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원수 모독” vs “연설방해로 만행”
입력 2019.03.13 (07:05)
수정 2019.03.1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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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민주당은 국가 원수 모독이라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나섰고, 한국당은 제1 야당의 연설을 방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반발했습니다.
간신히 문을 연 3월 국회가 또 암초를 만났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작 10여 분만에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항의의 표시로 퇴장했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장석에 다가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곳곳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실랑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몇 번이나 연설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러분들의 이러한 오만과 독선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제발 조용히 해 주십시오."]
20여 분간 계속된 소란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호통 연설로 겨우 잦아들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참아요. 참아요. 또 참아요! 최종적인 판단은 국민들이 하시는 거예요."]
연설을 끝낸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관계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퇴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바로 의원총회를 소집해 나 원내대표를 규탄하고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도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유감을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입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외신 보도를 언급한 걸 갖고 만행에 가까운 폭거를 했다며, 청와대에 대한 충성 경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고함 지르고 얘기를 못 하게 하고, 이것은 정말 민주주의의 본질적인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제 개편안을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로 불안 불안하던 3월 국회에 다시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민주당은 국가 원수 모독이라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나섰고, 한국당은 제1 야당의 연설을 방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반발했습니다.
간신히 문을 연 3월 국회가 또 암초를 만났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작 10여 분만에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항의의 표시로 퇴장했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장석에 다가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곳곳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실랑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몇 번이나 연설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러분들의 이러한 오만과 독선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제발 조용히 해 주십시오."]
20여 분간 계속된 소란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호통 연설로 겨우 잦아들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참아요. 참아요. 또 참아요! 최종적인 판단은 국민들이 하시는 거예요."]
연설을 끝낸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관계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퇴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바로 의원총회를 소집해 나 원내대표를 규탄하고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도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유감을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입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외신 보도를 언급한 걸 갖고 만행에 가까운 폭거를 했다며, 청와대에 대한 충성 경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고함 지르고 얘기를 못 하게 하고, 이것은 정말 민주주의의 본질적인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제 개편안을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로 불안 불안하던 3월 국회에 다시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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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3 07:07:59
- 수정2019-03-13 07: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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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민주당은 국가 원수 모독이라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나섰고, 한국당은 제1 야당의 연설을 방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반발했습니다.
간신히 문을 연 3월 국회가 또 암초를 만났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작 10여 분만에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항의의 표시로 퇴장했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장석에 다가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곳곳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실랑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몇 번이나 연설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러분들의 이러한 오만과 독선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제발 조용히 해 주십시오."]
20여 분간 계속된 소란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호통 연설로 겨우 잦아들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참아요. 참아요. 또 참아요! 최종적인 판단은 국민들이 하시는 거예요."]
연설을 끝낸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관계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퇴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바로 의원총회를 소집해 나 원내대표를 규탄하고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도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유감을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입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외신 보도를 언급한 걸 갖고 만행에 가까운 폭거를 했다며, 청와대에 대한 충성 경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고함 지르고 얘기를 못 하게 하고, 이것은 정말 민주주의의 본질적인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제 개편안을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로 불안 불안하던 3월 국회에 다시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민주당은 국가 원수 모독이라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나섰고, 한국당은 제1 야당의 연설을 방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반발했습니다.
간신히 문을 연 3월 국회가 또 암초를 만났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작 10여 분만에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항의의 표시로 퇴장했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장석에 다가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곳곳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실랑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몇 번이나 연설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러분들의 이러한 오만과 독선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제발 조용히 해 주십시오."]
20여 분간 계속된 소란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호통 연설로 겨우 잦아들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참아요. 참아요. 또 참아요! 최종적인 판단은 국민들이 하시는 거예요."]
연설을 끝낸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관계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퇴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바로 의원총회를 소집해 나 원내대표를 규탄하고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도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유감을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입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외신 보도를 언급한 걸 갖고 만행에 가까운 폭거를 했다며, 청와대에 대한 충성 경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고함 지르고 얘기를 못 하게 하고, 이것은 정말 민주주의의 본질적인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제 개편안을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로 불안 불안하던 3월 국회에 다시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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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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