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마이컸네?”…30년 지기 두 감독의 ‘유쾌한 입씨름’

입력 2019.03.12 (21:51) 수정 2019.03.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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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선 30년 지기인 김종민 감독과 차상현 감독이 날 선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손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과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같이 배구를 한 절친입니다.

30년을 알고 지낸 친구 사이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곤 우정을 접고 서로 아픈 곳을 찌릅니다.

[차상현/GS칼텍스 감독 : "김종민 감독은 제가 한창 배구를 잘하고 있을 때, 중학교 때 처음와서 제가 볼도 좀 던져주고, 저리 가라하면, 저기로 가서 공 주워오고, 저쪽으로 가라하면 저쪽으로 가고, 그랬던 친구가 이렇게 많이 컸네요."]

김종민 감독이 가만 있을리 없습니다.

[김종민/도로공사 감독 :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차상현 감독이 운동을 잘 했어요.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그랬기 때문에, 지금이 그 때 그 모습이니까요."]

우승 공약에 대한 질문에 차상현 감독의 서두가 길어지자, 티격태격 다시 설전을 이어갑니다.

[김종민/도로공사 감독 : "공약 이야기 하라니까 쓸데없는 얘기 하고 있고..."]

[차상현/GS칼텍스 감독 : "야, 흐름 끊겼다 아이가. 니가 먼저해라."]

챔프전 우승컵 앞에서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던 남자부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입담을 과시합니다.

[정지석/대한항공 레프트 : "(형들이)살살 해줬으면 좋겠고요. 괜히 설레발, 주접 떨다가 당하면 데미지(상처)가 클 것 같아서..."]

[전광인/현대캐피탈 레프트 : "지석이가 너무 약한 척을 많이 하는 것 같고요. 카메라가 앞에 있으니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참, 프로다..."]

설전부터 뜨거웠던 봄배구는 오는 15일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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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야~ 마이컸네?”…30년 지기 두 감독의 ‘유쾌한 입씨름’
    • 입력 2019-03-12 21:56:52
    • 수정2019-03-12 21: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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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선 30년 지기인 김종민 감독과 차상현 감독이 날 선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손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과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같이 배구를 한 절친입니다.

30년을 알고 지낸 친구 사이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곤 우정을 접고 서로 아픈 곳을 찌릅니다.

[차상현/GS칼텍스 감독 : "김종민 감독은 제가 한창 배구를 잘하고 있을 때, 중학교 때 처음와서 제가 볼도 좀 던져주고, 저리 가라하면, 저기로 가서 공 주워오고, 저쪽으로 가라하면 저쪽으로 가고, 그랬던 친구가 이렇게 많이 컸네요."]

김종민 감독이 가만 있을리 없습니다.

[김종민/도로공사 감독 :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차상현 감독이 운동을 잘 했어요.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그랬기 때문에, 지금이 그 때 그 모습이니까요."]

우승 공약에 대한 질문에 차상현 감독의 서두가 길어지자, 티격태격 다시 설전을 이어갑니다.

[김종민/도로공사 감독 : "공약 이야기 하라니까 쓸데없는 얘기 하고 있고..."]

[차상현/GS칼텍스 감독 : "야, 흐름 끊겼다 아이가. 니가 먼저해라."]

챔프전 우승컵 앞에서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던 남자부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입담을 과시합니다.

[정지석/대한항공 레프트 : "(형들이)살살 해줬으면 좋겠고요. 괜히 설레발, 주접 떨다가 당하면 데미지(상처)가 클 것 같아서..."]

[전광인/현대캐피탈 레프트 : "지석이가 너무 약한 척을 많이 하는 것 같고요. 카메라가 앞에 있으니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참, 프로다..."]

설전부터 뜨거웠던 봄배구는 오는 15일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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