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양학선 “날 각인한 대회”…2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

입력 2019.03.24 (20:44) 수정 2019.03.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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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에서 2주 연속 남자 도마 종목 우승을 차지한 양학선(27·수원시청)이 금의환향했다.

양학선은 아제르바이잔 바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를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지난 2017년 10월 세계선수권대회 이래 17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양학선은 도마 종목을 2주 연속 제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이래 6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양학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체조협회 관계자와 미디어의 환영을 받았다.

대한체조협회가 제공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양학선은 "매주 경기가 따로 열려 도마 종목을 두 번 뛰다 보니 힘들었지만, 부상 없이 내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보여줬기에 좋았다"고 총평했다.

이어 "국제대회에서 잘 하자는 각오로 나갔는데, 외국 선수들에게 나를 각인하는 대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펼친다는 사실을 외국 선수들에게 심어준 것을 큰 성과로 여겼다.

양학선은 이번 두 차례 대회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 사냥 때 선보인 '양 1'(난도 6.0점)과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기술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는 "먼저 열린 바쿠 대회에서 양 1의 기술 감각을 찾았고, 도하 대회에서 타이밍이 잘 맞아 더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바쿠 대회 결선에선 '양 1' 기술로 15.100점을 받았고 23일 끝난 도하 대회에서 이를 15.466점으로 높였다.

양학선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양 1' 기술을 완벽하게 펼치고 싶지만, 실수할 가능성이 크기에 이 정도로만 유지하고 싶다"며 또 다른 기술인 "쓰카하라 트리플 기술 때 완벽하게 착지하는 연습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햄스트링 부상을 치료하느라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나선 양학선은 "이번 대회 1∼3등이 런던올림픽 때 선수들과 비슷했다"며 "나를 보자마자 외국 선수들이 인정을 많이 해 줘 기분이 좋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 "오랜만에 정상에 올라 애국가를 듣는 자체가 너무 기쁘고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며 "내가 힘들게 (훈련)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했다"고 모처럼 느낀 뭉클한 감정도 소감에 빼놓지 않았다.

양학선은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내년 올림픽 전에 코리아컵 국제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도 있으니 몸 관리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 단체전 출전 티켓을 따는 게 목표"라며 "올림픽 무대에 나가면 꼭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8년 만의 금메달 탈환에 의욕을 보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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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4 20:44:57
    • 수정2019-03-25 08:30:52
    연합뉴스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에서 2주 연속 남자 도마 종목 우승을 차지한 양학선(27·수원시청)이 금의환향했다.

양학선은 아제르바이잔 바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를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지난 2017년 10월 세계선수권대회 이래 17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양학선은 도마 종목을 2주 연속 제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이래 6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양학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체조협회 관계자와 미디어의 환영을 받았다.

대한체조협회가 제공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양학선은 "매주 경기가 따로 열려 도마 종목을 두 번 뛰다 보니 힘들었지만, 부상 없이 내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보여줬기에 좋았다"고 총평했다.

이어 "국제대회에서 잘 하자는 각오로 나갔는데, 외국 선수들에게 나를 각인하는 대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펼친다는 사실을 외국 선수들에게 심어준 것을 큰 성과로 여겼다.

양학선은 이번 두 차례 대회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 사냥 때 선보인 '양 1'(난도 6.0점)과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기술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는 "먼저 열린 바쿠 대회에서 양 1의 기술 감각을 찾았고, 도하 대회에서 타이밍이 잘 맞아 더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바쿠 대회 결선에선 '양 1' 기술로 15.100점을 받았고 23일 끝난 도하 대회에서 이를 15.466점으로 높였다.

양학선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양 1' 기술을 완벽하게 펼치고 싶지만, 실수할 가능성이 크기에 이 정도로만 유지하고 싶다"며 또 다른 기술인 "쓰카하라 트리플 기술 때 완벽하게 착지하는 연습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햄스트링 부상을 치료하느라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나선 양학선은 "이번 대회 1∼3등이 런던올림픽 때 선수들과 비슷했다"며 "나를 보자마자 외국 선수들이 인정을 많이 해 줘 기분이 좋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 "오랜만에 정상에 올라 애국가를 듣는 자체가 너무 기쁘고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며 "내가 힘들게 (훈련)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했다"고 모처럼 느낀 뭉클한 감정도 소감에 빼놓지 않았다.

양학선은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내년 올림픽 전에 코리아컵 국제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도 있으니 몸 관리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 단체전 출전 티켓을 따는 게 목표"라며 "올림픽 무대에 나가면 꼭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8년 만의 금메달 탈환에 의욕을 보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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