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공사 중단' 아파트, 환불VS분양 기로

입력 2019.03.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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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사천의 대단지 아파트가
최근 분양 보증 사고사업장으로
확정됐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계약자들의 의견을 물은 뒤
환급할지,
공사를 재개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 2백여 가구 규모의
사천의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공정률 44% 상태에서
7개월 넘게 공사가 멈췄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
입주가 시작돼야 하지만,
지난해 8월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멈추면서 무산된 겁니다.

새집으로 이사 갈 날만 기다렸던
입주 예정자들은 황망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춘화/입주 예정자
"(계약한 집이) 14층인데 지금 10층도 안 올라가 있거든요. 진짜 놀라고 황당하고 그랬어요. 앞으로 어떻게 되든지 불안하기도 하고."

결국,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 사고 사업장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8일까지
계약자 9백여 명의
의견을 묻습니다.

계약자 2/3 이상이 동의하면
계약금과 중도금을 환급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사를 재개해
분양이 이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입주예정자 가운데 상당수는
환급이행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환급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공사 중단 기간이 길어져
불안감이 커진 데다,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입주일이 늦어지는 만큼
대출 이자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주현/입주예정자
"30만 원 정도가 한 달 이자로 빠집니다. 그러면 기간이 늘어나면 더 많은 금액이 쌓이겠죠. 그게 다 저희가 내야 하는 돈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환급에 대해
계약자 2/3 이상의 동의가 없을 경우
다음 달 말까지 분양이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병호/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이행처
"2/3 이상이 환급 선택을 안 하신 경우에 무조건 분양이행으로 가는 건 아닙니다. 사고 사업장의 특수성, 이행방안별 예상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절반도 지어지지 않은 채
멈춰선 대단지 아파트,
공사가 다시 시작될지
환급 이후 또 다른 길을 찾을지
향방이 주목됩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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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퍼)'공사 중단' 아파트, 환불VS분양 기로
    • 입력 2019-03-18 16:59:16
    진주
[앵커멘트]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사천의 대단지 아파트가 최근 분양 보증 사고사업장으로 확정됐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계약자들의 의견을 물은 뒤 환급할지, 공사를 재개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 2백여 가구 규모의 사천의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공정률 44% 상태에서 7개월 넘게 공사가 멈췄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 입주가 시작돼야 하지만, 지난해 8월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멈추면서 무산된 겁니다. 새집으로 이사 갈 날만 기다렸던 입주 예정자들은 황망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춘화/입주 예정자 "(계약한 집이) 14층인데 지금 10층도 안 올라가 있거든요. 진짜 놀라고 황당하고 그랬어요. 앞으로 어떻게 되든지 불안하기도 하고." 결국,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 사고 사업장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8일까지 계약자 9백여 명의 의견을 묻습니다. 계약자 2/3 이상이 동의하면 계약금과 중도금을 환급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사를 재개해 분양이 이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입주예정자 가운데 상당수는 환급이행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환급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공사 중단 기간이 길어져 불안감이 커진 데다,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입주일이 늦어지는 만큼 대출 이자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주현/입주예정자 "30만 원 정도가 한 달 이자로 빠집니다. 그러면 기간이 늘어나면 더 많은 금액이 쌓이겠죠. 그게 다 저희가 내야 하는 돈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환급에 대해 계약자 2/3 이상의 동의가 없을 경우 다음 달 말까지 분양이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병호/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이행처 "2/3 이상이 환급 선택을 안 하신 경우에 무조건 분양이행으로 가는 건 아닙니다. 사고 사업장의 특수성, 이행방안별 예상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절반도 지어지지 않은 채 멈춰선 대단지 아파트, 공사가 다시 시작될지 환급 이후 또 다른 길을 찾을지 향방이 주목됩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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