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고 ‘새’ 우는 봄의 그림 ‘화조화’
입력 2019.03.19 (17:33)
수정 2019.03.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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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조수'로 낙인 찍힌 채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버린 새가 있습니다. 이름은 까치. 비둘기, 참새, 까마귀와 함께 오늘날 도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죠. 지금이야 푸대접을 받는 처지로 전락했지만, 옛날엔 제법 어엿하게 대접받는 새였습니다. 이른 아침 까악 까악 까치 우는 소리가 들리면 귀한 손님이 오겠구나 여겼으니까요. 그래서 예로부터 까치를 희작(喜鵲)이라 불렀습니다. 좋은 소식을 물어다 주는 전령사로 여긴 겁니다.
까치 그림의 대가 창강 조속
화가들에게는 저마다 장기가 있지요. 새 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시대에 까치 그림으로 가장 유명했던 화가는 17세기 사대부 문인화가 창강 조속(趙涑, 1595~1668)입니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고매서작 古梅瑞鵲>이라는 그림이 워낙에 유명하지요. 매화 가지에 앉은 까치가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봅니다. 자못 의연해 보이는 자태가 어느 고고한 선비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까치 그림의 대가로 불릴 만하죠?
여기 소개해드리는 그림 역시 창강 조속이 그린 <메마른 가지 위의 까치>입니다. 위쪽에 보이는 것이 까치, 아래쪽에 보이는 한 쌍이 때까치입니다. 맨 위에 있는 까치는 부리를 문질러 깃털을 고르고, 곁에 있는 까치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 아래 때까치 한 쌍은 사랑을 속삭이듯 부리를 벌린 채 서로를 향해 지저귑니다. 다정한 두 쌍의 사랑의 노래라고 할까요. 봄볕처럼 따뜻하기 그지없는 그림입니다.
계절을 부르는 전령사
새는 계절을 데려오는 전령사로도 여겨졌다고 합니다. 봄의 새는 봄바람을 타고 집집마다 찾아오는 제비, 여름의 새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전광석화처럼 고기를 낚아채는 물총새, 가을의 새는 부지런히 먹이를 구해다가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백로, 겨울의 새는 한겨울 갈대밭에 사뿐 내려앉는 기러기. 새 하나를 그려도 아무 의미 없이 그냥 그린 것이 아니었던 겁니다.
과거 급제와 장수를 염원하다
조선시대에 그림의 주인공이 된 새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백로와 기러기입니다. 백로는 연밥과 한데 묶어서 일로연과(一鷺蓮果)라 했는데, 이것이 한 번에 과거에 급제한다는 뜻의 일로연과(一路連科)와 발음이 같아 소과(小科)와 대과(大科)를 한 번에 급제하라는 축원과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흔히 갈대밭에 있는 기러기를 가리키는 노안(蘆雁)은 노년에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노안(老安)과 같아서 조선 시대에 꽤 많이 그려졌습니다.
그림에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네
조선 말기와 20세기 초반에 그려진 민화와 장식성이 강조된 자수 병풍에도 새들이 깃들어 있습니다. 민화는 대부분 화가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아서 '작자 미상'으로 남은 경우가 많은데요. 강릉에서 활동한 취소 김창익이라는 분의 <화조도>는 흔치 않게도 작가의 이름이 남아 있는 민화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그린 듯 천진난만한 표현이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지요.
꽃 피는 3월입니다. 도심에선 산수유 꽃이 가장 먼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더군요.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새롭게 시작되는 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마음으로 듣는 새들의 노래>를 주제로 조선시대 새 그림과 자수 작품 89점을 선보입니다. 꽃 피고 새 우는 봄의 향기가 가득한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 속에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습니다.
■전시 정보
제목: 마음으로 듣는 새들의 노래, 조선시대 화조화의 세계
기간: 2019년 6월 30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작품: 조속 <메마른 가지 위의 까치> 등 서화 및 자수 89점
조속 ‘고매서작’(이미지 출처: 간송미술문화재단)
까치 그림의 대가 창강 조속
화가들에게는 저마다 장기가 있지요. 새 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시대에 까치 그림으로 가장 유명했던 화가는 17세기 사대부 문인화가 창강 조속(趙涑, 1595~1668)입니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고매서작 古梅瑞鵲>이라는 그림이 워낙에 유명하지요. 매화 가지에 앉은 까치가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봅니다. 자못 의연해 보이는 자태가 어느 고고한 선비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까치 그림의 대가로 불릴 만하죠?
조속 ‘메마른 가지 위의 까치’, 조선 17세기 중엽, 비단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여기 소개해드리는 그림 역시 창강 조속이 그린 <메마른 가지 위의 까치>입니다. 위쪽에 보이는 것이 까치, 아래쪽에 보이는 한 쌍이 때까치입니다. 맨 위에 있는 까치는 부리를 문질러 깃털을 고르고, 곁에 있는 까치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 아래 때까치 한 쌍은 사랑을 속삭이듯 부리를 벌린 채 서로를 향해 지저귑니다. 다정한 두 쌍의 사랑의 노래라고 할까요. 봄볕처럼 따뜻하기 그지없는 그림입니다.
계절을 부르는 전령사
(왼쪽) 전(傳) 김식, ‘꽃과 새 중 패랭이꽃과 제비’, 조선 17세기, 비단에 먹, 국립중앙박물관/(오른쪽) 조속, ‘물총새’, 조선 17세기 중엽,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새는 계절을 데려오는 전령사로도 여겨졌다고 합니다. 봄의 새는 봄바람을 타고 집집마다 찾아오는 제비, 여름의 새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전광석화처럼 고기를 낚아채는 물총새, 가을의 새는 부지런히 먹이를 구해다가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백로, 겨울의 새는 한겨울 갈대밭에 사뿐 내려앉는 기러기. 새 하나를 그려도 아무 의미 없이 그냥 그린 것이 아니었던 겁니다.
과거 급제와 장수를 염원하다
전(傳) 김식, ‘꽃과 새 중 패랭이꽃과 제비’, 조선 17세기, 비단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시대에 그림의 주인공이 된 새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백로와 기러기입니다. 백로는 연밥과 한데 묶어서 일로연과(一鷺蓮果)라 했는데, 이것이 한 번에 과거에 급제한다는 뜻의 일로연과(一路連科)와 발음이 같아 소과(小科)와 대과(大科)를 한 번에 급제하라는 축원과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흔히 갈대밭에 있는 기러기를 가리키는 노안(蘆雁)은 노년에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노안(老安)과 같아서 조선 시대에 꽤 많이 그려졌습니다.
그림에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네
김창익 《꽃과 새》 중 ‘연꽃과 오리’, 20세기, 종이에 색, 국립중앙박물관
조선 말기와 20세기 초반에 그려진 민화와 장식성이 강조된 자수 병풍에도 새들이 깃들어 있습니다. 민화는 대부분 화가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아서 '작자 미상'으로 남은 경우가 많은데요. 강릉에서 활동한 취소 김창익이라는 분의 <화조도>는 흔치 않게도 작가의 이름이 남아 있는 민화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그린 듯 천진난만한 표현이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지요.
꽃 피는 3월입니다. 도심에선 산수유 꽃이 가장 먼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더군요.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새롭게 시작되는 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마음으로 듣는 새들의 노래>를 주제로 조선시대 새 그림과 자수 작품 89점을 선보입니다. 꽃 피고 새 우는 봄의 향기가 가득한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 속에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습니다.
작가 미상, ‘자수화조병풍(부분)’, 조선 19세기, 비단에 자수,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정보
제목: 마음으로 듣는 새들의 노래, 조선시대 화조화의 세계
기간: 2019년 6월 30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작품: 조속 <메마른 가지 위의 까치> 등 서화 및 자수 8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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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피고 ‘새’ 우는 봄의 그림 ‘화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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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9 17:33:19
- 수정2019-03-19 18:43:10
'유해 조수'로 낙인 찍힌 채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버린 새가 있습니다. 이름은 까치. 비둘기, 참새, 까마귀와 함께 오늘날 도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죠. 지금이야 푸대접을 받는 처지로 전락했지만, 옛날엔 제법 어엿하게 대접받는 새였습니다. 이른 아침 까악 까악 까치 우는 소리가 들리면 귀한 손님이 오겠구나 여겼으니까요. 그래서 예로부터 까치를 희작(喜鵲)이라 불렀습니다. 좋은 소식을 물어다 주는 전령사로 여긴 겁니다.
까치 그림의 대가 창강 조속
화가들에게는 저마다 장기가 있지요. 새 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시대에 까치 그림으로 가장 유명했던 화가는 17세기 사대부 문인화가 창강 조속(趙涑, 1595~1668)입니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고매서작 古梅瑞鵲>이라는 그림이 워낙에 유명하지요. 매화 가지에 앉은 까치가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봅니다. 자못 의연해 보이는 자태가 어느 고고한 선비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까치 그림의 대가로 불릴 만하죠?
여기 소개해드리는 그림 역시 창강 조속이 그린 <메마른 가지 위의 까치>입니다. 위쪽에 보이는 것이 까치, 아래쪽에 보이는 한 쌍이 때까치입니다. 맨 위에 있는 까치는 부리를 문질러 깃털을 고르고, 곁에 있는 까치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 아래 때까치 한 쌍은 사랑을 속삭이듯 부리를 벌린 채 서로를 향해 지저귑니다. 다정한 두 쌍의 사랑의 노래라고 할까요. 봄볕처럼 따뜻하기 그지없는 그림입니다.
계절을 부르는 전령사
새는 계절을 데려오는 전령사로도 여겨졌다고 합니다. 봄의 새는 봄바람을 타고 집집마다 찾아오는 제비, 여름의 새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전광석화처럼 고기를 낚아채는 물총새, 가을의 새는 부지런히 먹이를 구해다가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백로, 겨울의 새는 한겨울 갈대밭에 사뿐 내려앉는 기러기. 새 하나를 그려도 아무 의미 없이 그냥 그린 것이 아니었던 겁니다.
과거 급제와 장수를 염원하다
조선시대에 그림의 주인공이 된 새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백로와 기러기입니다. 백로는 연밥과 한데 묶어서 일로연과(一鷺蓮果)라 했는데, 이것이 한 번에 과거에 급제한다는 뜻의 일로연과(一路連科)와 발음이 같아 소과(小科)와 대과(大科)를 한 번에 급제하라는 축원과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흔히 갈대밭에 있는 기러기를 가리키는 노안(蘆雁)은 노년에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노안(老安)과 같아서 조선 시대에 꽤 많이 그려졌습니다.
그림에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네
조선 말기와 20세기 초반에 그려진 민화와 장식성이 강조된 자수 병풍에도 새들이 깃들어 있습니다. 민화는 대부분 화가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아서 '작자 미상'으로 남은 경우가 많은데요. 강릉에서 활동한 취소 김창익이라는 분의 <화조도>는 흔치 않게도 작가의 이름이 남아 있는 민화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그린 듯 천진난만한 표현이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지요.
꽃 피는 3월입니다. 도심에선 산수유 꽃이 가장 먼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더군요.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새롭게 시작되는 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마음으로 듣는 새들의 노래>를 주제로 조선시대 새 그림과 자수 작품 89점을 선보입니다. 꽃 피고 새 우는 봄의 향기가 가득한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 속에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습니다.
■전시 정보
제목: 마음으로 듣는 새들의 노래, 조선시대 화조화의 세계
기간: 2019년 6월 30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작품: 조속 <메마른 가지 위의 까치> 등 서화 및 자수 89점
까치 그림의 대가 창강 조속
화가들에게는 저마다 장기가 있지요. 새 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시대에 까치 그림으로 가장 유명했던 화가는 17세기 사대부 문인화가 창강 조속(趙涑, 1595~1668)입니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고매서작 古梅瑞鵲>이라는 그림이 워낙에 유명하지요. 매화 가지에 앉은 까치가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봅니다. 자못 의연해 보이는 자태가 어느 고고한 선비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까치 그림의 대가로 불릴 만하죠?
여기 소개해드리는 그림 역시 창강 조속이 그린 <메마른 가지 위의 까치>입니다. 위쪽에 보이는 것이 까치, 아래쪽에 보이는 한 쌍이 때까치입니다. 맨 위에 있는 까치는 부리를 문질러 깃털을 고르고, 곁에 있는 까치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 아래 때까치 한 쌍은 사랑을 속삭이듯 부리를 벌린 채 서로를 향해 지저귑니다. 다정한 두 쌍의 사랑의 노래라고 할까요. 봄볕처럼 따뜻하기 그지없는 그림입니다.
계절을 부르는 전령사
새는 계절을 데려오는 전령사로도 여겨졌다고 합니다. 봄의 새는 봄바람을 타고 집집마다 찾아오는 제비, 여름의 새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전광석화처럼 고기를 낚아채는 물총새, 가을의 새는 부지런히 먹이를 구해다가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백로, 겨울의 새는 한겨울 갈대밭에 사뿐 내려앉는 기러기. 새 하나를 그려도 아무 의미 없이 그냥 그린 것이 아니었던 겁니다.
과거 급제와 장수를 염원하다
조선시대에 그림의 주인공이 된 새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백로와 기러기입니다. 백로는 연밥과 한데 묶어서 일로연과(一鷺蓮果)라 했는데, 이것이 한 번에 과거에 급제한다는 뜻의 일로연과(一路連科)와 발음이 같아 소과(小科)와 대과(大科)를 한 번에 급제하라는 축원과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흔히 갈대밭에 있는 기러기를 가리키는 노안(蘆雁)은 노년에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노안(老安)과 같아서 조선 시대에 꽤 많이 그려졌습니다.
그림에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네
조선 말기와 20세기 초반에 그려진 민화와 장식성이 강조된 자수 병풍에도 새들이 깃들어 있습니다. 민화는 대부분 화가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아서 '작자 미상'으로 남은 경우가 많은데요. 강릉에서 활동한 취소 김창익이라는 분의 <화조도>는 흔치 않게도 작가의 이름이 남아 있는 민화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그린 듯 천진난만한 표현이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지요.
꽃 피는 3월입니다. 도심에선 산수유 꽃이 가장 먼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더군요.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새롭게 시작되는 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마음으로 듣는 새들의 노래>를 주제로 조선시대 새 그림과 자수 작품 89점을 선보입니다. 꽃 피고 새 우는 봄의 향기가 가득한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 속에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습니다.
■전시 정보
제목: 마음으로 듣는 새들의 노래, 조선시대 화조화의 세계
기간: 2019년 6월 30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작품: 조속 <메마른 가지 위의 까치> 등 서화 및 자수 8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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