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보단 강원상품권?

입력 2019.03.11 (21:57) 수정 2019.03.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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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는
지난해 말,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제로페이'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선
보급률이 너무 낮아,
이런 게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건지
송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제로페이'

정부가 보급에 나선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소비자들에겐
여전히 낯설기만 합니다.

소비자/
"저는 몰라요. 우리 나잇대는 저런 거 조금 힘들 것 같은데."

'제로페이'를 쓰는 사람은
가뭄에 콩 나듯.

진용호/ '제로페이' 매장 종업원
"제가 여기서 일한 지 4달 정도 됐는데 이거 (제로페이)사용하신 분은 한 분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로페이'에
가맹을 하긴 했지만,
어떻게 쓰는진 모른다는
가게 주인도 있습니다.

이상은/'제로페이' 사용업체 대표
"실제로 그걸 사용하시는 분들이 없다 보니까 저도 사용법을 잊어버리게 됐어요."

실제로, 10만 개가 넘는
강원도 내 소상공인 점포 가운데
제로페이 가맹점은 겨우 2백여 곳.

송혜림 기자/
;스마트폰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판입니다. 신청을 한 업소에 놓이게 됩니다. 군 단위지역에는 1~2곳이 전부인 곳도 있습니다.

강원도의 '제로페이' 가맹률은
0.3%에 불과합니다.

서울의 20분의 1 수준이고,
경남과 비교해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강원도의 보급률이 특히 낮은 이유는
'강원상품권' 때문이란 지적입니다.

정부의 '제로페이'와
강원도가 만든 '강원상품권'의
이용 대상이 겹치다 보니
강원도가
'제로페이' 보급에 소홀하다는 겁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음성변조)
"강원도는 지역상품권들이 있으니까 이거를 미는 순간.. 아직 준비가 안 되셨는지 지역상품권 때문에 그런 게 있으시더라고요."

강원도는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안수동/강원도 소상공인지원담당
"보통 (기계가) 7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그거는 순수 지방비 부담이니까 아무래도 조금 부담이 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슷비슷한 사업을 내놓으면서
어느 쪽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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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페이'보단 강원상품권?
    • 입력 2019-03-11 21:57:27
    • 수정2019-03-11 23:12:00
    뉴스9(원주)
[앵커멘트] 정부는 지난해 말,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제로페이'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선 보급률이 너무 낮아, 이런 게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건지 송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제로페이' 정부가 보급에 나선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소비자들에겐 여전히 낯설기만 합니다. 소비자/ "저는 몰라요. 우리 나잇대는 저런 거 조금 힘들 것 같은데." '제로페이'를 쓰는 사람은 가뭄에 콩 나듯. 진용호/ '제로페이' 매장 종업원 "제가 여기서 일한 지 4달 정도 됐는데 이거 (제로페이)사용하신 분은 한 분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로페이'에 가맹을 하긴 했지만, 어떻게 쓰는진 모른다는 가게 주인도 있습니다. 이상은/'제로페이' 사용업체 대표 "실제로 그걸 사용하시는 분들이 없다 보니까 저도 사용법을 잊어버리게 됐어요." 실제로, 10만 개가 넘는 강원도 내 소상공인 점포 가운데 제로페이 가맹점은 겨우 2백여 곳. 송혜림 기자/ ;스마트폰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판입니다. 신청을 한 업소에 놓이게 됩니다. 군 단위지역에는 1~2곳이 전부인 곳도 있습니다. 강원도의 '제로페이' 가맹률은 0.3%에 불과합니다. 서울의 20분의 1 수준이고, 경남과 비교해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강원도의 보급률이 특히 낮은 이유는 '강원상품권' 때문이란 지적입니다. 정부의 '제로페이'와 강원도가 만든 '강원상품권'의 이용 대상이 겹치다 보니 강원도가 '제로페이' 보급에 소홀하다는 겁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음성변조) "강원도는 지역상품권들이 있으니까 이거를 미는 순간.. 아직 준비가 안 되셨는지 지역상품권 때문에 그런 게 있으시더라고요." 강원도는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안수동/강원도 소상공인지원담당 "보통 (기계가) 7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그거는 순수 지방비 부담이니까 아무래도 조금 부담이 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슷비슷한 사업을 내놓으면서 어느 쪽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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