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찰총장’ 윤 총경 ‘뒤봐주기 의혹’ 본격 수사

입력 2019.03.18 (08:15) 수정 2019.03.18 (08: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폭행 문제로 시작된 클럽 버닝썬 사건이 가수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 가수 정준영 씨의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 등 여러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또 하나가 바로, 경찰과의 유착 의혹입니다.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인물이 있는데, 바로 윤모 총경입니다.

이번 친절한 뉴스는 이들의 수상한 거래와 수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우정화 기자! 방금 들어온 속보먼저 짚어보죠,

정준영 씨가 경찰에 또 소환됐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성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 씨가 어제 비공개로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소환인데요,

경찰은 정 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과의 유착문제 짚어보죠,

이런 문제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어떻게 해서 알려지게 된 거죠?

[기자]

네, 먼저 가수 승리와 정준영, 또 승리의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씨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보겠습니다.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

"걱정하지 말고 다 해결된다는 식으로..."

자, 이 대화를 보면 누군가가 이들을 도와주고 있고, 또 다 해결될 것처럼 보입니다.

이들을 뒤봐준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사람, 이들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된 윤 모 총경입니다.

방금 전 이 대화는 지난 2016년에 승리와 유인석 씨가 공동 운영하는 클럽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며 신고를 당했는데, 이들은 문제를 해결해 달라면서 윤 총경에게 요청했고, 윤 총경은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당시 윤 총경은 지역에서 근무중이었는데, 부하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신고 내용을 좀 알아봐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윤 총경은 뒤봐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나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윤 총경은 일단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윤 총경은 이들을 아는 것은 맞다, 하지만 대가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유인석 대표의 소개로 승리 등과 식사도 하고 골프를 친 것도 확인됐는데, 윤 총경도 이건 인정하고 있습니다.

돈, 골프 비용은 각자 냈고, 식사는 윤 총경 본인이 계산했다, 이게 윤 총경의 주장입니다.

친분은 있지만 부적절한 청탁은 없었다는 겁니다,

일단 윤 총경은 현재 대기발령 상탭니다.

윤 총경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경찰관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미성년자가 버닝썬에 출입했다가 적발된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 씨는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돼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연예인들에 대한 수사 상황도 알아보죠,

지난 주말에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로 가수 최종훈 씨가 수사를 받았죠?

[기자]

네, 최 씨는 승리, 정준영과 단체 대화방에서 문제의 촬영물을 공유했다는 정황이 있는데요,

그제 소환됐다가 20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와서 한 말, 들어보겠습니다.

[최종훈/전 FT아일랜드 가수 :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셨나요?) 아니요, 죄송합니다. (경찰 청탁 의혹에 대해서 입장 변화 없으세요?) 다 경찰서에 진술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16년 3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언론 보도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연예인 문제도 불거져 나왔습니다.

배우 차태현, 개그맨 김준호 씨 이야기인데요,

정준영과 이들의 단체 대화방 내용을 저희 KBS가 입수해서 보니 해외에서 수백 만원에 이르는 내기골프를 친 정황들이 속속 나옵니다.

관련 보도 이후, 차 씨와 김 씨는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골프를 쳤고, 돈이 오간 것은 맞는데 골프가 끝나고 돈을 바로 돌려줬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적절했다며 두 사람 모두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경찰총장’ 윤 총경 ‘뒤봐주기 의혹’ 본격 수사
    • 입력 2019-03-18 08:18:01
    • 수정2019-03-18 08:28:16
    아침뉴스타임
[앵커]

폭행 문제로 시작된 클럽 버닝썬 사건이 가수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 가수 정준영 씨의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 등 여러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또 하나가 바로, 경찰과의 유착 의혹입니다.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인물이 있는데, 바로 윤모 총경입니다.

이번 친절한 뉴스는 이들의 수상한 거래와 수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우정화 기자! 방금 들어온 속보먼저 짚어보죠,

정준영 씨가 경찰에 또 소환됐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성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 씨가 어제 비공개로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소환인데요,

경찰은 정 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과의 유착문제 짚어보죠,

이런 문제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어떻게 해서 알려지게 된 거죠?

[기자]

네, 먼저 가수 승리와 정준영, 또 승리의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씨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보겠습니다.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

"걱정하지 말고 다 해결된다는 식으로..."

자, 이 대화를 보면 누군가가 이들을 도와주고 있고, 또 다 해결될 것처럼 보입니다.

이들을 뒤봐준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사람, 이들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된 윤 모 총경입니다.

방금 전 이 대화는 지난 2016년에 승리와 유인석 씨가 공동 운영하는 클럽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며 신고를 당했는데, 이들은 문제를 해결해 달라면서 윤 총경에게 요청했고, 윤 총경은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당시 윤 총경은 지역에서 근무중이었는데, 부하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신고 내용을 좀 알아봐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윤 총경은 뒤봐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나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윤 총경은 일단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윤 총경은 이들을 아는 것은 맞다, 하지만 대가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유인석 대표의 소개로 승리 등과 식사도 하고 골프를 친 것도 확인됐는데, 윤 총경도 이건 인정하고 있습니다.

돈, 골프 비용은 각자 냈고, 식사는 윤 총경 본인이 계산했다, 이게 윤 총경의 주장입니다.

친분은 있지만 부적절한 청탁은 없었다는 겁니다,

일단 윤 총경은 현재 대기발령 상탭니다.

윤 총경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경찰관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미성년자가 버닝썬에 출입했다가 적발된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 씨는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돼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연예인들에 대한 수사 상황도 알아보죠,

지난 주말에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로 가수 최종훈 씨가 수사를 받았죠?

[기자]

네, 최 씨는 승리, 정준영과 단체 대화방에서 문제의 촬영물을 공유했다는 정황이 있는데요,

그제 소환됐다가 20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와서 한 말, 들어보겠습니다.

[최종훈/전 FT아일랜드 가수 :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셨나요?) 아니요, 죄송합니다. (경찰 청탁 의혹에 대해서 입장 변화 없으세요?) 다 경찰서에 진술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16년 3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언론 보도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연예인 문제도 불거져 나왔습니다.

배우 차태현, 개그맨 김준호 씨 이야기인데요,

정준영과 이들의 단체 대화방 내용을 저희 KBS가 입수해서 보니 해외에서 수백 만원에 이르는 내기골프를 친 정황들이 속속 나옵니다.

관련 보도 이후, 차 씨와 김 씨는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골프를 쳤고, 돈이 오간 것은 맞는데 골프가 끝나고 돈을 바로 돌려줬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적절했다며 두 사람 모두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