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참회 기회 날린 전씨..들끓은 광주

입력 2019.03.11 (21:55) 수정 2019.03.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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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광주 재판을 앞두고
5.18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전씨의 마지막 사죄 기회라며
성숙된 자세로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끝내 전씨가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나자
일부 흥분한 시민들이
법원을 빠져 나가는 전씨 차량을
거세게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죄하라! 사죄하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앞은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손팻말을 든 시민들은
전 씨가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할 마지막 기회라며
재판을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법원 도착 직전 법원 맞은편,
초등학교 학생들도
전 씨의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전 씨가 석고대죄가 어려우면
죄를 지었다는
한마디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영대 신부/고 조비오 신부 조카>
"전두환 씨가 정말로 광주에 죄악을 저질렀으니
광주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면서
오늘을 기해서 광주의 5.18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전 씨가
법정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광주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밖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20분이 더 지나서야
법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 씨.

시민들은
전 씨가 탄 차량을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고,

항의 !!!

도로에 누워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이 때문에
법정동에서 정문까지
약 3백미터 남짓한 거리를 빠져나오는데
15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32년만에 광주를 찾은
전씨는 끝내 5.18 마지막 참회의
기회를 날린채 법정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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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참회 기회 날린 전씨..들끓은 광주
    • 입력 2019-03-11 21:55:20
    • 수정2019-03-11 23:26:01
    뉴스9(순천)
<앵커멘트> 광주 재판을 앞두고 5.18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전씨의 마지막 사죄 기회라며 성숙된 자세로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끝내 전씨가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나자 일부 흥분한 시민들이 법원을 빠져 나가는 전씨 차량을 거세게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죄하라! 사죄하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앞은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손팻말을 든 시민들은 전 씨가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할 마지막 기회라며 재판을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법원 도착 직전 법원 맞은편, 초등학교 학생들도 전 씨의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전 씨가 석고대죄가 어려우면 죄를 지었다는 한마디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영대 신부/고 조비오 신부 조카> "전두환 씨가 정말로 광주에 죄악을 저질렀으니 광주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면서 오늘을 기해서 광주의 5.18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전 씨가 법정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광주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밖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20분이 더 지나서야 법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 씨. 시민들은 전 씨가 탄 차량을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고, 항의 !!! 도로에 누워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이 때문에 법정동에서 정문까지 약 3백미터 남짓한 거리를 빠져나오는데 15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32년만에 광주를 찾은 전씨는 끝내 5.18 마지막 참회의 기회를 날린채 법정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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