대범하게 정오 무렵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김 씨는 전원주택에 접근할 때와 빠져나갈 때 모두 주변 야산을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이상호/경기 용인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전원주택단지에서) 2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등산로에 차를 주차해 놓고 등산을 통해 산을 내려와서 범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주변 CCTV 200여대를 분석한 뒤 충북 청주 주거지에 있는 김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인터넷으로 여러 범행 대상을 검색한 뒤 고급전원주택단지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일대의 전원주택단지는 도심 아파트보다 방범이 허술하고, 부유층들이 살거라는 인식이 있어 강도나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을 오랜기간 비울 때는 택배나 우편물 등이 쌓이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