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기종’ 여객기 무더기 도입 예정…“긴급 안전점검”

입력 2019.03.11 (21:33) 수정 2019.03.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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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비행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운항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더 들어올 예정입니다.

우리정부는 운항 중단 대신,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B-737 맥스8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이 지난 연말 2대를 도입했는데, 일본과 태국, 베트남 노선에 운항 중입니다.

[탑승 예정 승객/음성변조 : "글쎄 근데 뭐 대책이 없잖아요. 지금 그렇다고 비행기 바꿔 달라고 할 수 없잖아요."]

앞서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사고 때 미국 연방항공청은 해당 기종이 센서 오류를 일으킬 경우 추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넉 달 만에 비슷한 참사가 또 일어나자,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오성운/국토교통부 항공기술과장 : "비상상황 발생 시에 조종사들이 자동모드를 수동모드로 해야 하는 절차들이 있는데 그런 절차들을 숙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 : "국토부의 특별안전점검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고 선제적인 예방점검 조치를 강화해서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맥스 8 여객기는 앞으로도 국내 도입이 줄줄이 예고돼 있습니다.

당장 5월에 대한항공이 30대, 6월에 티웨이가 4대를 들여옵니다.

제주항공도 50대를 들여오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김효중/가톨릭관동대 항공경영학과 교수 : "긴급 특별훈련을 실시해서 비상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항공사 종합통제센터와의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해서 안전조치가 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추락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려면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리는 상황.

항공사와 인터넷사이트에는 해당 기종 여객기를 예매한 승객들의 취소와 환불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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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기종’ 여객기 무더기 도입 예정…“긴급 안전점검”
    • 입력 2019-03-11 21:37:13
    • 수정2019-03-12 16: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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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비행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운항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더 들어올 예정입니다.

우리정부는 운항 중단 대신,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B-737 맥스8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이 지난 연말 2대를 도입했는데, 일본과 태국, 베트남 노선에 운항 중입니다.

[탑승 예정 승객/음성변조 : "글쎄 근데 뭐 대책이 없잖아요. 지금 그렇다고 비행기 바꿔 달라고 할 수 없잖아요."]

앞서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사고 때 미국 연방항공청은 해당 기종이 센서 오류를 일으킬 경우 추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넉 달 만에 비슷한 참사가 또 일어나자,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오성운/국토교통부 항공기술과장 : "비상상황 발생 시에 조종사들이 자동모드를 수동모드로 해야 하는 절차들이 있는데 그런 절차들을 숙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 : "국토부의 특별안전점검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고 선제적인 예방점검 조치를 강화해서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맥스 8 여객기는 앞으로도 국내 도입이 줄줄이 예고돼 있습니다.

당장 5월에 대한항공이 30대, 6월에 티웨이가 4대를 들여옵니다.

제주항공도 50대를 들여오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김효중/가톨릭관동대 항공경영학과 교수 : "긴급 특별훈련을 실시해서 비상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항공사 종합통제센터와의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해서 안전조치가 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추락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려면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리는 상황.

항공사와 인터넷사이트에는 해당 기종 여객기를 예매한 승객들의 취소와 환불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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