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의무휴업 ‘상생’ 맞나…피해는 자영업자 몫?
입력 2019.03.23 (07:26)
수정 2019.03.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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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마트처럼 복합쇼핑몰도 의무 휴업을 하게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합쇼핑몰 매장 대부분이 대기업 직영이 아닌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걸로 나타나, 의무 휴업이 대기업 규제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합쇼핑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현국 씨.
의무 휴업하는 법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일요일 매출이 평일의 3배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김현국/자영업자 : "일요일 휴무를 한 달에 두 번 하면 저희들은 현재 종업원을 다 내보내야 됩니다."]
신세계와 롯데, 현대가 운영 중인 전국 12곳의 복합쇼핑몰 운영 실태를 전수 조사했습니다.
전체 매장 4200여 곳 중에 대기업 직영점은 13% 뿐, 중소기업 직영점은 23%입니다.
나머지 3분의 2가 개인이 위탁 받거나 순수 자영업으로 운영되는 매장이었습니다.
대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의무 휴업이 자영업자들을 살리긴커녕, 오히려 피해로 돌아올 수도 있는 겁니다.
[박맹우/국회 산자위 의원 : "어렵게 만들어서 규제한 것이 더 어려운 영세상인 쪽으로 (효과가) 간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렇게 (의무 휴업) 하는 것이 맞는지."]
하지만 복합쇼핑몰 규제를 통해서 상대적으로 더 사정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쇼핑몰 외곽의 매장들은 자본력이 더 열악한 만큼,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최승재/소상공인연합회장 : "여유가 있는 분들이 (쇼핑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지역 상권 전체가 복합쇼핑몰 외에 몰락해 버리면 그것도 소비자들에게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의무 휴업이 주변 영세 상권의 매출 증가로 실제 이어지는지, 철저한 분석과 함께 다양한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대형마트처럼 복합쇼핑몰도 의무 휴업을 하게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합쇼핑몰 매장 대부분이 대기업 직영이 아닌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걸로 나타나, 의무 휴업이 대기업 규제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합쇼핑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현국 씨.
의무 휴업하는 법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일요일 매출이 평일의 3배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김현국/자영업자 : "일요일 휴무를 한 달에 두 번 하면 저희들은 현재 종업원을 다 내보내야 됩니다."]
신세계와 롯데, 현대가 운영 중인 전국 12곳의 복합쇼핑몰 운영 실태를 전수 조사했습니다.
전체 매장 4200여 곳 중에 대기업 직영점은 13% 뿐, 중소기업 직영점은 23%입니다.
나머지 3분의 2가 개인이 위탁 받거나 순수 자영업으로 운영되는 매장이었습니다.
대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의무 휴업이 자영업자들을 살리긴커녕, 오히려 피해로 돌아올 수도 있는 겁니다.
[박맹우/국회 산자위 의원 : "어렵게 만들어서 규제한 것이 더 어려운 영세상인 쪽으로 (효과가) 간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렇게 (의무 휴업) 하는 것이 맞는지."]
하지만 복합쇼핑몰 규제를 통해서 상대적으로 더 사정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쇼핑몰 외곽의 매장들은 자본력이 더 열악한 만큼,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최승재/소상공인연합회장 : "여유가 있는 분들이 (쇼핑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지역 상권 전체가 복합쇼핑몰 외에 몰락해 버리면 그것도 소비자들에게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의무 휴업이 주변 영세 상권의 매출 증가로 실제 이어지는지, 철저한 분석과 함께 다양한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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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23 07: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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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마트처럼 복합쇼핑몰도 의무 휴업을 하게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합쇼핑몰 매장 대부분이 대기업 직영이 아닌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걸로 나타나, 의무 휴업이 대기업 규제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합쇼핑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현국 씨.
의무 휴업하는 법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일요일 매출이 평일의 3배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김현국/자영업자 : "일요일 휴무를 한 달에 두 번 하면 저희들은 현재 종업원을 다 내보내야 됩니다."]
신세계와 롯데, 현대가 운영 중인 전국 12곳의 복합쇼핑몰 운영 실태를 전수 조사했습니다.
전체 매장 4200여 곳 중에 대기업 직영점은 13% 뿐, 중소기업 직영점은 23%입니다.
나머지 3분의 2가 개인이 위탁 받거나 순수 자영업으로 운영되는 매장이었습니다.
대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의무 휴업이 자영업자들을 살리긴커녕, 오히려 피해로 돌아올 수도 있는 겁니다.
[박맹우/국회 산자위 의원 : "어렵게 만들어서 규제한 것이 더 어려운 영세상인 쪽으로 (효과가) 간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렇게 (의무 휴업) 하는 것이 맞는지."]
하지만 복합쇼핑몰 규제를 통해서 상대적으로 더 사정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쇼핑몰 외곽의 매장들은 자본력이 더 열악한 만큼,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최승재/소상공인연합회장 : "여유가 있는 분들이 (쇼핑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지역 상권 전체가 복합쇼핑몰 외에 몰락해 버리면 그것도 소비자들에게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의무 휴업이 주변 영세 상권의 매출 증가로 실제 이어지는지, 철저한 분석과 함께 다양한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대형마트처럼 복합쇼핑몰도 의무 휴업을 하게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합쇼핑몰 매장 대부분이 대기업 직영이 아닌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걸로 나타나, 의무 휴업이 대기업 규제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합쇼핑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현국 씨.
의무 휴업하는 법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일요일 매출이 평일의 3배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김현국/자영업자 : "일요일 휴무를 한 달에 두 번 하면 저희들은 현재 종업원을 다 내보내야 됩니다."]
신세계와 롯데, 현대가 운영 중인 전국 12곳의 복합쇼핑몰 운영 실태를 전수 조사했습니다.
전체 매장 4200여 곳 중에 대기업 직영점은 13% 뿐, 중소기업 직영점은 23%입니다.
나머지 3분의 2가 개인이 위탁 받거나 순수 자영업으로 운영되는 매장이었습니다.
대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의무 휴업이 자영업자들을 살리긴커녕, 오히려 피해로 돌아올 수도 있는 겁니다.
[박맹우/국회 산자위 의원 : "어렵게 만들어서 규제한 것이 더 어려운 영세상인 쪽으로 (효과가) 간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렇게 (의무 휴업) 하는 것이 맞는지."]
하지만 복합쇼핑몰 규제를 통해서 상대적으로 더 사정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쇼핑몰 외곽의 매장들은 자본력이 더 열악한 만큼,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최승재/소상공인연합회장 : "여유가 있는 분들이 (쇼핑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지역 상권 전체가 복합쇼핑몰 외에 몰락해 버리면 그것도 소비자들에게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의무 휴업이 주변 영세 상권의 매출 증가로 실제 이어지는지, 철저한 분석과 함께 다양한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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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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