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강원도 결핵…원인은?

입력 2019.03.11 (21:51) 수정 2019.03.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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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에서
해마다 새로 발생하는 결핵 환자가
천여 명이 넘는데,
인구 대비 발병률로 따져 보면,
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전국적으로는
결핵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강원도에선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뭔지.
박하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강릉에 사는
70대 남성 이 씨는
최근 결핵을 진단을 받았습니다.

기침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결핵인 줄 몰랐다가
병원 진단 이후 알게 된 겁니다.

70대 결핵 질환자
"불편한 게 없다니까. 일반사람이랑 똑같지요. 기침만 가끔가다 좀 나고."

최근에는 결핵에 걸려도
객혈 등의 증상이 없어
발병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미혜/ 강릉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남한테는 숨기고 싶고 나도 아닌 것 같고 이런 인식이 굉장히 커서 결핵을 퇴치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2017년 기준
강원도의 신규 결핵 환자 수는 천165명.


유병률이 75.8명으로,
전남에 이어 전국 2위였습니다.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칩니다.

지역 특성상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8%가 넘는 강원도는,
인구 5명당 한 명이
결핵 고위험군입니다.

조일순 /강릉시보건소 질병예방과장
"검진을 받으세요 하면, 귀찮다. 나는 괜찮다 하면서 안 가시는 부분이 제일 많아요./ 전염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검진을 받으라고 계속 독려를 하고 있습니다."

박하얀 기자/
전문가들은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반드시 결핵 검진을 받고,
평소 기침을 할 때는
손 대신 옷소매를 사용하는 등의
에티켓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강원도도
결핵 관리인력과
취약계층 무료진단사업 확대 등을
발표한 가운데,

도내 결핵 유병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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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지 않는 강원도 결핵…원인은?
    • 입력 2019-03-11 21:51:00
    • 수정2019-03-11 23:12:47
    뉴스9(원주)
[앵커멘트] 강원도에서 해마다 새로 발생하는 결핵 환자가 천여 명이 넘는데, 인구 대비 발병률로 따져 보면, 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전국적으로는 결핵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강원도에선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뭔지. 박하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강릉에 사는 70대 남성 이 씨는 최근 결핵을 진단을 받았습니다. 기침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결핵인 줄 몰랐다가 병원 진단 이후 알게 된 겁니다. 70대 결핵 질환자 "불편한 게 없다니까. 일반사람이랑 똑같지요. 기침만 가끔가다 좀 나고." 최근에는 결핵에 걸려도 객혈 등의 증상이 없어 발병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미혜/ 강릉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남한테는 숨기고 싶고 나도 아닌 것 같고 이런 인식이 굉장히 커서 결핵을 퇴치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2017년 기준 강원도의 신규 결핵 환자 수는 천165명. 유병률이 75.8명으로, 전남에 이어 전국 2위였습니다.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칩니다. 지역 특성상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8%가 넘는 강원도는, 인구 5명당 한 명이 결핵 고위험군입니다. 조일순 /강릉시보건소 질병예방과장 "검진을 받으세요 하면, 귀찮다. 나는 괜찮다 하면서 안 가시는 부분이 제일 많아요./ 전염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검진을 받으라고 계속 독려를 하고 있습니다." 박하얀 기자/ 전문가들은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반드시 결핵 검진을 받고, 평소 기침을 할 때는 손 대신 옷소매를 사용하는 등의 에티켓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강원도도 결핵 관리인력과 취약계층 무료진단사업 확대 등을 발표한 가운데, 도내 결핵 유병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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