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처 기업, 英 부동산 8만7천건 보유…“150조원 가치”

입력 2019.03.17 (20:26) 수정 2019.03.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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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회피처에 등록된 '익명 기업'이 영국 내 부동산 8만 7천 건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투명성 관련 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는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부동산 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석 결과 조세회피처에 등록한 기업이 보유한 영국 내 부동산은 모두 8만 7천 건으로 이 중 40%는 수도 런던에 집중됐습니다.

이들 익명 기업은 평균 가격이 300만 파운드(약 45억 원)에 이르는 런던 나이츠브리지의 카도간 스퀘어 지역에 134건을 보유했고 버킹엄 팰리스 로드에도 3억5천만 파운드(약 5천300억 원)의 부동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런던 웨스트민스터 지역에 1만 건, 부촌인 켄싱턴과 첼시 지역에도 6천 건의 부동산이 익명 기업의 소유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부동산의 구매 당시 총 가치는 560억 파운드(약 82조 원)였지만, 이후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한 현재 가치는 1천억 파운드(약 150조 원)가 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범죄자와 부패사범이 조세회피처의 익명 기업을 통해 영국 내 부동산을 사들여 자금을 숨기고 돈세탁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2016년 반부패 정책의 하나로 부동산 실소유자 등록제를 추진하려 했지만 이후 관련 입법이 늦어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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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7 20:26:44
    • 수정2019-03-17 20:27:53
    국제
조세회피처에 등록된 '익명 기업'이 영국 내 부동산 8만 7천 건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투명성 관련 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는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부동산 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석 결과 조세회피처에 등록한 기업이 보유한 영국 내 부동산은 모두 8만 7천 건으로 이 중 40%는 수도 런던에 집중됐습니다.

이들 익명 기업은 평균 가격이 300만 파운드(약 45억 원)에 이르는 런던 나이츠브리지의 카도간 스퀘어 지역에 134건을 보유했고 버킹엄 팰리스 로드에도 3억5천만 파운드(약 5천300억 원)의 부동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런던 웨스트민스터 지역에 1만 건, 부촌인 켄싱턴과 첼시 지역에도 6천 건의 부동산이 익명 기업의 소유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부동산의 구매 당시 총 가치는 560억 파운드(약 82조 원)였지만, 이후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한 현재 가치는 1천억 파운드(약 150조 원)가 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범죄자와 부패사범이 조세회피처의 익명 기업을 통해 영국 내 부동산을 사들여 자금을 숨기고 돈세탁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2016년 반부패 정책의 하나로 부동산 실소유자 등록제를 추진하려 했지만 이후 관련 입법이 늦어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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