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성 간첩조작’ 재판 비공개 증언 유출 혐의…국정원 전직 간부 기소

입력 2019.03.19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 재판의 비공개 증언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전직 국가정보원 간부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이태희 전 대공수사국장, 하경준 전 대변인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서 전 차장 등은 2014년 유우성 씨의 간첩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탈북자의 비공개 증언 내용과 이에 대해 유 씨의 동생 가려 씨가 탄원서를 제출한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서 전 차장 등은 유우성 씨의 간첩 혐의 재판 항소심에서 관련 증거가 조작된 정황이 드러나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탈북자의 증언 내용 등이 보도되도록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국정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을 확보했는데, 문건에는 간첩 혐의를 받던 유우성 씨가 해당 탈북자 관련 정보도 북한에 넘겨준 것으로 보이게 하자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문건을 바탕으로 수사한 결과 서 전 차장 등을 기소했으며, 단순히 이들의 지시를 이행해 관련 내용을 언론에 전달한 실무자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기소된 서 전 차장은 국정원 댓글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돼 앞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으며, 하 전 대변인도 같은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전 국장은 유우성 씨에 대한 증거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우성 간첩조작’ 재판 비공개 증언 유출 혐의…국정원 전직 간부 기소
    • 입력 2019-03-19 08:32:07
    사회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 재판의 비공개 증언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전직 국가정보원 간부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이태희 전 대공수사국장, 하경준 전 대변인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서 전 차장 등은 2014년 유우성 씨의 간첩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탈북자의 비공개 증언 내용과 이에 대해 유 씨의 동생 가려 씨가 탄원서를 제출한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서 전 차장 등은 유우성 씨의 간첩 혐의 재판 항소심에서 관련 증거가 조작된 정황이 드러나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탈북자의 증언 내용 등이 보도되도록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국정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을 확보했는데, 문건에는 간첩 혐의를 받던 유우성 씨가 해당 탈북자 관련 정보도 북한에 넘겨준 것으로 보이게 하자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문건을 바탕으로 수사한 결과 서 전 차장 등을 기소했으며, 단순히 이들의 지시를 이행해 관련 내용을 언론에 전달한 실무자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기소된 서 전 차장은 국정원 댓글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돼 앞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으며, 하 전 대변인도 같은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전 국장은 유우성 씨에 대한 증거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