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점진적 비핵화 불가”…미국, ‘빅딜’ 공식화

입력 2019.03.12 (21:01) 수정 2019.03.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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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측 입장이 명확하고 공식화되고 있습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이른바 빅딜, 비핵화와 제재해제를 한꺼번에 주고받는 빅딜을 공개적으로 꺼내들었습니다.

비건 대표는 그동안 접진적 접근법도 병행해온 미국 관료여서, 입장의 선회, 미국 입장 정리가 아닌가,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이른바 빅딜을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밝히는건 사실상 최종입장, 최종확인이다, 이렇게 봐야겠죠?

[기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좌담회에서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비건대표 말 들어보시죠,

[비건/美 대북특별대표/카네기 핵 콘퍼런스 : "미국은 점진적인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부분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것은 미국 정부의 일치된 입장입니다."]

점진적으로 안하겠다 그러니까 북한이 요구해온 단계적 해법, 행동대 행동 이런식의 협상 안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사실 하노이 회담때는, 영변 핵시설 폐기할테니 제재해제로 뭘 줄거냐, 이 줄다리기를 했던건데요.

이젠 이게 아니라는거죠?

[기자]

이번에 영변 폐기하고 다음에 뭐 폐기하고 이렇게 안하겠다는 겁니다.

핵 관련 전부를 폐기대상에 포함했고 여기에 대량살상무기, 그러니까 생화학 무기까지 다 폐기해야 제재 해제를 한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앵커]

이젠 모든 카드를 다 꺼내놓자 이런건데, 사실 비건 대표는 동시-병행 접근, 그러니까 북한의 단계적 접근도 가능하다는 뉘앙스였는데, 이젠 완전히 뒤집은거네요?

[기자]

1월 스탠퍼드대 공개강연에서 비건 대표는 동시-병행 접근이란 말을 써서 북한이 주장하는 방식과 비슷한 단계적 방식으로 미국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게 사실입니다.

그렇게 말한 비건 본인이 빅딜이 원래부터 미국 정책목표였다고 하는 게 궁색해보이긴 합니다만 실무대표가 대통령과 딴 말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가지 합의한 상태로 타결지을 수 있었지만 나쁜 딜이라 안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실익을 따졌고, 회담장에 나온 북한도 미국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은 이제 빅딜이란 카드로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앵커]

비건 대표, 미국은 왜 이런 결정했을까요?

혹시 최근의 북한 동향 때문일까요?

[기자]

움직임이 있고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고입니다.

다만, 왜 저러는지 의도를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언론과 전문가집단이 미사일 발사 가능성 있다고 진단하는 것은 섣부르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북한의 의도를 모르겠다, 그런데 유엔에서 북한에 대해 추가로 압박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온다고요?

[기자]

공교롭게도 미국이 빅딜을 대북협상 원칙으로 공식화한 날 나온 AP통신 보도입니다.

유엔 대북제재 위원회가 약 20개국을 상대로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의 핵 활동, 무기 거래 의혹, 여기에 대북 수출금지 품목인 고급 승용차 등 사치품이 북한에 등장한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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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점진적 비핵화 불가”…미국, ‘빅딜’ 공식화
    • 입력 2019-03-12 21:03:46
    • 수정2019-03-12 2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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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측 입장이 명확하고 공식화되고 있습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이른바 빅딜, 비핵화와 제재해제를 한꺼번에 주고받는 빅딜을 공개적으로 꺼내들었습니다.

비건 대표는 그동안 접진적 접근법도 병행해온 미국 관료여서, 입장의 선회, 미국 입장 정리가 아닌가,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이른바 빅딜을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밝히는건 사실상 최종입장, 최종확인이다, 이렇게 봐야겠죠?

[기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좌담회에서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비건대표 말 들어보시죠,

[비건/美 대북특별대표/카네기 핵 콘퍼런스 : "미국은 점진적인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부분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것은 미국 정부의 일치된 입장입니다."]

점진적으로 안하겠다 그러니까 북한이 요구해온 단계적 해법, 행동대 행동 이런식의 협상 안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사실 하노이 회담때는, 영변 핵시설 폐기할테니 제재해제로 뭘 줄거냐, 이 줄다리기를 했던건데요.

이젠 이게 아니라는거죠?

[기자]

이번에 영변 폐기하고 다음에 뭐 폐기하고 이렇게 안하겠다는 겁니다.

핵 관련 전부를 폐기대상에 포함했고 여기에 대량살상무기, 그러니까 생화학 무기까지 다 폐기해야 제재 해제를 한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앵커]

이젠 모든 카드를 다 꺼내놓자 이런건데, 사실 비건 대표는 동시-병행 접근, 그러니까 북한의 단계적 접근도 가능하다는 뉘앙스였는데, 이젠 완전히 뒤집은거네요?

[기자]

1월 스탠퍼드대 공개강연에서 비건 대표는 동시-병행 접근이란 말을 써서 북한이 주장하는 방식과 비슷한 단계적 방식으로 미국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게 사실입니다.

그렇게 말한 비건 본인이 빅딜이 원래부터 미국 정책목표였다고 하는 게 궁색해보이긴 합니다만 실무대표가 대통령과 딴 말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가지 합의한 상태로 타결지을 수 있었지만 나쁜 딜이라 안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실익을 따졌고, 회담장에 나온 북한도 미국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은 이제 빅딜이란 카드로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앵커]

비건 대표, 미국은 왜 이런 결정했을까요?

혹시 최근의 북한 동향 때문일까요?

[기자]

움직임이 있고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고입니다.

다만, 왜 저러는지 의도를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언론과 전문가집단이 미사일 발사 가능성 있다고 진단하는 것은 섣부르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북한의 의도를 모르겠다, 그런데 유엔에서 북한에 대해 추가로 압박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온다고요?

[기자]

공교롭게도 미국이 빅딜을 대북협상 원칙으로 공식화한 날 나온 AP통신 보도입니다.

유엔 대북제재 위원회가 약 20개국을 상대로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의 핵 활동, 무기 거래 의혹, 여기에 대북 수출금지 품목인 고급 승용차 등 사치품이 북한에 등장한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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