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올해 주총, 기업 지배구조 변화 이정표 될 것”

입력 2019.03.17 (13:40) 수정 2019.03.17 (13: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올해 국내 주요 기업 주주총회에 대해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지시간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업의 지배구조가 시대적·국제적 흐름에 근접하며 쉽게 후퇴하지 않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화할 기반을 다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총은 플레이어들이 다양해졌다는 느낌"이라며 "엘리엇 등 외국인 헤지펀드뿐 아니라 강성부 펀드와 같은 국내 행동주의 펀드도 생겼고 국민연금도 들어왔다"며 "국내외 의결권자문기관도 엇갈리는 내용의 분석을 내놓는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가 시대적·국제적 흐름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이번 주총시즌에서 확연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공정위 집계(이달 7일 기준)에 따르면 현대차·SK·포스코 등 13개 대기업집단 소속 21개 상장사는 전자투표제를 신규 도입했습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소속 248개 상장사 중 전자투표제를 자발적으로 도입한 회사는 86개에 달합니다.

김 위원장은 또 3월 셋째·넷째 주 금요일에 주총을 여는 회사의 비율은 올해 40.7%로, 2017년 70.6%, 작년 60.3%에서 꾸준히 감소하는 등 분산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사회와 경영진 사이 견제를 통해 기업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표이사-이사회 분리' 사례도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17년에는 네이버, 작년에는 삼성, 올해에는 SK가 이를 도입했습니다.

그는 다만 10대 그룹 아래 중견·하위그룹이 오너 보수 한도를 올리는 등의 안건을 올린 점 등을 예로 들며 이들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는 "주목도가 낮은 중견·하위그룹은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이런 기업들의 거래 관행이나 지배구조 등에 공정위가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관련 기관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상조 “올해 주총, 기업 지배구조 변화 이정표 될 것”
    • 입력 2019-03-17 13:40:56
    • 수정2019-03-17 13:42:17
    경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올해 국내 주요 기업 주주총회에 대해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지시간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업의 지배구조가 시대적·국제적 흐름에 근접하며 쉽게 후퇴하지 않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화할 기반을 다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총은 플레이어들이 다양해졌다는 느낌"이라며 "엘리엇 등 외국인 헤지펀드뿐 아니라 강성부 펀드와 같은 국내 행동주의 펀드도 생겼고 국민연금도 들어왔다"며 "국내외 의결권자문기관도 엇갈리는 내용의 분석을 내놓는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가 시대적·국제적 흐름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이번 주총시즌에서 확연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공정위 집계(이달 7일 기준)에 따르면 현대차·SK·포스코 등 13개 대기업집단 소속 21개 상장사는 전자투표제를 신규 도입했습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소속 248개 상장사 중 전자투표제를 자발적으로 도입한 회사는 86개에 달합니다.

김 위원장은 또 3월 셋째·넷째 주 금요일에 주총을 여는 회사의 비율은 올해 40.7%로, 2017년 70.6%, 작년 60.3%에서 꾸준히 감소하는 등 분산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사회와 경영진 사이 견제를 통해 기업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표이사-이사회 분리' 사례도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17년에는 네이버, 작년에는 삼성, 올해에는 SK가 이를 도입했습니다.

그는 다만 10대 그룹 아래 중견·하위그룹이 오너 보수 한도를 올리는 등의 안건을 올린 점 등을 예로 들며 이들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는 "주목도가 낮은 중견·하위그룹은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이런 기업들의 거래 관행이나 지배구조 등에 공정위가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관련 기관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