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출국’ 제지당한 김학의…도주 미수 ‘재구성’

입력 2019.03.23 (21:08) 수정 2019.03.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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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잠적했던 김학의 전 차관이 한밤 중에 해외 출국을 시도했습니다.

출국 심사대까지 통과했지만 항공기 탑승 직전 출국을 제지당했습니다.

김 전 차관의 공항 도착부터 긴급 출국금지 조치까지 김진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학의 전 차관이 인천국제공항 항공사 발권 창구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어제(22일) 오후 6시 49분.

김 전 차관은 즉석에서 항공권을 구입합니다.

다음 날 새벽 0시 20분 출발하는 방콕행 비행기입니다.

[항공사 직원/음성변조 : "(어떤 티켓을 샀습니까?) 공항 내 티켓 발권 창구에서 샀어요. (그게 몇 시인가요?) 18시 49분입니다."]

그리고는 4시간 정도가 흐른 밤 11시가 조금 지나 출입국 심사장을 유유히 통과합니다.

출입국 담당 공무원이 긴급하게 법무부에 연락했고, 진상조사단에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수사권이 없는 조사단이 즉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릴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조사단 소속 검사가 개별 자격으로 출국 금지를 요청했고 자정쯤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륙 예정 시각까지 남은 시간은 20분, 출금 조치 소식이 긴급히 비행기 탑승구로 전해졌고 김 전 차관은 탑승 직전 출국이 제지 됐습니다.

[항공사 직원/음성변조 : "발권 창구에는 간 걸로 돼 있는데, 비행기 탑승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탑승이 허용되지 않았다?) 맞습니다."]

김 전 차관은 다음 달 4일 돌아오는 왕복 항공권을 구매했다며 해외 도피 시도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국이 가로막힌 김 전 차관은 5시간쯤 공항에 더 머무르다 새벽 5시가 넘어 눈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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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 출국’ 제지당한 김학의…도주 미수 ‘재구성’
    • 입력 2019-03-23 21:10:39
    • 수정2019-03-23 22:53:21
    뉴스 9
[앵커]

그동안 잠적했던 김학의 전 차관이 한밤 중에 해외 출국을 시도했습니다.

출국 심사대까지 통과했지만 항공기 탑승 직전 출국을 제지당했습니다.

김 전 차관의 공항 도착부터 긴급 출국금지 조치까지 김진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학의 전 차관이 인천국제공항 항공사 발권 창구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어제(22일) 오후 6시 49분.

김 전 차관은 즉석에서 항공권을 구입합니다.

다음 날 새벽 0시 20분 출발하는 방콕행 비행기입니다.

[항공사 직원/음성변조 : "(어떤 티켓을 샀습니까?) 공항 내 티켓 발권 창구에서 샀어요. (그게 몇 시인가요?) 18시 49분입니다."]

그리고는 4시간 정도가 흐른 밤 11시가 조금 지나 출입국 심사장을 유유히 통과합니다.

출입국 담당 공무원이 긴급하게 법무부에 연락했고, 진상조사단에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수사권이 없는 조사단이 즉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릴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조사단 소속 검사가 개별 자격으로 출국 금지를 요청했고 자정쯤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륙 예정 시각까지 남은 시간은 20분, 출금 조치 소식이 긴급히 비행기 탑승구로 전해졌고 김 전 차관은 탑승 직전 출국이 제지 됐습니다.

[항공사 직원/음성변조 : "발권 창구에는 간 걸로 돼 있는데, 비행기 탑승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탑승이 허용되지 않았다?) 맞습니다."]

김 전 차관은 다음 달 4일 돌아오는 왕복 항공권을 구매했다며 해외 도피 시도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국이 가로막힌 김 전 차관은 5시간쯤 공항에 더 머무르다 새벽 5시가 넘어 눈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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