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횟감' 광어가격 급락...어민 시름

입력 2019.03.11 (21:47) 수정 2019.03.1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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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민횟감으로 불리는
광어의 출하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수입 연어에도 밀리고
공급도 과잉입니다.
광어 양식어가들이
시름이 깊습니다.
최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육상 양식장에
한 데 모인 광어.

이맘 때 쯤이면
4톤 이상 출하가 됐지만
지금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동흥/광어 양식 어민>
"키우는 것도 한계가 있고 또 생물이기 때문에
계속 가지고 있을 수는 없고 그래서 손해보더라도
일단 팔아야 되는 것이 방법이죠."

그만큼 시장에서
광어를 찾는 소비가 줄었기 때문인데

실제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부터 광어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가 줄고 주문량이 줄다보니
광어 출하가격 역시 떨어졌습니다.

이번 달 광어 1kg이
만 5백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17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가격 하락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소비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연어 등 수입산 어종.
연어 수입량만
4만 톤에 가까울 정도로
전국 광어 물량과 비슷합니다.

특히 양식장 별로
광어 출하 시기가 비슷해
일시적인 공급과잉도 가격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왕세호/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이사>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광어가 개발됐지만
워낙 외국에서 들어오는 연어라든지 저렴한 가격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국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돌아서니까..."

이 때문에
광어를 횟감 뿐만 아니라
2차 가공을 통해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광어 생산량의
1/3을 차지하며
국민 횟감으로 불렸던 완도산 광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광어 양식산업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 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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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횟감' 광어가격 급락...어민 시름
    • 입력 2019-03-11 21:47:57
    • 수정2019-03-11 23:27:17
    뉴스9(순천)
[앵커멘트] 국민횟감으로 불리는 광어의 출하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수입 연어에도 밀리고 공급도 과잉입니다. 광어 양식어가들이 시름이 깊습니다. 최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육상 양식장에 한 데 모인 광어. 이맘 때 쯤이면 4톤 이상 출하가 됐지만 지금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동흥/광어 양식 어민> "키우는 것도 한계가 있고 또 생물이기 때문에 계속 가지고 있을 수는 없고 그래서 손해보더라도 일단 팔아야 되는 것이 방법이죠." 그만큼 시장에서 광어를 찾는 소비가 줄었기 때문인데 실제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부터 광어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가 줄고 주문량이 줄다보니 광어 출하가격 역시 떨어졌습니다. 이번 달 광어 1kg이 만 5백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17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가격 하락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소비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연어 등 수입산 어종. 연어 수입량만 4만 톤에 가까울 정도로 전국 광어 물량과 비슷합니다. 특히 양식장 별로 광어 출하 시기가 비슷해 일시적인 공급과잉도 가격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왕세호/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이사>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광어가 개발됐지만 워낙 외국에서 들어오는 연어라든지 저렴한 가격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국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돌아서니까..." 이 때문에 광어를 횟감 뿐만 아니라 2차 가공을 통해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광어 생산량의 1/3을 차지하며 국민 횟감으로 불렸던 완도산 광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광어 양식산업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 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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