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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짓는다더니...웬 주택 장사?
입력 2019.03.11 (22:13) 수정 2019.03.11 (23:36) 뉴스9(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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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월의 한 농촌 마을 야산에서
연수원을 짓는 공사가 수년째 이뤄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토사 유출과 옹벽 붕괴 위험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수원을 짓겠다던 이 업체가
변경 허가도 받지 않고
주택용 택지 분양 광고를 내,
배경에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높이의 경사면에
바윗돌들이 위태롭게 박혀 있습니다.

산을 깎는 공사가 3년째 이어지면서,
흙더미가 무너지지 않도록
담을 쌓은 겁니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는
이미 수차례 토사가 유출돼,
주민들은 경사면 자체가 붕괴될 걸
걱정합니다.

공사현장 인근 주민(음성변조)[인터뷰]
클립21 08:06:35-46
"그나마 흙을 거둬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수년째) 비다운 비도 온 상태도 아닌데 저렇게 빗물, 흙, 토사 일어난 게 저렇게 지금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산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야산 절반이 깎여나갔고,
군데군데 공사 잔해물이 나뒹굽니다.

총면적은 3만 6천여 제곱미터.
연수원과 야영장으로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야영장 등을 짓겠다던 이 공사 현장은, 사실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주택단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때 '택지 분양' 현수막이 내걸렸고,

홈페이지에는
주택단지 조감도가 올라 있습니다.

2개 동, 46가구 주택의
개별 분양가도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홈페이지는 폐쇄됐습니다.

업체는 회사 여건상 계획 변경을
검토해 본 것뿐이라며 해명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녹취]
"회사가 어려워져 가지고, 그냥 통으로 매각해버리든가 아니면 연수원으로 뭐 준공을 봐서 뭐 어떻게 (주택단지로 변경) 해보든가 지금 그럴 생각입니다."

연수원에서 주택 단지로
바꾸기 위해서는 영월군에
계획 변경을 허가받아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영월군 관계자[인터뷰]
"현재 나와 있는 규모로 봐서는 주택건설 사업 계획승인을 얻어야 되는 그런 규모인 것 같아요. (변경) 허가나 설립이라든가 이렇게 (조성 허가) 접수가 되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선 저희들도 법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연수원을 짓겠다던 업체가
주택 단지로 허가도 받지 않고,
분양 광고를 낸 배경에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 연수원 짓는다더니...웬 주택 장사?
    • 입력 2019-03-11 22:13:32
    • 수정2019-03-11 23:36:56
    뉴스9(강릉)
[앵커멘트]
영월의 한 농촌 마을 야산에서
연수원을 짓는 공사가 수년째 이뤄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토사 유출과 옹벽 붕괴 위험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수원을 짓겠다던 이 업체가
변경 허가도 받지 않고
주택용 택지 분양 광고를 내,
배경에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높이의 경사면에
바윗돌들이 위태롭게 박혀 있습니다.

산을 깎는 공사가 3년째 이어지면서,
흙더미가 무너지지 않도록
담을 쌓은 겁니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는
이미 수차례 토사가 유출돼,
주민들은 경사면 자체가 붕괴될 걸
걱정합니다.

공사현장 인근 주민(음성변조)[인터뷰]
클립21 08:06:35-46
"그나마 흙을 거둬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수년째) 비다운 비도 온 상태도 아닌데 저렇게 빗물, 흙, 토사 일어난 게 저렇게 지금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산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야산 절반이 깎여나갔고,
군데군데 공사 잔해물이 나뒹굽니다.

총면적은 3만 6천여 제곱미터.
연수원과 야영장으로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야영장 등을 짓겠다던 이 공사 현장은, 사실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주택단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때 '택지 분양' 현수막이 내걸렸고,

홈페이지에는
주택단지 조감도가 올라 있습니다.

2개 동, 46가구 주택의
개별 분양가도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홈페이지는 폐쇄됐습니다.

업체는 회사 여건상 계획 변경을
검토해 본 것뿐이라며 해명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녹취]
"회사가 어려워져 가지고, 그냥 통으로 매각해버리든가 아니면 연수원으로 뭐 준공을 봐서 뭐 어떻게 (주택단지로 변경) 해보든가 지금 그럴 생각입니다."

연수원에서 주택 단지로
바꾸기 위해서는 영월군에
계획 변경을 허가받아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영월군 관계자[인터뷰]
"현재 나와 있는 규모로 봐서는 주택건설 사업 계획승인을 얻어야 되는 그런 규모인 것 같아요. (변경) 허가나 설립이라든가 이렇게 (조성 허가) 접수가 되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선 저희들도 법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연수원을 짓겠다던 업체가
주택 단지로 허가도 받지 않고,
분양 광고를 낸 배경에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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