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선 전두환, ‘헬기사격’ 부인…발포명령 묻자 “왜 이래!”

입력 2019.03.11 (18:59) 수정 2019.03.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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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쟁점이 된 헬기사격은 논쟁적 사안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발포 명령 질문에 대해서는 "왜 이래"라는 한 마디만 남겼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가 32년만에 광주를 찾았습니다.

5.18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법정에 들어서는 전 씨를 향해 질문이 쏟아지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발포명령 부인하십니까?) 왜 이래!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 없어요?)"]

재판이 시작되자 전 씨는 잘 알아듣지 못하겠다며 헤드셋을 착용하기도 했고, 부인 이순자 씨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5.18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는지 여부.

검찰은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와 공판 기록 등을 통해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전 씨 측은 헬기 사격이 정권에 따른 논쟁적 사안이라면서 특별조사위원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도 직접적 증거가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또 회고록은 과거 국가 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를 토대로 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전씨 측은 이와 함께 형사소송법 319조를 근거로 이 사건의 범죄지 관할을 광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재판은 한 시간 15분 만에 끝났고, 다음 재판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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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선 전두환, ‘헬기사격’ 부인…발포명령 묻자 “왜 이래!”
    • 입력 2019-03-11 19:01:05
    • 수정2019-03-11 19: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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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쟁점이 된 헬기사격은 논쟁적 사안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발포 명령 질문에 대해서는 "왜 이래"라는 한 마디만 남겼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가 32년만에 광주를 찾았습니다.

5.18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법정에 들어서는 전 씨를 향해 질문이 쏟아지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발포명령 부인하십니까?) 왜 이래!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 없어요?)"]

재판이 시작되자 전 씨는 잘 알아듣지 못하겠다며 헤드셋을 착용하기도 했고, 부인 이순자 씨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5.18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는지 여부.

검찰은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와 공판 기록 등을 통해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전 씨 측은 헬기 사격이 정권에 따른 논쟁적 사안이라면서 특별조사위원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도 직접적 증거가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또 회고록은 과거 국가 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를 토대로 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전씨 측은 이와 함께 형사소송법 319조를 근거로 이 사건의 범죄지 관할을 광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재판은 한 시간 15분 만에 끝났고, 다음 재판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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