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조 파업 노사정 공개협의…입장차만 확인

입력 2019.03.11 (22:06) 수정 2019.03.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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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8개 버스 회사 노조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며
모레(내일) 파업을 예고했는데요.
제주도가 오늘 오후 늦게
버스 노사 대표들과 협의하는
첫 공식 자리를 마련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가 처음 마련한
버스 노사와의 3자 협의 자리.

노조의 파업 예고일이
임박해서인지,
제주도는 천억 원에 가까운
도민 세금을 강조하며
타협을 제안했습니다.

현대성/제주도 교통항공국장[녹취]
"과거에 비해 재정이 많이 투입됨에도 협상 과정에서 버스 파업이 예고됐고 도민들께선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노조 측은 오히려
제주도의 안일함을 지적했습니다.

대중교통 개선에 운전 종사자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협상이 진행되던 석 달여 동안
제주도는 방관만 해왔다는 겁니다.

이에 회사 측도 공감했습니다.

조경신/제주지역 자동차노조 위원장[녹취]
"수익금은 제주도에서 다 환수하잖아요. 사실. 그런데 11차 동안 교섭을 하는데 제주도에서 한 번도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강지윤/삼영교통 대표[녹취]
"실은 제주도에서도 나서서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하는 부분인데."

협의는 1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주당 연장근로 12시간 이내
근무형태와 임금협상을 놓고
노사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파업을 막는 데 뜻을 같이했다지만,
실제 막판 합의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

제주도는 중재를 계속하겠다면서도
파업으로 6백여 대의
전세버스를 대체 투입하는 데
하루 4억 원에 이르는
도민 세금을 추가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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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노조 파업 노사정 공개협의…입장차만 확인
    • 입력 2019-03-11 22:06:49
    • 수정2019-03-11 22:57:11
    뉴스9(제주)
[앵커멘트] 8개 버스 회사 노조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며 모레(내일) 파업을 예고했는데요. 제주도가 오늘 오후 늦게 버스 노사 대표들과 협의하는 첫 공식 자리를 마련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가 처음 마련한 버스 노사와의 3자 협의 자리. 노조의 파업 예고일이 임박해서인지, 제주도는 천억 원에 가까운 도민 세금을 강조하며 타협을 제안했습니다. 현대성/제주도 교통항공국장[녹취] "과거에 비해 재정이 많이 투입됨에도 협상 과정에서 버스 파업이 예고됐고 도민들께선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노조 측은 오히려 제주도의 안일함을 지적했습니다. 대중교통 개선에 운전 종사자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협상이 진행되던 석 달여 동안 제주도는 방관만 해왔다는 겁니다. 이에 회사 측도 공감했습니다. 조경신/제주지역 자동차노조 위원장[녹취] "수익금은 제주도에서 다 환수하잖아요. 사실. 그런데 11차 동안 교섭을 하는데 제주도에서 한 번도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강지윤/삼영교통 대표[녹취] "실은 제주도에서도 나서서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하는 부분인데." 협의는 1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주당 연장근로 12시간 이내 근무형태와 임금협상을 놓고 노사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파업을 막는 데 뜻을 같이했다지만, 실제 막판 합의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 제주도는 중재를 계속하겠다면서도 파업으로 6백여 대의 전세버스를 대체 투입하는 데 하루 4억 원에 이르는 도민 세금을 추가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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