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핵 프로그램 유지”…우라늄 농축장비 구입시도 정황도

입력 2019.03.11 (23:43) 수정 2019.03.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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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의 대북 제재망을 피해 불법 환적 방식으로 석유제품 수입과 석탄 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유엔 전문가들의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우라늄 농축 설비를 구입하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이번 주 중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대북제재의 이행과 효과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종합적인 평가 결과로 매년 두 차례 공개됩니다.

보고서는 우선 북한이 불법 환적을 통해 석유제품 수입과 석탄 수출을 가속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유엔 제재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은 시리아의 무기 밀매업자 등을 통해 예멘의 후티 반군과 리비아, 수단에 소형화기를 불법 수출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대북 제재망에 구멍이 뚫리면서 북한의 핵 개발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미사일 관련 시설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켰으며, 민간시설인 평양 순안국제공항도 그중 한 곳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전문가패널은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위해 극비리에 원심분리기를 구매하려 한 아시아의 기업 및 개인들에 대해서도 조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자금 확보를 위해 외국 금융기관을 노린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 탈취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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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1 23:43:53
    • 수정2019-03-11 23:51:08
    국제
북한이 유엔의 대북 제재망을 피해 불법 환적 방식으로 석유제품 수입과 석탄 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유엔 전문가들의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우라늄 농축 설비를 구입하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이번 주 중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대북제재의 이행과 효과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종합적인 평가 결과로 매년 두 차례 공개됩니다.

보고서는 우선 북한이 불법 환적을 통해 석유제품 수입과 석탄 수출을 가속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유엔 제재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은 시리아의 무기 밀매업자 등을 통해 예멘의 후티 반군과 리비아, 수단에 소형화기를 불법 수출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대북 제재망에 구멍이 뚫리면서 북한의 핵 개발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미사일 관련 시설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켰으며, 민간시설인 평양 순안국제공항도 그중 한 곳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전문가패널은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위해 극비리에 원심분리기를 구매하려 한 아시아의 기업 및 개인들에 대해서도 조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자금 확보를 위해 외국 금융기관을 노린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 탈취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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